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4 14:34
[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생리 전 증후군, 생리불순, 생리통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150  

생리 전 증후군, 생리불순, 생리통 -KBS2라디오

 

남자는 모르는 생리통. 여성이면 누구나 겪지만, 속 시원하게 터 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생리 관련 고민들. 오늘은 생리 관련 질환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생리 전에 예민해지는 여성분들을 ‘생리 전 증후군’이 라고 하는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가요?

 

생리시작되기 4~10부터, 평상시와는 다른 정신적․ 육체적 변화가 나타났다가, 생리시작되면서 없어지는 증상을, ‘생리 전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생리전 증후군증상은,

신경예민해져서 주위 사람들에게 사소한 일신경질이나 짜증을 내기도하고, 이유 없는 우울함 불안감으로 인해 기도 하며,

 

육체적변화로는 유방팽만감 통증, 아랫배 팽만감불쾌감, 부종, 헛배부름, 피로, 두통, 여드름 등 여러가지 증세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생리 시작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 간혹 생리 전에 도벽이 증가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건 무엇 때문에 그런가요?

 

생리 때만 되면 도벽이 생겨서 오랫동안 감옥을 전전한 한 50대 여성이,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도벽이 사라졌으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도중생리다시 시작됨과 함께, 도벽 충동이 일어나 다시 붙잡혔다」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 중에는, 생리시작되면 도벽충동이 생겨서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생리 전 호르몬변화로 생기는 일종의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무조건 숨기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를, 경행정지이상(經行情志異常)이라 표현하는데, 연관장부간장, 심장문제정서이상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겁니다.

 

 

3. 생리전 증후군은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생기는 것이군요.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생리가 규칙적이지 않으면 불임이 될 수도 있나요?

 

젊은 여성들 가운데는, 생리가 심하게 불규칙하거나, 심지어는 몇 달째 생리를 거르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여성무월경이나 생리불순40% 이상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때문인데, 이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80% 정도에서는 불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조기호르몬 치료한방치료병행하면 불임을 막을 수 있으기 때문에, 생리불순지속되는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불순을 월경부조(月經不調)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월경부조란, 월경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과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월경이 당겨지는 것은 월경선기(月經先期), 날짜가 늦어지는 것은 월경후기(月經後期), 월경 날짜가 당겨졌다 늦어졌다 늘 일정치 않은 것은 월경선후무정기(月經先後無定期), 월경량이 많아지는 것은 월경과다(月經過多), 적어지는 것은 월경과소(月經過少)라 하여 월경부조를 세분화 할 수 있습니다.

 

월경선기와 월경과다는 둘 다 정상보다 과한 경우이고, 반면 월경후기와 월경과소 또는 무월경은 정상보다 부족한 경우이므로 비슷한 관점으로 진단․치료할 수 있습니다.

 

 

5. 생리불순도 위험한 질병이 원인일수도 있으니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되겠네요. 무리한 다이어트도 생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던데요.

 

요즘은 다이어트 또한 생리불순의 심각한 원인 중 하나대두되고 있습니다. 기혈충만해야 정상적 생리진행되고, 이러한 기혈물질적인 기초는 매일 먹는 식사바탕을 두고 있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다 보면 기혈부족해져서, 생리양이 줄다가, 생리날짜 늦춰지고, 한 경우 생리가 끊기는 경우까지 옵니다.

 

비만도, 생리불순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비만한 사람은 습담(濕痰)이 많기 때문에, 자궁난소로 가는 경락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자궁질환으로도, 생리불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생리불순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혈의 양과 색이 진단의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리혈의 색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흑색을 띄는 경우에는 체내의 화기(火氣), 즉 열이 극심해진 상태입니다. 이 경우 생리 주기가 짧아지고 양이 많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생리혈의 색이 묽고 연한 홍색을 띄는 경우는 체내의 기와 혈이 모자르고 허(虛)한 상태에 속합니다. 기와 혈이 모자르면 월경 주기가 길어지고 힘이 없으며 안색이 창백하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생리혈이 탁하고 뿌옇게 되어 쌀뜨물 같은 것은 체내의 습담으로 인한 것이 많습니다. 습담이란 인체 내에서 올바르게 사용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퍼져있는 노폐물과 수기(水氣)를 일컫습니다. 습담이 많아질 경우 생리가 늦어지고 몸이 쉽게 부으며, 소화기 장애, 어지러움 등이 생깁니다.

 

 

6. 다이어트나 비만도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 있군요. 또, 생리혈의 색으로도 몸상태를 알 수 있구요. 생리를 1년에 한두 번 하는데, 임신을 못하는 건 아닌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초경 후에는 뇌하수체 발육 미숙하고, 배란이 안 되어서 생리불규칙하며, 심지어는 일년한두 번 하는 여학생도 있는데, 이때는 자궁이나 난소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임신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생리불순방치하면 불임가능성이 커지고, 생리정상적으로 자리 잡혀야 할 나이인데도 생리회수 일년 한두 번이라면 자궁이나 난소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20대 이상의 여성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다거나, 1년한두 번 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합니다.

 

 

7, 생리가 규칙적인 데도 생리할 때마다 통증이 심한 경우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주시겠어요?

 

한의학에서 생리통통경(痛經), 경행복통(經行腹痛)으로 보고, 그 원인허실(虛實)에 따라서 불통즉통==막히면 아프다와, 불영즉통==허약하면 아프다로 나누어 치료 합니다.

 

요즘 직장 여성의 생리통은, 어딘가가 막힘으로 인해 발생하는 不通則痛의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종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기혈(氣血)순환이 안 되다보니까 어혈(瘀血)이 생겨서 생리통이 발생하는 형과, 평소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의 경우 자궁이 냉해서 생리통이 발생합니다.

 

한편 부족하거나, 혹은 기능저하되어서 생기기도 합니다.

 

 

8, 생리통을 줄이는 생활요법들을 소개해주실까요?

 

생리통 때 가장 통증한 곳은 허리아랫배인데 따뜻한 찜질 허리아랫배따뜻하게 해서 골반강 자궁혈액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반신욕, 족욕을 하는 것도 좋은데, 뜨거운하체를 담고 있으면 혈관확장되면서 혈액다리이동하게 되므로, 자연히 자궁부담이 줄어들고 통증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 욕조체온보다 낮아지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체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생리기간에는 배꼽이 드러나거나,너무 꼭 맞는 옷하고, 약간 부피가 있으면서 헐렁한 옷을 입어 따뜻하게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9. 어머니들께서는 ‘애 낳으면 생리통은 없어진다’라고 하는데, 과연 맞는 말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출산 후에는 90%가 소실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주먹만한 자궁임신 말기에는 부피평균 5ℓ임신전에 비해서 500~1000배 증가합니다.

 

자궁이 커짐에 따라서 자궁내막의 신경말단부위가 파괴되는데, 그로 인해서 출산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기도하고, 또 불규칙적 경련이 출산을 함으로써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출산 후에는 생리통이 거의 90%가 소실됩니다.

 

 

10. 생리통을 치료하는 지압혈이나 뜸자리가 있을까요?

 

생리통에는 단전 즉, 관원(關元)혈과 자궁과 경락으로 연결되어 있는 삼음교(三陰交)혈, 혈해(血海)혈을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또, 하복부가 차가운 분들은 한번에 5장씩 뜸을 떠주는 것도 좋습니다.

 

① 관원 - 배꼽에서 5cm 아래 또는 손가락 네마디 아래에 위치한다.

② 삼음교 - 안쪽 복사뼈에서 5cm 위의 지점. 여성 자궁과 월경에 관여하는 간(肝), 신(腎), 비(脾)의 3 경락이 만나는 곳으로 여성 월경 질환의 상용혈입니다.

③ 혈해 - 슬개골 안쪽에서 손가락 세마디 정도 위쪽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