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4 14:36
[KBS1라디오] 건강플러스 -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170  

1. 방광의 감기라는 방광염을 한의학에선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서 방광으로 침범해서 염증을 일으킨 질환인데, 요로계의 감염이나 결석질환을, 한의학에서 임병(淋病)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임병(淋病)은 소변이 잦고 급하며, 아프고 소변의 배출이 힘들거나, 혹은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않고, 한 두 방울씩 나오는 증세를 말합니다. (淋者 小便淋瀝澁痛)

 

원인 증상에 따라서 석림(石淋), 기림(氣淋), 열림(熱淋), 노림(勞淋), 혈림(血淋) 이렇게 다섯 가지분류하기도 합니다.

 

임병의 한의학적 원인은, 선천적으로 허약해서 생기는 신장의 허약(腎虛)과, 방광의 습열(濕熱)로 보고 있는데, 선천의 허약은 원기나 면역력의 저하로 보고, 또 습열은 외부 감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방광염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방광염의 대표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은 불편을 주고, 밤에 자다가 깨어나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

 

∙ 소변 볼 때 아랫배에 저리는 통증

∙ 소변 볼 때 요도찌릿찌릿 타는 듯한 통증

∙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치가 않다.

∙ 소변이 마려워 참을 수 없다.

∙ 소변 끝 무렵 피가 한 방울 떨어지거나, 심하면 소변 고름이 섞여 색깔이 뿌옇다.

 

3. 방광염은 보통 여성분들이 많이 걸리죠?

 

방광염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병으로 특히 결혼한 중년 여성들에게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들은 감기처럼 방광염에 잘 걸리기 때문에, 방광염을‘방광감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방광염은 방광의 세균 감염인데, 원인 균의 85~90%는 대장균입니다. 즉 항문 근처에 있던 대장균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요도로 이동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요도가 짧고 항문과 가까이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방광염에 10배 이상 잘 걸리는 것입니다.

 

여성에게 방광염이 많은 것은 여성의 신체 구조 때문인데 남녀를 서로 비교해보면, 남성의, 요도 길이가 20~25cm인데 비해서, 여성은 3~4cm로 지나치게 짧은데다, 요도 지름이 남성에 비해서 2배나 크고 곧아서, 세균이 침투하기 아주 쉽죠. 비유를 해본다면 남성의 요도는가 가늘고 긴 빨대라면, 여성의 요도는 짧고 굵은 볼펜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균들이 가늘고 긴 빨대보다는, 짧고 속이 넓은 볼펜대를 통과하기가 더 쉽겠죠? 더군다나 여성의 요도는 항문과 질 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항문과 질에 있는 세균이, 요도로 침범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4. 그러면 일상생활에서 방광염의 고통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게 있을까요?

 

1. 매일 샤워를 하면서, 생식기청결하게 해주는것이 좋지만, 오히려 너무 잦은 질세척여성생식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2. 소변을 참게 되면 방광 안의 세균이 점점 번식하고, 방광 내 압력이 높아져서 소변 요관으역류해서 신장까지 감염

 

3.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완전히 비워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

 

4. 대변을 보고나서는, 앞에서 뒤로 닦는 습관을 들여서, 항문의 대장균이 질과 요도로 옮겨와 감염시키는것을 예방

 

5.소변을 보면, 방광과 요도에 있는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이 방광염 예방과 치료의 기본입니다.

 

6. 하체에 통풍이 잘 되도록, 순면 속옷을 입고, 팬티 스타킹이나, 몸에 꽉 끼는 바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하체 통풍을 방해하고,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방광염을 한 번 앓아본 환자는, 감기나 과로로 체력이 떨어지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건강을 지켜라

 

5, 한의학에선 방광염에 어떤 처방을 하고 있습니까?

 

한의학에서는 방광염을, 인체의 원기부족때문에 방광에 습열이 침범했다고 보고,원기를 북돋아주고 습열을 없애주는 용담사간탕을 처방하는데, 이 처방의 가장 주된 약재인 초룡담은,우리가 흔히들 반찬으로 먹고있는 고들빼기입니다.

 

고들빼기초용담은, 소염작용이뇨작용이 뛰어나서, 방광염이나 질염, 전립선염과 같은 생식기 염증치료탁월 효능을 보입니다.

 

평소습관적으로 만성방광염에 시달리는 분들은 고들빼기를 많이 드시는 것도 좋겠지요?

 

여기에, 몸을 보하는 생지황과 당귀, 이뇨작용이 강한 택사, 목통, 차전자, 적복령 등을 배합한 처방인데, 이 처방은 방광염뿐만 아니라 요도염, 냉대하증, 전립선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 처방 - 초용담, 시호, 택사 각4g, 목통, 차전자, 적복령, 생지황, 당귀, 치자, 황금, 감초 각2g

 

6, 방광염 환자들에게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방광염에는 일단 방광에 있는 세균들을 밖으로 배설시키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보리차나 주스, 생수를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이뇨작용과 염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는 옥수수 수염차도 아주 많은 도움이됩니다 .

 

수박도 소변 많이 나오게 하는데 수박에는 수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칼륨이 많아 서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여름철 수박 먹을 때 씨를 모아서 말려두었다가,오줌소태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수박씨를 갈아서 먹기도 했습니다

 

7,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소변을 자주 보는데 방광염이 아닐까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죠, 소변을 자주보면 방광염일수도 있지만 소변시에 통증이 없다면 방광염 보다는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에 소변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본인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수축 해서,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다는,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소변 검사를 해 보면, 세균에 감염된 소견이 보이지 않고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이런 경우가 바로 ‘과민성 방광입니다.

 

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둘 다 소변자주 보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변을 자주 보기만 하면, 그저 방광염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하기도 하지만,과민성 방광과 방광염은 전혀 다른 병입니다

 

이런 과민성 방광 증상은, 흔히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는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이나, 어르신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8. 뜸이나 지압으로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만성적으로 방광염에 걸리거나,방광이 너무 예민해져서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의 경우, 배꼽아래 5CM 관원이라는 경혈==우리가 흔히 단전이라고 하는 경혈로 우리 몸에너지가 충만되어 있는 곳이고, 우리 몸의 眞氣와 元氣가 발생하는 곳

 

또한 해부학적으로,방광의 위위치하고 있어서, 방광염,과민성 방광환자의 방광 기운을 회복시키기는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경혈입니다.

9. 보통 하루에 소변은 몇 번이나 보는게 정상입니까?

 

방광 용적사람에 따라 약간씩 개인차가 있으나, 성인평균 350~400ml 가량 됩니다. 따라서 정상 성인1회 배뇨량은, 약 300ml (종이컵 두 컵 분량)정도이고, 배뇨횟수 3시간 간격으로, 1일 5~6회 정도 됩니다. 즉 하루에 대략 1,500ml 정도의 소변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