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7-15 16:34
본태성 진전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3  

본태성 진전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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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전문 의학정보로 건강을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건강백세.

오늘은 가만히 있을 때는 비교적 괜찮은데 글씨를 쓰거나 물컵을 들 때 손이 떨리고, 긴장하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면 떨림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인 본태성 진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이 떨리면 많은 분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혹시 파킨슨병이나 뇌졸중의 전조가 아닐까 크게 걱정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손떨림을 어떻게 구분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도 한의학박사고 의학박사인 이광연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이광연 원장

, 안녕하세요. 손이 떨리는 증상은 비교적 흔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경험하면 불안감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식사할 때 수저가 흔들리거나 사람들 앞에서 서명을 해야 할 때 손이 떨리면,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걱정해서 외출이나 모임을 피하는 분도 있습니다.

 

손떨림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피곤하거나 긴장했을 때 일시적으로 떨릴 수도 있고, 카페인을 많이 마시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한 뒤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상선질환이나 저혈당,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본태성 진전입니다. 오늘은 본태성 진전이 어떤 질환인지, 파킨슨병과는 어떻게 다른지,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또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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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태성 진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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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먼저 본태성 진전이라는 이름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질환인지 쉽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진전은 우리말로 떨림을 뜻합니다. 본태성이라는 말은 다른 뚜렷한 질환이나 원인을 찾기 어려운 상태에서 그 증상 자체가 주된 질환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본태성 진전은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갑상선질환처럼 떨림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데도 손이나 머리, 목소리 등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운동질환입니다.

 

우리가 팔을 움직이고 손으로 물건을 잡을 때는 근육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운동의 방향과 힘을 섬세하게 조절합니다. 본태성 진전에서는 이 조절 과정이 불안정해지면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정한 리듬의 떨림이 나타납니다. 정신질환이나 의지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근육의 힘이 약해서 생기는 증상만도 아닙니다.

 

국제운동장애학회에서는 본태성 진전을 양쪽 팔에 나타나는 동작 떨림이 최소 3년 이상 지속되고, 근육이 굳거나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 증상이나 뚜렷한 보행실조와 같은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는 손과 팔이고, 머리가 좌우나 위아래로 떨리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MC

그렇다면 손이 조금 떨린다고 해서 모두 본태성 진전이라고 하지는 않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우리 몸에는 누구에게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생리적 떨림이 있습니다. 피로하거나 긴장하고,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 이 떨림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는데 이를 강화된 생리적 진전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쉬고 원인을 조절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반면 본태성 진전은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수개월이나 수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떨림의 범위나 강도가 조금씩 증가하기도 하고, 글쓰기나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떨림의 지속 기간과 발생 상황,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MC

본태성 진전은 드문 질환은 아닌가요?

 

이광연 원장

본태성 진전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떨림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에 발표된 세계 유병률 연구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0.32%가 본태성 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크게 높아져서 80세 이상에서는 약 2.87%로 보고됐습니다. 연구 방법이나 조사 대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약 5% 안팎으로 추정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이후와 노년층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는 떨림이 있어도 병원을 찾지 않고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진단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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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태성 진전의 주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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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본태성 진전이 있을 때는 손이 어떤 상황에서 주로 떨리나요?

 

이광연 원장

본태성 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가만히 쉬고 있을 때보다 손을 움직이거나 일정한 자세를 유지할 때 떨림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팔을 앞으로 뻗고 있을 때 손이 떨리거나, 글씨를 쓸 때 펜 끝이 흔들리고, 수저질을 하거나 물컵을 들 때 내용물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단추를 잠그거나 화장을 하고 면도하는 것처럼 세밀한 동작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국을 숟가락으로 떠서 입까지 가져가는 동안 숟가락이 흔들리거나, 커피잔을 들 때 잔과 받침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의 작은 글자를 누르기 어렵고, 사진을 찍을 때 화면이 흔들리거나, 도장을 찍고 서명하는 일도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한쪽 손에서 조금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체로 양손에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뿐만 아니라 머리가 아니요라고 하듯 좌우로 흔들리거나 라고 하듯 위아래로 떨릴 수 있고, 말을 할 때 목소리가 떨리거나 끊기는 음성 진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다리 떨림은 손이나 머리 떨림보다 흔하지 않습니다.

 

MC

글씨를 보면 본태성 진전을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본태성 진전이 있는 분은 글씨를 쓸 때 획이 일정하지 않고 물결치듯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만 파킨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처럼 글씨가 점점 작아지는 소자증보다는, 글자의 크기는 비교적 유지되면서 선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실에서는 나선형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직선을 긋게 해서 떨림의 규칙성과 방향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이전에 쓴 글씨와 최근 글씨를 비교하면 증상의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글씨만 보고 스스로 진단해서는 안 되고, 전체 증상과 신경학적 진찰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MC

긴장하면 손이 떨리는 분들이 많은데, 본태성 진전도 긴장과 관련이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때, 화가 나거나 흥분했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과로, 수면 부족, 공복, 지나친 운동도 떨림을 악화시킵니다. 커피와 에너지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 담배의 니코틴처럼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성분도 떨림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환자 중에는 집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때는 괜찮은데, 손님과 함께 식사하거나 중요한 계약서에 서명할 때 갑자기 떨림이 심해지는 분도 있습니다. 떨지 말아야겠다고 의식할수록 긴장이 커지고, 긴장이 커질수록 떨림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대로 마음이 편안하고 몸이 충분히 쉬었을 때는 떨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는 술을 조금 마시면 떨림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고 말하지만, 이를 치료 방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술의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고 술이 깨면서 반동성 떨림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음주량이 늘면 의존성과 간질환, 수면장애 위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MC

떨림이 있다고 해서 지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요?

 

이광연 원장

본태성 진전의 중심 증상은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떨림이기 때문에, 손이 떨린다고 해서 곧바로 지능이 떨어지거나 치매가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고령의 환자는 본태성 진전과 별개로 다른 노인성 질환이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억력 저하나 균형장애가 동반된다면 별도로 평가해야 합니다.

 

또 떨림 자체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우울감이나 불안, 대인기피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사 자리나 모임을 피하면서 사회활동이 줄어들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단순히 손의 증상만 볼 것이 아니라, 떨림이 환자의 생활과 정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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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인과 가족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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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본태성 진전은 왜 생기는 건가요?

 

이광연 원장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떨림을 조절하는 소뇌와 시상, 대뇌운동피질을 연결하는 신경회로의 기능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정 부위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여러 뇌 신경망의 신호가 불안정해지면서 규칙적인 떨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소뇌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움직임의 속도와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합니다. 우리가 컵을 잡을 때 손에 어느 정도 힘을 줄지, 어느 속도로 입까지 가져갈지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데요. 이 신경회로가 불안정해지면 힘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족력도 중요한데요. 부모나 형제 중 본태성 진전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가족력이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가족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 하나의 특정 유전자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부모에게 본태성 진전이 있다고 해서 자녀에게 반드시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MC

부모님과 자녀가 비슷한 나이에 손이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가족성 본태성 진전에서는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사이에 비슷한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시작되는 나이나 심한 정도는 가족끼리도 다를 수 있습니다. 부모는 60대에 가볍게 시작했는데 자녀는 30대부터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가족력이 있어도 평생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전적인 소인과 함께 나이, 스트레스, 수면 상태, 카페인 섭취, 다른 질환과 약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손떨림 환자가 있다는 사실은 진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이지만, 가족력만으로 본태성 진전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MC

젊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손떨림도 본태성 진전일 수 있나요?

 

이광연 원장

그럴 수 있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청소년기나 20대에 시작되기도 하고, 50대 이후에 처음 나타나기도 합니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경우에는 가족력이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초기에는 시험이나 발표처럼 긴장하는 상황에서만 떨림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평소에도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젊은 사람이 갑자기 손을 떨기 시작했다면 본태성 진전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카페인 과다 섭취, 불안장애,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 약물 부작용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체중이 줄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더위를 심하게 타거나 땀이 많아졌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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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킨슨병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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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손이 떨리면 가장 먼저 파킨슨병을 걱정하게 되는데요. 본태성 진전과 파킨슨병은 어떻게 구별합니까?

 

이광연 원장

가장 이해하기 쉬운 차이는 떨림이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본태성 진전은 손을 앞으로 뻗거나 글씨를 쓰고 컵을 드는 등 손을 사용할 때 심해지는 동작 떨림이 중심입니다. 반면 파킨슨병의 떨림은 손을 무릎 위에 편안히 올려놓고 쉬고 있을 때 나타나는 안정 떨림이 특징적입니다. 물론 질환이 오래되면 두 가지 떨림이 섞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대개 양손에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나고 머리나 목소리 떨림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파킨슨병은 한쪽 손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알약을 굴리는 듯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파킨슨병에서는 떨림 외에도 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직, 걸을 때 보폭이 좁아지고 팔 흔들림이 줄어드는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본태성 진전 환자는 손이 떨리더라도 대체로 움직임의 속도나 보행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파킨슨병에서는 옷을 입거나 세수를 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지고, 표정이 줄어들거나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기 어렵고 몸을 돌릴 때 여러 걸음을 옮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MC

머리가 떨리는 경우는 본태성 진전일 가능성이 더 큰가요?

 

이광연 원장

머리 떨림은 본태성 진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지만, 머리가 떨린다고 해서 모두 본태성 진전은 아닙니다. 목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면서 고개가 돌아가거나 기울어지는 근긴장이상에서도 머리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목의 통증이나 뻣뻣함이 동반되고, 특정 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특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파킨슨병에서는 머리 자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떨림은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손떨림과 머리 떨림, 목소리 떨림이 함께 나타나고 동작이 느려지거나 몸이 굳는 증상이 없다면 본태성 진전을 우선 고려할 수 있지만, 정확한 감별은 전문적인 진찰이 필요합니다.

 

MC

그렇다면 단순히 손이 떨린다는 이유만으로 파킨슨병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손떨림의 원인 가운데 본태성 진전이나 생리적 떨림이 훨씬 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환자 스스로 본태성 진전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떨림과 함께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굳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변비가 심해졌거나,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크게 움직이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떨림의 종류와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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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단과 반드시 확인해야 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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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본태성 진전은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하나요?

 

이광연 원장

본태성 진전은 혈액검사나 뇌 MRI 한 가지로 확진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떨림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느 부위가 떨리는지, 쉬고 있을 때와 움직일 때 중 언제 심한지, 가족력이 있는지를 자세히 확인합니다. 팔을 앞으로 뻗게 하거나 물을 컵에 따르게 하고, 나선 모양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게 하면서 떨림의 양상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떨림이 양쪽에 비슷하게 나타나는지, 특정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지, 손목이나 손가락 가운데 어느 부위가 많이 움직이는지도 관찰합니다. 환자가 긴장하면 진료실에서 떨림이 평소보다 더 심해질 수 있고, 반대로 병원에 왔을 때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떨림이 심할 때 촬영한 동영상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질환이나 약물 때문에 생긴 떨림을 배제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 간질환과 신장질환, 윌슨병, 뇌졸중,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이 떨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갑상선호르몬과 혈당, ·신장 기능, 전해질 검사 등을 시행하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거나 한쪽만 심한 경우에는 뇌 MRI와 같은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MC

손떨림이 있을 때 환자가 의료진에게 꼭 알려야 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떨림이 처음 시작된 시기와 서서히 생겼는지 갑자기 생겼는지를 알려야 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와 손을 사용할 때 중 언제 심한지, 커피나 술을 마신 뒤 어떻게 변하는지,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과 감기약, 건강기능식품, 다이어트 보조제까지 모두 알려야 합니다. 약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약 봉투나 처방전, 약 사진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떨림 때문에 식사를 흘리는지, 글씨 쓰기나 업무에 지장이 있는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운지도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입니다.

 

MC

복용하는 약 때문에 손이 떨릴 수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기관지확장제, 일부 항우울제와 정신과 약물, 갑상선호르몬제, 스테로이드, 일부 항경련제, 리튬, 발프로산, 아미오다론 같은 부정맥 약물이 떨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감기약이나 다이어트 보조제 중에도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천식이나 기관지질환에 사용하는 흡입제 가운데 일부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복용하거나 카페인이 든 진통제와 에너지음료를 함께 섭취해도 떨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복용한 뒤 떨림이 생겼다고 해서 임의로 끊으면 안 됩니다. 특히 부정맥약, 갑상선약, 정신과 약, 항경련제는 갑자기 중단할 경우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서 조절해야 합니다.

 

MC

갑자기 손이 떨릴 때는 어떤 상황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까?

 

이광연 원장

평소에 없던 떨림이 갑자기 생기면서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걷기 어려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도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식사를 거르거나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뒤 식은땀, 심한 허기, 두근거림과 함께 떨린다면 저혈당일 수 있습니다. 의식이 있고 삼킬 수 있다면 당이 든 음료나 사탕을 섭취하고 혈당을 확인해야 하며, 의식이 떨어지면 음식을 억지로 먹이지 말고 바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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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양의학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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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본태성 진전은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하나요?

 

이광연 원장

떨림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반드시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떨림 때문에 식사나 글씨 쓰기, 업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환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치료를 시작합니다. 치료 목표는 떨림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줄여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환자마다 떨림을 불편하게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손이 조금 떨려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분은 생활관리만 하면서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을 자주 만나거나 손을 정교하게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은 비교적 가벼운 떨림도 큰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떨림의 크기뿐만 아니라 직업과 생활환경, 환자의 요구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과 항경련제인 프리미돈입니다. 두 약물은 본태성 진전의 일차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환자는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 때문에 복용하기 어렵습니다. 약물은 환자의 증상과 기저질환,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MC

약은 매일 복용해야 합니까, 아니면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만 복용하기도 합니?

 

이광연 원장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을 주면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평소에는 괜찮지만 발표나 연주, 중요한 회의처럼 특정 상황에서만 떨림이 심한 환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상황 전에 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과 지속 시간, 심박수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용량과 복용 시간을 정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MC

약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도 말씀해주시죠.

 

이광연 원장

프로프라놀롤은 맥박과 혈압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서맥이나 저혈압이 있는 분, 심장 전도장애가 있는 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기관지를 수축시킬 수 있어서 천식이나 심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저혈당 때 나타나는 두근거림 같은 경고 증상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복용 후 어지럽고 기운이 없거나 맥박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약을 오래 복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혈압이 오를 수 있으므로 임의로 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미돈은 처음 복용할 때 어지럼증, 졸림, 메스꺼움, 중심을 잡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적은 용량부터 시작합니다. 특히 고령자는 낙상 위험에 주의해야 하며 술이나 수면제, 진정제와 함께 복용하면 졸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토피라메이트나 가바펜틴, 보툴리눔 독소 주사 등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MC

보툴리눔 독소 주사는 어떤 경우에 사용하나요?

 

이광연 원장

보툴리눔 독소 주사는 떨림을 일으키는 특정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줄이는 치료입니다. 특히 머리 떨림이나 목소리 떨림, 일부 손떨림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약을 먹기 어렵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부족한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손 근육에 주사했을 때 일시적으로 손에 힘이 빠질 수 있고, 목소리 떨림에 사용하면 쉰 목소리나 삼킴 불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효과도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MC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다른 치료도 있습니까?

 

이광연 원장

약물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떨림이 심해서 식사나 옷 입기 같은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상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는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극을 통해 미세한 전기 자극을 보내 떨림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신경신호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MRI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고강도 초음파를

한곳에 집중시키는 MRI 유도 집속초음파 치료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절개나 전극 삽입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할 수 있는 부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이러한 치료는 떨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뇌심부자극술은 수술과 기기 삽입에 따른 감염이나 출혈 위험, 배터리 교체와 조절이 필요할 수 있고, 집속초음파 치료는 보행 불안정이나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의 심한 정도와 나이, 전신 건강상태, 치료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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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의학적 이해와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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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의학에서는 본태성 진전과 같은 떨림을 어떻게 바라봅니까?

 

이광연 원장

한의학에서는 몸이 떨리는 증상을 진전(振顫)이나 전도(顫掉)의 범주에서 살펴봅니다. 떨림이 생기는 원인을 한 가지로만 보지 않고, ()의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어 풍()이 생긴 간풍내동(肝風內動), 기혈(氣血)이 부족해서 근육과 신경을 충분히 자양하지 못하는 기혈허약(氣血虛弱), 노화나 만성질환으로 간()과 신()의 정혈이 부족해지는 간신음허(肝腎陰虛), 체내의 노폐물과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담습(痰濕) 등을 구분합니다.

 

한의학에서 풍()은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듯이 몸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고 떨리거나 경련하는 증상을 표현하는 개념입니다. ()은 근육과 힘줄의 기능, 기혈의 원활한 소통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요. 스트레스와 긴장이 심해지면서 간의 기운이 지나치게 항진하면 떨림이나 근육 긴장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긴장할 때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떨림이 심해지는 사람은 간풍과 열이 항진된 상태를 살피고, 쉽게 피로하고 어지러우며 안색이 창백한 사람은 기혈허약을 고려합니다.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이명이나 야간뇨가 있으면서 노년기에 떨림이 심해졌다면 간신(肝腎)의 허약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몸이 무겁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가래가 많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증상이 동반되면 담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같은 손떨림이라도 환자의 체력과 수면, 소화 상태, 스트레스, 동반 증상에 따라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MC

한의학에서는 어떤 치료를 시행하나요?

 

이광연 원장

환자의 체질과 동반 증상에 따라 침 치료, 뜸 치료, 한약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전신의 기혈 순환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시행하며, 백회, 풍지, 합곡, 태충, 내관 같은 혈자리를 증상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머리나 목소리 떨림, 손떨림의 양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혈자리만 반복하기보다는 개인별 진찰이 필요합니다.

 

백회는 머리 정중앙에 위치한 혈자리로 머리의 긴장과 어지럼증을 조절하는 데 활용하고, 풍지는 목 뒤쪽에 위치해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합곡과 태충은 전신의 기혈 순환과 긴장 완화에 활용하며, 내관은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안, 소화불편이 함께 있을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약도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간풍이 심한 경우에는 풍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기혈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혈을 보충하는 치료를, 간신음허가 있는 경우에는 간신을 자양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담습이 동반된 경우에는 비위(脾胃)의 기능과 수분대사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그러나 한약도 혈압약, 부정맥약, 항응고제, 항경련제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현재 복용하는 약을 반드시 한의사에게 알리고 처방받아야 합니다. 본태성 진전이 의심되더라도 먼저 신경과적인 감별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한의학적 치료를 보완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MC

집에서 손이나 팔을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이광연 원장

긴장할 때 떨림이 심해지는 분은 손과 팔의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등에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뼈가 만나는 부근의 합곡, 손목 안쪽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위에 있는 내관을 너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눌러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5초 정도 누르고 힘을 빼는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됩니다. 다만 지압이 본태성 진전을 치료하거나 약물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압 후 멍이 들 정도로 강하게 누르거나, 떨림을 멈추려고 손목과 팔을 억지로 잡아당기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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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활관리와 음식·영양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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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일상생활에서 떨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이광연 원장

첫째, 충분히 자고 과로를 피해야 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근육의 긴장이 높아져 떨림이 쉽게 심해집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며,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커피와 녹차, 초콜릿, 콜라,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식품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에 예민한 분은 오전에 마신 커피 한 잔으로도 오후까지 떨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커피를 갑자기 끊으면 두통이나 피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셋째, 공복이 길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합니다. 혈당이 떨어지면 식은땀과 두근거림, 손떨림이 나타나서 기존 진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통곡물과 채소, 콩류처럼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복식호흡과 명상,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조절하면 도움이 됩니다. 숨을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배를 부풀리고, 입으로 길게 내쉬는 복식호흡을 반복하면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담배는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떨림과 두근거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일시적으로 떨림을 줄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 목적으로 마셔서는 안 됩니다.

 

MC

생활 도구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죠?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손잡이가 두껍고 무게가 조금 있는 수저나 펜을 사용하면 떨림이 줄어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컵은 양손으로 잡거나 뚜껑과 빨대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흘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뜨거운 국이나 음료는 떨림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그릇을 너무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는 음성입력 기능을 활용하고, 중요한 서류에 서명할 때는 팔꿈치를 책상에 지지하면 손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면도할 때는 날이 있는 면도기보다 전기면도기가 안전할 수 있고, 주방에서는 무거운

냄비나 날카로운 칼을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단추가 작은 옷보다 지퍼나 찍찍이가 달린 옷을 선택하고, 카드나 현금 대신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것도 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떨림을 숨기기 위해 생활을 포기하기보다는 도구와 환경을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떨림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영양제를 먹어도 될까요?

 

이광연 원장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가 본태성 진전을 치료한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마그네슘과 비타민 B군은 신경과 근육 기능에 필요하므로 결핍이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견과류, 콩류, 통곡물, 녹색 잎채소에 풍부하고 비타민 B군은 달걀, 생선, 살코기, 콩류 등에 들어 있습니다.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고,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경과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특정 식품을 많이 먹는다고 떨림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며, 한 가지 음식보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영양 상태가 정상인 사람이 고용량으로 영양제를 섭취한다고 해서 떨림이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그네슘 보충제를 과량 복용하면 설사와 복통이 생길 수 있고,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에게는 마그네슘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6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말초신경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은행잎 추출물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 함께 복용할 때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삼이나 홍삼도 일부 사람에게는 가슴 두근거림과 불면을 일으켜 떨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초를 복용하기 전에는 현재 먹고 있는 약과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MC

차로 마실 수 있는 음식이나 약재도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대추차나 따뜻한 보리차처럼 카페인이 적은 차를 소량 마시는 것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대추에는 당류와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이 들어 있고, 따뜻한 차는 긴장을 완화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대추차를 설탕이나 꿀과 함께 지나치게 달게 마시면 혈당 관리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녹차와 홍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에 떨림이 심한 사람은 진하게 우리거나 늦은 시간에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재차도 체질과 복용 약에 따라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여러 약재를 임의로 섞어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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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와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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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마지막으로 손떨림이 있을 때 꼭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를 정리해주시겠습니까?

 

이광연 원장

떨림이 서서히 나타나고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다면 급한 질환일 가능성은 낮지만, 처음 생긴 떨림이라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떨림이 갑자기 시작됐거나 한쪽 팔다리만 심하게 떨리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이 돌아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또 떨림과 함께 동작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파킨슨병을 감별해야 합니다. 심한 두근거림과 체중 감소, 더위를 견디기 어려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약을 복용한 뒤 떨림이 시작된 경우에도 처방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떨림 때문에 물을 마시거나 식사하기 어렵고 글씨 쓰기와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참기보다는 신경과를 찾아 치료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나 목소리 떨림이 점점 심해지거나, 자주 넘어지고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경우에도 다른 신경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MC

본태성 진전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심해지는 질환인가요?

 

이광연 원장

본태성 진전은 대체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진행 속도와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릅니다. 수년 동안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 사람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손떨림이 조금씩 심해지거나 머리와 목소리까지 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질까 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과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의 불편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증상의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C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까 본태성 진전은 단순히 긴장해서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만 넘길 질환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이 떨린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을 걱정할 필요도 없겠군요.

 

이광연 원장

그렇습니다. 본태성 진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식사와 글씨 쓰기, 대인관계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떨림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감추거나 혼자 참는 분도 있는데요. 떨림은 의지로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를 나무라거나 긴장하지 말라고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떨림의 모양과 나타나는 상황을 잘 관찰하고, 갑상선질환이나 약물 부작용, 파킨슨병 같은 다른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환자에게 맞는 약물치료나 한의학적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떨림으로 인한 불편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MC

오늘은 손을 사용할 때 떨림이 심해지는 본태성 진전의 원인과 증상, 파킨슨병과의 차이, 진단과 치료, 생활관리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손이 떨린다고 무조건 큰 병을 걱정하기보다는 증상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지 잘 살펴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이광연 원장님이었습니다. 원장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광연 원장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