작성일 : 26-06-01 16:1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KBS3 언제나 청춘 – 진전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25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KBS3 언제나 청춘 진전증

 

손이나 머리가 흔들리고 떨리는 수전증·두전증

 

오프닝

MC

안녕하세요. 건강을 쉽고 편안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리거나, 머리가 자꾸 흔들리면

많은 분들이 덜컥 겁부터 나시지요.

혹시 중풍이 오는 건 아닌가, 치매의 시작은 아닌가,

또는 큰 병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젓가락질을 할 때 손이 떨려 불편하고,

차를 마실 때도 찻잔을 들기가 부담스럽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머리가 흔들려

사람 만나는 것조차 두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이 떨리는 수전증,

머리가 흔들리는 두전증,

이런 진전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보고

또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연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1. 수전증, 두전증이란 무엇인가

 

MC

원장님, 먼저 손이 떨리는 것, 머리가 흔들리는 것,

이런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부릅니까?

 

이광연 원장

, 한의학에서는 손이 떨리는 것을 수전증,

머리가 떨리거나 흔들리는 것을 두전증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넓게 보면 몸의 일부분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떨리는 증상을

통틀어 진전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대개는 연세 드신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은 젊은 분들 가운데서도 스트레스나 피로, 불안,

생활습관 문제 등으로 손떨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 증상이 남에게 보이는 것이 너무 신경 쓰이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큰 위축과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MC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떨리는 증상 같아도

당사자에게는 일상생활이 꽤 불편할 수 있겠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글씨를 쓸 때도 불편하고, 식사할 때도 불편하고,

심한 경우에는 컵을 들거나 단추를 잠그는 일조차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좀 떨리네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라

양상에 따라서는 원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손떨림과 머리 흔들림의 원인

 

MC

그렇다면 손이 떨리거나 머리가 흔들리는 원인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현대의학적으로는 원인을 다양하게 봅니다.

첫째, 과로, 스트레스, 격한 감정, 불안같은 정신적 요인,

둘째, 소뇌의 문제나 중풍 후유증,

셋째, 파킨슨병,

넷째, 갑상선기능항진증,

다섯째, 약물 부작용이나 저혈당,

여섯째, 과다한 음주, 카페인 과다 섭취, 금단 증상등이

손떨림이나 머리 흔들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몸의 일부분이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으로 보면서

원인을 크게 심허, 간풍, 비허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3. 한의학에서 보는 진전증의 세 가지 원인

 

MC

심허, 간풍, 비허라고 하셨는데

하나씩 쉽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 먼저**심허(心虛)**입니다.

심장은 한의학에서 정신, 의식, 마음의 안정과 관련이 깊은 장부인데,

심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신경을 많이 썼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불안해지면서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손이 떨린다,

갑자기 놀라면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손이 떨린다,

이런 경우는 심허와 관련해서 볼 수 있습니다.

 

MC

긴장성 떨림 같은 경우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간풍(肝風)**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이 근육과 힘줄을 주관한다고 보는데,

간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거나 허약해지면

몸에 바람이 이는 것처럼 떨림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현대의학적으로 보면

소뇌 이상, 중풍 후 떨림, 파킨슨병 같은 경우와도

어느 정도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비허(脾虛)**입니다.

비장은 한의학에서 소화 흡수와 몸 전체에 기운을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비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사지 말단과 근육에 영양과 에너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그 결과로 힘이 없고 떨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노화로 기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에게

이런 양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MC

결국 한의학에서는 심장, 간장, 비장의 기능 이상이

떨림과 연결된다고 보는 거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서 떨리는 경우는 심허,

근육과 신경계 문제로 떨리는 경우는 간풍,

노쇠하거나 소화기능이 약하고 기운이 부족해서 떨리는 경우는 비허,

이렇게 크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4. 생리적인 진전도 있다

 

MC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 긴장하면 손이 떨리기도 하고

팔을 쭉 뻗으면 손끝이 약하게 떨리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질병으로 봐야 하나요?

 

이광연 원장

그런 경우는 흔히 생리적 진전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근육은 원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반복운동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 요인 때문에 이 미세한 움직임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커지면

손이 떨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예를 들면 누구나 손끝에 힘을 주고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면

약간의 떨림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건 의학적으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 생리적 진전도

스트레스, 피로, 감정 변화, 카페인 음료 복용에 의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그러니까 무조건 병이라고 볼 필요는 없지만

반복되거나 심해지면 살펴봐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일시적이고 상황이 지나가면 괜찮아지는 떨림은

생리적 진전일 가능성이 높지만,

계속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5. 본태성 진전과 노인성 진전

 

MC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 손이 늘 조금씩 떨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그 대표적인 것이 본태성 진전입니다.

본태성 진전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원래 떨리는 병이라는 뜻으로,

떨림 자체가 가장 주된 증상이고

그 외에 특별한 신경학적 질환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손에 많이 나타나고, 머리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흔히 어르신들이 체머리 흔든다는 표현을 쓰시죠.

 

젊을 때 아주 미세하게 시작될 수도 있지만

본인은 별로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서 떨림의 진폭이 커지고 불편감이 분명해지면서

그제야 떨림이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본태성 진전은 꽤 흔한 편입니까?

 

이광연 원장

자료를 보면

전체 인구의 약1% 내외에서 본태성 진전이 보이고,

40세 이상에서는 약5%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나이에도 생길 수 있지만,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 나타나는 경우를

노인성 진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MC

그렇다면 본태성 진전은

무조건 크게 걱정해야 하는 병은 아닌가요?

 

이광연 원장

, 본태성 진전은 당사자에게는 분명 불편하지만

다른 심각한 신경계 질환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큰 병이라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떨림이 점점 심해져서

식사, 글쓰기, 대인관계,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체머리, 즉 머리를 흔드는 증상

 

MC

손떨림도 불편하지만 머리가 흔들리는 체머리는 더 눈에 띄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무척 힘들어하실 것 같습니다.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체머리는 머리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거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두풍증, 풍두선, 요두증, 두전증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본태성 체머리증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지만,

주로 어르신들에게 나타나는 노인성 체머리증은

몸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병적인 풍기와 비정상적인 화기가 서로 엉켜서

발병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바람이나 불꽃이 흔들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죠.

 

MC

한의학적으로는 참 독특한 설명이네요.

 

이광연 원장

, 한의학에서는 풍이나 화 때문에 머리 쪽 기혈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머리에 기혈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니까 몸이 본능적으로 머리를 흔들면서

균형을 맞추려는 반응이 나타난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한의학적 해석이고, 실제 진료에서는 반드시

신경계 질환 여부도 함께 감별해야 합니다.

 

7. 파킨슨병은 꼭 감별해야 한다

 

MC

떨림이 있을 때 무엇보다도 파킨슨병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광연 원장

, 몸이 떨릴 때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질환이 바로 파킨슨병입니다.

본태성 진전은 떨림 외에 특별한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파킨슨병은 떨림과 함께 행동이 느려지고, 말소리가 작아지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병 연령은 대체로60대 이후에 많고,

병이 진행할수록 걸음의 보폭이 좁아져서 종종걸음을 걷게 되고,

얼굴 표정이 줄어들어서 무표정해 보이고,

몸 전체 움직임이 느려져 주변에서는 우울해 보인다거나

기운이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MC

그러면 단순한 손떨림하고는 양상이 좀 다르겠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참고하신 자료에도 잘 나와 있듯이 본태성 진전은 물건을 집거나

어떤 행동을 할 때 떨림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파킨슨병은 가만히 있어도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본태성 진전은 양쪽 손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파킨슨병은 한쪽 손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떨림의 방향이나 양상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파킨슨병에서는 손떨림만이 아니라

서동증, 몸의 강직, 자세 불안정, 표정 감소, 후각 저하, 우울감, 심한 잠꼬대같은

다른 증상들이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MC

그럼 이런 경우는 꼭 병원을 가야겠네요.

 

이광연 원장

, 맞습니다. 특히 한쪽 손에서 먼저 떨림이 시작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지고,

걷는 모습이 달라지거나, 얼굴 표정이 줄어드는 변화가 보이면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8. 갱년기 여성과 젊은 여성의 떨림

 

MC

또 여성분들 가운데

특히 갱년기 이후에 손떨림이나 머리 흔들림을 호소하시는 경우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 있습니다. 갱년기 이후 여성에게서

손이나 머리의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임맥과 태충맥이 쇠약해지고 천

계가 고갈되는 시기로 봅니다.

이때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서

특히 양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열이 생기면

몸이 안정되지 못하고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몸 안의 진정시키는 힘은 약해지고

위로 치밀어 오르는 열과 흥분성은 강해지면서

손이 떨리거나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MC

젊은 여성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광연 원장

젊은 여성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때문에 손떨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맥이 빨라지고, 땀이 많이 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손가락이 잘 떨린다면 갑상선항진증 여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스트레스성 떨림으로 보지 말고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9. 술과 손떨림의 관계

 

MC

술이 손떨림과 관련이 있느냐고 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이광연 원장

관련이 있습니다.참고하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65세 이상33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신경 증상을 비교한 결과,

하루에 세 잔 이상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

수전증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또 알코올 의존이나 금단 증상에서도 손떨림이 잘 나타납니다.

 

실제로 간혹 손떨림을 줄여보려고 술을 찾는 분들이 있는데,

처음엔 잠깐 덜한 것처럼 느낄 수 있어도 결국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고

몸 전체 건강에도 해롭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MC

결국 술로 손떨림을 다스리려 해서는 안 되겠군요.

 

이광연 원장

, 오히려 악화시키기 쉽습니다.

 

10. 손떨림과 손에 땀이 함께 나는 경우

 

MC

손이 떨리면서 동시에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광연 원장

이런 경우는

자율신경의 균형 문제와 관련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이 건강하려면 음과 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손떨림과 함께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현대의학적으로 풀어 말하면 양의 기운은 교감신경,

음의 기운은 부교감신경과 어느 정도 연결해서 볼 수 있고,

이 둘을 합친 것이 자율신경이죠.

 

그러니까 음양의 부조화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

즉 자율신경실조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MC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많고 긴장이 심한 사람들에게

그런 증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겠네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자율신경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게 작동해야 하는데, 스트레스나 피로, 감정 억압,

생활 리듬 불균형 같은 원인으로 교감신경이 너무 항진되거나

부교감신경과의 조화가 깨지면 손떨림,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불안 같은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기울체, 간기울결, 수화부제같은 상태와도

연결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1. 손떨림과 머리 흔들림을 줄이는 생활요법

 

MC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광연 원장

몇 가지 중요한 생활요법이 있습니다.

 

첫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손떨림은 심한 긴장 상태에서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을 수는 없어도

쌓아두지 말고 바로바로 풀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둘째,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홍차,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신경을 더 예민하게 해서 떨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피로를 쌓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잠이 부족하고 몸이 지친 상태에서는

근육과 신경이 더 예민해지기 때문에 떨림이 잘 나타납니다.

 

넷째, 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정렬이 틀어지고 목, 어깨, 등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머리와 손의 떨림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술과 담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일시적으로 덜 떨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도

결국 더 악화시킬 수 있고,

담배 역시 신경계를 자극해 증상 관리에 좋지 않습니다.

 

MC

특별한 비법보다도

생활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군요.

 

이광연 원장

, 결국 스트레스 관리, 수면, 피로 조절, 자극물 제한, 자세 관리가

기본입니다.

 

12. 진전증의 한의학적 치료

 

MC

그럼 한의학에서는

손떨림이나 머리 흔들림을 어떻게 치료합니까?

 

이광연 원장

대표적으로는 침, , 한약 치료를 활용합니다.

침 치료에서는 손떨림의 경우

손등 쪽에서 열 손가락 사이사이에 있는

여덟 개의 혈자리를 팔사혈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를 자극해 주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머리를 흔드는 체머리의 경우에는

백회, 사신총, 태양, 풍부, 풍지같은 혈자리를

자주 활용합니다.

 

13. 머리 흔들림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

 

MC

구체적으로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쉽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원장

, 먼저 백회입니다.

양쪽 귀에서 머리 위로 똑바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

즉 머리 정중앙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략 머리 가마의 앞쪽 부위쯤 됩니다.

 

그 주변으로 전후좌우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떨어진 네 지점을

사신총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를 함께 눌러주면

두피와 머리 쪽 순환을 도와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태양혈은 눈꼬리와 귀 사이 관자놀이 쪽의 움푹 들어간 부분입니다.

또 풍부는 뒷머리 정중선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머리뼈 아래 오목하게 걸리는 자리이고,

그 양옆이 풍지혈입니다.

특히 풍지는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머리 전체를 감싸듯이

꾹꾹 눌러주면 머리와 뒷목 근육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MC

집에서도 너무 세지 않게

부드럽게 지압해보면 좋겠네요.

 

이광연 원장

, 다만 너무 강하게 누르지 말고

편안한 호흡과 함께 부드럽게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14. 손떨림에 도움이 되는 팔사혈

 

MC

손떨림에는 팔사혈이 좋다고 하셨는데

어느 자리입니까?

 

이광연 원장

팔사혈은 손등 쪽에서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그 사이사이 부위에 있는 여덟 개의 혈자리입니다.

손을 편안하게 펴고 양손의 손가락 사이사이를

반대 손 엄지와 검지로 눌러주듯이 마사지하면 됩니다.

이 부위는 손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도와

손떨림 완화에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15. 한약 처방, 천마구등음

 

MC

한약 처방으로는 어떤 것을 많이 씁니까?

 

이광연 원장

진전증, 특히 머리 흔들림이나 풍열성 떨림에는

대표적으로 천마구등음을 활용합니다.

구성 약재로는

천마, 치자, 황금 각9g, 조구등, 백복신 각15g, 석결명, 상기생 각24g,

두충, 우슬, 익모초 각12g, 아교30g등이 들어갑니다.

 

이 약재들의 의미를 보면 먼저

천마는 머리의 흔들림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조구등, 황금, 치자는 풍과 열의 기운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백복신, 석결명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상기생, 두충, 우슬은 근골격을 보강해서

흔들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MC

그러니까 단순히 떨림만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풍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근골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거군요.

 

이광연 원장

맞습니다.

한의학은 체질과 원인에 따라 접근하기 때문에

심허형인지, 간풍형인지, 비허형인지에 따라

처방과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6. 본태성 진전과 파킨슨병, 어떻게 구별하나

 

MC

청취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내 손떨림이 단순 수전증인가,

아니면 파킨슨병인가하는 점일 것 같습니다.

쉽게 다시 정리해 주실까요?

 

이광연 원장

, 핵심은 몇 가지입니다.

첫째, 언제 떨리느냐를 봐야 합니다.

본태성 진전은 컵을 들거나 글씨를 쓰거나

무언가 행동할 때 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파킨슨병은

가만히 있어도 손이 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어느 쪽에서 시작되느냐입니다.

본태성 진전은 양손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파킨슨병은 한쪽 손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떨림 말고 다른 증상이 있느냐입니다.

본태성 진전은 떨림이 주된 증상이지만,

파킨슨병은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고,

걸음이 작아지고, 팔이 잘 안 흔들리고,

표정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같이 옵니다.

 

넷째, 나이와 진행 양상도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은 대체로 고령에서 많고 점차 진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의심되면 조기에 정확한 감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MC

이 부분은 꼭 기억해 두셔야겠네요.

 

이광연 원장

, 떨림이 있다고 다 파킨슨병은 아니지만,

파킨슨병일 가능성이 있는 떨림은

놓치면 안 됩니다.

 

17. 이런 경우는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MC

그러면 어떤 경우에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다음과 같은 경우는 꼭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첫째, 떨림이 갑자기 시작되었을 때.

둘째, 점점 심해질 때.

셋째, 한쪽 손에서 먼저 시작될 때.

넷째, 가만히 있어도 떨릴 때.

다섯째, 행동이 느려지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질 때.

여섯째, 말소리가 작아지고 표정이 줄어들 때.

일곱째, 체중 감소, 심한 발한, 맥박 증가가 동반될 때.

이런 경우는 파킨슨병, 갑상선항진증, 신경계 이상 등을 감별해야 하므로

전문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18. 마무리 말씀

MC

오늘은 손이 떨리는 수전증, 머리가 흔들리는 두전증,

그리고 전반적인 진전증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손떨림이나 머리 흔들림은 단순한 긴장 반응일 수도 있지만,

본태성 진전일 수도 있고, 파킨슨병이나 갑상선질환처럼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원장님, 끝으로 청취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광연 원장

, 손이나 머리가 떨린다고 해서 무조건 큰 병이라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되고, 점점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그때는 절대 방치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잘 관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MC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

수전증과 두전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