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4 14:48
[KBS1라디오] 건강플러스 - 신열(身熱), 열이 많은 체질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170  

더위타는 체질(身熱) - KBS1라디오

 

유독 여름만 되면 더위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이 볼수 있는데 이런 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평소에 흔히들 하는 말로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이런 분들은 여름나기가 보통 고역이 아니죠. 오늘은 평소에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나기가 힘든 분들을 위해서 한의학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여름철 보내기가 많이 힘들죠?

 

그렇습니다. 여름이 되면 몸이 지치고 무기력한 것과는 달리, 여름의 높은 기온 자체를 못 견디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더위를 참지 못하는 것을 열불내성이라고 해서, 옛날부터 중요하게 생각해 왔었습니다.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여름이 되면, 항상 얼굴이 상기되고, 무기력해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고, 항상 갈증을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죠.

 

 

2. 그러면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들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설명하나요?

 

한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몸의 열을 만드는 불, 즉 화의 기운과, 열을 식혀주고 몸을 촉촉하게 해주는 물, 즉 수의 기운이, 서로 균형을 유지해야 정상인데, 선천적인 체질문제든, 후천적인 섭생의 잘못이든, 인체의 수화의 균형이 깨져서, 더운 화의 기운이, 냉한 수의 기운보다 강하게 되면, 몸에 열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본겁니다.

 

이런 분들은 더운 여름이 되면, 외부의 더운 기운과, 몸의 열이 더해지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도 여름나기가 훨씬 힘들죠.

 

 

3.외부의 더운 기온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열이 서로 더해져서 더 불편한거군요, 그러면 한의학적인관점에서 보면 열이 많은 체질이 따로 있나요?

 

사상체질에서는 주로 태양인소양인이 많고 또, 태음인 중에서도 열태음인의 경우에는습기축적되기 쉽기 때문에 여름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성격이 불같은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솟는 성질이 있는데, 더운 기운이 계속 위로 올라가면 머리가 맑지않고 구토가 심해지기 때문에, 기를 내려주고 음기를 보충하는 담백한 해산물이 좋고, 찬성질을 가진 메밀 냉면이 여름을 이겨내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소양인은, 열이 많고 더위에 빨리 지치는 체질이기 때문에, 야외운동보다는 수영 같은 물놀이가 제격입니다. 열을 식혀주는 수박과 참외가 좋고, 반면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드시면 몸에 열이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음인은 몸이 뚱뚱한 비습 체질인데요, 여름철이라도 땀을 흘리는 운동, 목욕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대신 땀이 많아서 생기는 피부습진, 땀띠 등을 예방하도록 샤워를 자주 해야 합니다. 태음인의 한여름 보양식으로는 육개장과 냉콩국수가 있습니다.

 

 

4. 체질마다 건강한 여름나기가 조금씩 다르군요, 그러면 열이 많은 분들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목욕법

 

열이 많은 분들은 찬물로 목욕을 자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을 자기전에 찬물로 목욕을 하면 체온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숙면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는것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것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② 하루 한번 운동하기

 

여름에는 인체 신진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노폐물의 생성도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덥다고 해서 가만히 있지만 말고 운동으로 적당히 땀을 흘려서, 몸 안의 노폐물이 배설되게 하고, 열도 발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서늘한 아침저녁으로 하루 30분씩 가벼운 걷기달리기, 줄넘기 등을 하도록 합니다.

 

③ 머리를 시원하게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고, 머리 차갑따뜻해야 건강한데, 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서, 이 많은 들은, 특히 머리이 몰리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써서, 머리가 직접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저녁에 주무실 때는 찬 성질이 있는, 메밀이나 국화로 베갯속를 사용하시면 머리 열을 식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5. 열을 식히는 차요법

 

1) 박하차==박하는 성질이 차고 맛이 매우면서 머리와 눈을 아주 시원하게 해줍니다. 소량을 복용했을 경우에는 해열 효과가 나타내는데, 이러한 이유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서 피부 모세혈관을 확장 시키고, 땀샘 분비작용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열이 발산되는 겁니다.

 

2) 국화차==국화도 찬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몸의 열기를 내려줄뿐만 아니라, 특히 머리위로 떠오르는 열기를 내려주기 때문에 눈이 충혈 되었을 때나, 두통과 현기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향이 은은한 국화차를 마시면 마음을 안정시켜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3)칡차==칡은 갈근이라고 하는 약재인데, 가슴의 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생기게 하기 때문에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땀이 나게 하고 열을 내려서, 고열·두통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4) 녹차==《동의보감》에는 ‘녹차는 기분을 안정시키고, 소화를 도우며, 머리을 맑게 하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녹차고혈압, 두통, 눈침침할 때 좋습니다.

 

5) 죽엽차(竹葉茶)

 

대나무의 푸른 잎은 성질니다. 에 가득찬 을 제거해주고 머리을 맑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혈압을 낮추고 이 마른 번갈증상을 풀어줍니다.

 

 

6.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권장할만한 음식과 피해야 될 음식을 말씀해주시겠어요?

 

피해야 할 식품

먹어야 할 식품

마늘, 생강, 양파, 파, 부추, 후추, 산초, 고추, 겨자, 쑥, 달래, 계피, 들깨, 쑥갓, 찹쌀,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뱀장어, 고등어, 미꾸라지, 인삼차, 생강차, 꿀차,

냉면, 녹두나 메밀 식품, 밀가루 음식, 생야채, 빙과류, 돼지고기, 회, 초밥, 수박, 배, 참외, 메론, 맥주, 녹차, 보리차

 

 

7. 평소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냉수나 차가운 음료을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여름외부기온이 높아지면 체표 쪽으로 혈액이 모이고 내장은 오히려 혈액부족해져서 차게 되기 때문에, 더운 여름이라도 과도하게 찬 음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찬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에 복통이나 설사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찬 음료가 한꺼번에 로 들어가면서 위장 수축되고, 위 운동해지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들이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설사, 복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너무 차지않는 10C 정도의 음료를 드시는것이 수분이 가장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좋고 여름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8.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처방

 

청서익기탕이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덜 느끼게 하고 로 인해서 손상해준다는 의미처방입니다

 

양음생진(養陰生津)시켜주는 처방으로, 여름철 더위로 기와 진액이 상하고,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며, 갈증, 피곤, 의욕저하, 숨이 가쁠 때 쓰입니다.

 

청서익기탕 : 창출 6g, 황기, 승마 각 4g, 인삼, 백출, 진피, 신곡, 택사 각 2g, 황백(주초), 당귀, 갈근, 청피, 맥문동, 감초 각 1.2, 오미자 9알

 

참고

 

9. 자신이 열이 많은 편인지 알 수 있는 자가 진단 방법이 있을까요?

 

아래 10개 질문 중에 5개 이상이면 이 많은 열체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시원하고 찬 음식을 즐긴다

- 차가운을 자주 마신다

- 평소에 이 많은 편이다

- 성격하고 를 잘 낸다

- 피부 발진이 잦고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

- 식욕이 매우 좋고 체격건장한 편이다

- 변비가 잦고을 하루만 못봐도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 건조하며가 붉다

- 고혈압, 비만, 당뇨성인병이 있다

- 이 많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

 

 

10. 40대 이후의 여성들 중에는, 손발은 아주 차가운데, 얼굴쪽은 심한 열감을 느끼면서,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이 싫다고 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분들이 많죠, 손발은 차가운데, 얼굴 쪽은 열이 나면서 덥고 안정이 않된다는,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로 40대 여성들한테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처음에 언뜻 보기에는 냉체질로 보이는데, 자세히 진찰을 해보면, 수족말단은 차고, 상체는 열감을 호소하는, 상열하한 증세를 가진 분들이죠.

 

이런 분들은 타고나기를 냉체질로 타고 났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여성호르몬의 부족과,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화병, 생활습관 때문에 열이 많아지는 증상이 생긴거죠.

 

대개 갱년이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열감‘허열(虛熱)', 즉, 진짜열이 아니라 가짜열이라고 하는 겁니다. 열감을 느껴서 체온계 체온을 재보지만 정상이죠,

 

아랫배와 손발이 차면서도, 얼굴이 달아오른다거나, 놀라지도 않았는데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불안하고, 안정이 않되면서, 숙면을 취하지도 못하고, 갑자기 추워졌다, 더워졌다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