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KBS3라디오

치매 특집 5번째 시간중 이번 시간은 4번째입니다

47. 전번 시간에 마지막으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마늘과 양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차요법과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 예방에 좋은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치매 예방에는 녹차가 좋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β-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되어서 뇌신경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은 이러한 독성 성분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카테킨은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서 우리 몸에 들어온 중금속이나 독성분, 니코틴 등을 체외로 배설시켜주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서는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동맥경화나 심장병, 암의 원인이 됩니다.

녹차의 카테킨은 이 활성산소도 배설시켜, 중풍과 혈관성 치매, 암을 예방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 어르신들 평소에 녹차를 많이 드시면 치매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48. 정말 녹차는 여러 효능이 있군요. 또, 쉽게 먹을 수 있는 야채 중에 토마토는 어떻습니까?

유럽의 장수국가인 이탈리아 국민의 건강 비결은 끼니마다 챙겨먹는 토마토에 있습니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서 뇌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동맥의 노화 진행을 늦춰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 토마토의 리코펜은 열에 강하고 기름에 잘 용해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날것보다는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인체 흡수율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또 토마토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데 비타민C는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49.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토마토가 괜히 들어간것이 아니었군요. 푸른 잎채소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등이 부족합니다. 이들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은 바로 엽산인데 엽산은 푸른 잎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죠,

특히 순무의 잎에는 엽산이 매우 풍부해서 순무가 치매 예방

식품으로 손꼽히는 것입니다.

또한 엽산은 혈액의 구성성분이기 때문에 빈혈예방에도 좋은데요. 단, 엽산은 열에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조리할 때 너무 익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0, 순무는 치매와 빈혈에도 도움이 되는군요, 머리가 좋아지고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음식하면 뇌 모양과 비슷한 호도가 떠오르는데요. 호도와 잣은 어떻습니까?

기억력 증진에 꼭 필요한 성분은 바로 레시틴입니다.

레시틴은 사람 뇌세포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성분인데 뇌세포에 활력을 주고 기억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레시틴이 풍부한,호두와 잣을 많이 드시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 기능강화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호두의 모양을 보면 딱딱한 껍질 속에 열매가 있고 , 그 열매는 좌우 대칭으로 쪼글쪼글 주름진 것이 생김새가 마치 뇌와 비슷해서, 예로부터 노인들이 치매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애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호두와 잣의 지방은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되어 있어서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중풍, 혈관성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52. 호두와 잣이 어르신들에게 상당히 좋군요 식물성 기름도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토코페롤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비타민 E는 항노화작용이 아주 뛰어납니다.

뇌세포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줌으로써 세포수명을 연장시키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 필수적 영양소인 것이죠.

해바라기 기름, 홍화씨 기름, 유채씨 기름,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에는 비타민 E가 아주 풍부합니다.

특히 홍화씨 기름에는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셀레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식물성 기름 중 뇌세포를 만드는데 필요한 리놀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치매 예방과 자녀들의 두뇌개발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단, 식물성 기름은 빛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오래 묵히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3. 식물성 기름 중에 홍화 기름이 더 좋군요,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을 하나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에 카레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카레의 노란색은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 때문입니다. 쿠르쿠민은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 진행을 지연시킵니다.

따라서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65세 이상의 치매 발병률이 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54. 치매를 예방하는 약재가 많이 있을텐데요. 우리가 가정에서 간단하게 차요법으로 할 수 있는 약재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치매 예방에 가장 우수한 약품이 인삼입니다. 6년근 인삼을 키운 땅에서는 몇 년간은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이는 인삼이 성장하면서 땅의 영양분을 모두 흡수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인삼에는 땅의 영양분이 모두 농축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인삼의 사포닌은 뇌 신경돌기를 길게 뻗어 나오게 해서 다른 신경돌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와줍니다.

뇌에서 신경돌기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이 바로 기억의 형성과정이므로, 인삼은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인삼은 하루에 검지 손가락 굵기로 한 뿌리 정도가 적당하지만, 그 이상 먹으면 각성작용에 의해서 잠이 안 올 수 있습니다. 인삼이나 수삼 한 뿌리와 물 800㏄를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십니다.

55. 보약의 대명사라고 하는 인삼이 치매 예방에 까지 도움이 되는군요. 다섯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도 좋다고 들었는데요.

오미자는 중추신경과 대뇌피질을 각성시켜주는 성분이 있어서,

외부 자극에 대해 뇌가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해줍니다.

그 결과 어르신들의 기억력 감퇴와 운동신경의 둔화를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오미자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인체 크레이브스 사이클을 잘 돌게 해주어서 피로물질 배설을 촉진시켜주고 피로감을 해소시켜주며, 또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시력감퇴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오미자를 살짝 흔들어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뺍니다.

뜨거운 물 1.5ℓ에 오미자 20g을 넣어 10시간 정도 우려낸 후 꿀을 조금 타서 마십니다. 또는 끓는 물에 오미자를 넣어 한소끔 끓여서 꿀을 타서 마십니다.

단, 오미자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강해지므로 주의합니다.

56. 오미자는 끓이면 맛이 더 써지는군요. 구기자차도 머리를 맑게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구기자는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에게 귀중한 영양원이었습니다.

구기자는 뇌수(腦髓)를 보충해주고 뇌의 노화를 지연시켜서

기억력을 증진시켜주고, 눈을 밝게 해줍니다.

구기자는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주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구기자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어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식품입니다.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구기자 12g 정도를 물800cc로 끓여서 반으로 줄면 하루 동안 나누어 마십니다.

60. 치매에는 여러 한약들이 많을 텐데요. 대표적인 처방은 어떤 처방입니까?

치매의 치료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뇌를 건강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약물인 백복신, 석창포, 원지를 구성으로 하는 ‘총명탕(聰明湯)’이 치매 치료의 기본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말을 외울 수 있다.’고 하여 건망증이나 치매처럼 기억력이 떨어진 질환에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으로, 임상에서는 증상에 따라 다른 약물을 가미하여 투여합니다.

종일 말도 하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대변이나 비누와 같은

이물질을 먹는 경우에 쓰는 치매 처방으로는 ‘세심탕(洗心湯)’이 있는데, 이 처방도 총명탕을 기초로 한 처방입니다.

♧ 총명탕 : 백복신, 원지(감초달인 물로 축여 심을 뺀 다음 생강즙에 담가둔 것), 석창포(생강즙에 담가둔 것) 각12g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먹거나, 가루 내어 8g씩 찻물에 타서 마신다.

♧ 세심탕 : 인삼, 백복신, 생 산조인 20g, 반하 10g, 진피, 신곡 각6g, 감초, 부자, 석창포 각2g. 여기에 원지 4g을 가미하면 더욱 좋다.

61. 우리가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다고 하고 또 치매예방에는 운동이 최고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 인가요?

얼마 전 미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 아카데미에 발표한 논문에서 운동이 뇌의 신경세포를 재생시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운동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촉매제라는 것입니다. 각종 실험 결과를 보더라도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와줄 뿐 아니라 신경세포끼리의 연결도 원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면 뇌신경세포의 감소를 막을 수 없다는 일반적인 학설을 깨는 연구 결과여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운동으로 치매 예방은 물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꾸준한 운동은 치매를 5년 정도 늦출 수 있고, 치매환자 수를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62. 운동이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말씀인데요. 그러면 어떻게 운동을 해야합니까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운동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요. 하루 30분 이상 1주 5회정도, 심폐기능이 강화되는 걷기나,수영 등산 같은 운동이 좋습니다.

관절염이나 요통 때문에 일반적인 운동을 하지 못할 때는 물에서 하는 에어로빅이나 수영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또 치매를 유발시키는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열심히 운동을 하면 , 운동을 하지않는 어르신에 비해 치매 가능성이 반절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운동 시작 전에는 체력 점검은 기본이고 가급적이면 운동은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