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부진==KBS2라디오

사람들 중에는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을 억제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반대로 도무지 입맛이 없어서 구미가 당겨지지 않으니까 밥맛만 있게 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오늘은 식욕부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정말 식욕이 없어서 고민하시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식욕부진이란 뭐고 왜 생기는 겁니까?

식욕부진이란 말 그대로 배가 고프지도 않고, 밥을 먹기도 싫은 상태를 말합니다.

내부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이 발생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몸 안에 어떤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평소에 만성위염과 위하수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없엇지만 갑자기 생겼을 때, 또 감기나 갑상선기능저하, 암 등의 증상으로 식욕부진이 올 수 있고 ,그밖에 신장 질환이나 빈혈, 비타민 부족, 항생제나 진통제, 등의 약물로 인해서도 식욕부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식욕부진을 일으킬만한 질환이나 약물 등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약물을 바꾸는 것이 식욕부진을 해결하는 첫 번째 과제입니다.

2.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거의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데도 밥맛이 없다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때 식욕이 없는가요?

원래부터 식욕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병을 앓고 난 후 입맛이 돌아오지 않거나, 또는 걱정거리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나서 입맛이 돌아오지 않거나, 과로를 하고 나서 입맛이 없는 경우 등,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질병적인 식욕부진의 원인은 만성위염이나 위하수증이 많고 , 암의 경우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가야, 식욕부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욕부진만으로 암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식욕부진이 있다고 다 암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겠군요. 그러면 한방적으로는 식욕부진은 왜 생긴다고 보는가요?

한의학에서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이 약하면 식욕이 없다고 보는데 ,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약하면 잘 체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배가 자주 아프고, 그래서 입맛도 없고, 무기력해지죠,

그리고 소화기의 문제뿐만 아니라, 인체 전반적 생리기능이 저하되어서 , 이러한 사람들은 쉽게 무기력해지는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잔병치레가 잦을 수 있습니다.

사상 체질적으로 봐서, 소음인 체질들은 , 선천적으로 비위(脾胃)가 약하게 태어난 사람인데, 이런 분들은 어릴 적부터 음식량이 적고, 많이 먹으면 잘 체하고, 그래서 늘 음식 먹는데 조심하고,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죠,

4. 비위장이 약하고, 특히 소음인 체질인 사람들에게서 식욕부진이 오기 쉽군요. 그리고 걱정거리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식욕부진이 오기 쉽다던데요?

정신적인 원인에 따른 식욕부진도 매우 많은데.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어르신이나, 예민한 사람은 식욕부진에 빠지기가 쉬우며 마음이 불편하면, 위장기능도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5, 걱정, 스트레스를 조심해야겠어요. 식욕을 돋우는 생활요법으로는 향신료를 쓰는 경우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어떤 방법으로 식욕을 촉진할 수 있을까요?

① 약간의 향신료는 식욕을 돋기 때문에 식욕을 돋을 정도의 소량의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 마늘, 생강, 후추, 양파, 계피, 파

②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소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식욕을 돋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③ 좋아하는 한 가지 반찬보다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보게 해서 입맛을 살리도록 한다.

6, 향신료, 조금씩 먹기, 골고루 먹기가 입맛을 살릴 수 있겠군요. 그러면 특별히 식욕을 돋우는 음식들은 없을까요?

신맛을 내는 음식은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초, 레몬, 오렌지, 귤, 유자,

쌉싸래한 나물== 두릅, 냉이, 달래, 쑥갓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이 있죠.

음식을 조리할 때나, 그릇에 담을 때 색깔과 모양을 고려하며, 식탁이나 식사하는 공간을, 식욕을 돋우는 색상들로 배치하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식욕을 돋우는 색상== 붉은색, 노란색, 오렌지색, 핑크색, 연두색, 흰색

식욕을 억제하는 색상== 파란색, 짙은 녹색, 보라색, 검정색

7. 식욕을 돋우는 방법이 따로 있었군요. 그러면 식욕을 돋우는 한방차는 어떤 차가 있을까요.

식욕을 돋우는 데는 산사가 좋습니다.

특히 늘 소화가 안 된다고 하면서, 특히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시는 사람들께는 산사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가위 열매로, 산에서 볼 수 있는 애기 사과입니다.

산사는 한방에서는 소화제로 널리 쓰는데 , 맛이 새콤해서 입맛을 돋우는데 이만한 약재가 없습니다. 특히 산사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기를 소화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사 열매를 깨끗이 씻어 말려 보관해두고, 하루에 40g씩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십니다.

8. 식욕이 없을 때는 산사차가 좋군요. 그러면 식욕을 돋우는 좋은 처방을 소개해주세요

체질적이나 신경성 식욕부진에는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이 좋습니다.

향사양위탕은 3단계로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1단계는 방향성이 강해 식욕을 증진시키는 사인, 후박, 진피, 백두구, 목향,

2단계는 위를 튼튼히 하는 백출, 창출, 백복령, 그리고

3단계 인체 전반적 생리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인삼, 대추.

여기에 스트레스로 가슴에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향부자(香附子)를 가미하면 신경성 식욕부진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 처방 - 백출 4g, 사인, 창출, 후박, 진피, 백복령, 백두구 각 3g, 인삼, 목향, 감초 2g, 생강 3조각, 대추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