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4 14:55
[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상열하한(上熱下寒)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390  

상열하한(上熱下寒)==KBS3라디오

 

건강한 몸에서는, 인체의 어디든지 비슷한 체온을 느끼는것이 정상인데, 상체는 더운 느낌이 들고 반대로 하체나 사지말단은 찬 느낌이 드는 것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이러한 증세를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인체의 상부는 더웁다고 느끼고 하체나 사지말단은 차다고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습니까?

 

네, 이런 증세를 한의학에서는 상열하한이라고 진단을 하는데, 이런 상열하한증세로 고생을 하시는 어르신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열변증이라고 해서, 질병의 증세를 한과 열, 두 가지로 나누어서 판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상열하한은 인체의 상부에는 열증이 나타나고, 하부나 사지말단은, 차가운 한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2. 이렇게 위로는 열증이, 아래로는 차가운 한증이 생기게 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한의학에서 보는 인체의 생리는, 심장은 몸의 상부에 위치하고, 신장은 하부에 위치해서, 심장의 더운 양의 기운은 신장으로 내려와서 차가운 음의 기운을 덥혀 주고,

반대로 신장의 차가운 음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서 심장의 더운 양의 기운이 과열되는 것을 견제하고,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기능이라고 보는겁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수화 상제(水火相濟)’또는 ‘심신 상교(心腎相交)’라는 표현을 쓰는데, 신장의 음기는 위로 잘 올라가고, 반대로 심장의 양기는 아래로 잘 내려오는 상태가, 가장 건강하고 정상적인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와는 반대로, 아래로 내려와야 할 심장의 양의 기운이 도리어 위로만 올라가 버리고, 위로 올라가야 할 신장의 음의기운이 아래로만 내려오면 병적인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수화 미제(水火未濟)’또는 ‘심신 불교(心腎不交)’라고 합니다,

 

이것은 신장의 수와, 심장의 화가, 서로 교류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정상적인 생리상태가 깨져서 나타나는 병리적인 증상이 상열하한상태입니다.

 

 

3, 그러면 왜 이렇게 심장의 더운 화기운과 신장의 차가운 수의 기능이 서로 교제가 안되는 건가요?

 

상열하한 증상의 원인은 아주 다양한데요, 대부분 심한 화병을 가지고 있거나, 또 평소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극도로 과로한 상태가 오래동안 지속되거나, 선천적, 후천적으로 원기가 부족하거나, 평소에 식습관이 올바르지 못해서 성질이 뜨거운 음식을 많이 드시거나, 여성들의 경우에는 갱년기때 상열하한 증세가 많이 나타납니다.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많이 받거나, 긴장을 하거나, 화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몸에 점점 열이 더 많아 지게 되죠. 또,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육류를 많이 먹거나, 열량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역시 몸에 열이 많이 생겨서, 상체로 열이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또,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진액이 부족해져서, 화기를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화기가 위로 치솟고, 음기는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상열하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스트레스나, 화병, 피로, 갱년기, 먹는 음식 등에 의해서 상열하한이 나타날 수 있군요. 그러면 이러한 상열하한의 증상은 우리 몸에 어떻게 나타납니까?

 

상열하한의 증세는 상열과 하한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인체의 상부에 열감이 많이 느껴지고, 머리에 땀이 많아지고, 안면에 열감을 느끼기도하고, 탈모나,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드름이나, 눈, 코, 귀, 입에 염증이 잘 생기거나, 눈이 항상 뻑뻑하고 충혈되기도 합니다. 또, 갱년기 여성들이 많이 호소하는 안면홍조도 상열의 증상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어르신들은 대개,이 잘 안오거나, 신경예민해지고, 가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잘 나타나죠.

 

또, 아래로 차가운 한증은, 아랫배와 손, 발, 다리가 차갑고, 복통이 잘 생기고, 소화되지 않은 설사를 자주 하면서, 소변은 맑고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냉대하, 생리불순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남성들의 경우에는 성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고, 낭습,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상열하한의 증세는 정말 다양하게 나타는군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상열하한과 냉증의 구별이 애매한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겁니까?

 

상열하한증상은, 몸이 찬 냉증과는 구별이 되는데, 몸이찬 냉증은 손, 발, 아랫배 뿐만 아니라, 전신이 차가운 증세로써, 흔히 여름에도 이불을 덥고 잠을 자기도 하지만, 겨울만 되면 무척 힘들죠.

 

반면에, 상열하한증은 열의 균형이 깨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어르신들은 오히려 여름이 힘들고, 열을 식혀줄 수 있는 가을이나 겨울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적외선 체열진단기로 몸의 온도를 측정해보면, 수족냉증의 경우에는 손 발의 온도가 실제로 내려가있는 반면에, 상열하한의 경우에는 정상인과 별로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6. 상열하한의 증세와 냉증은 많이 다르군요 그러면 이러한 상열하한의 현대의학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것과 비슷할까요?

 

상열하한은, 상호균형이나 상호억제의 작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세로서, 현대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조절기능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인체에서 조절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호르몬의 길항작용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자율신경과 호르몬 불균형의 문제로 나타나는 질환인 갱년기증후군이나, 자율신경실조증, 화병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7. 그러면 이러한 상열하한은 어떤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가요?

 

예민한 성격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이나, 평소에 화가 많은 사람들, 과도한 업무·학업 등으로 만성적으로 피곤한 사람, 체질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이나, 질병상태에 있을 때 상열하한 증상을 나타내기 쉽고, 남자들 보다는 몸의 구조자체가 복잡한 여자들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8. 스트레스나, 화,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스트레스 화병과 상열하한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스트레스와 화병의 특징은 울화인데, 기의 소통이 되지 않아서, 한 곳에 뭉쳐 있게 되면 울열· 울화로 변하게 됩니다. 울화의 열기는 흩어지지 않고 위로만 치솟게 되는데, 열기가 홀로 위로만 치솟으면, 아래쪽의 한기 역시 아래로만 향하게 되어서, 병리적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상당히 심한 상열하한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화병이라고 해서 무조건, 열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변을 자주 보고, 여자들의 경우에는 냉이 있고, 붓기도 하고, 몸이 무거워지고, 늘 피곤하고, 자고 나도 개운치 못하는 등의 수기의 하강에 의한 한증도 있습니다.

 

 

9, 화병이 상열하한의 원인 제공자군요 그러면 상열하한에 도움이 되는 처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상열하한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해서, 상열(上熱)이나 하한(下寒) 증세 중에서, 어떤 증상이 우선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의학에서는 교감단(交感丹)이란 처방과, 육미지황탕이란 처방을 많이 씁니다.

 

교감단은 기를 소통시키고 울체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는 향부자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는 백복신으로 구성된 처방인데요,

 

두 가지 약물이 배합되어서, 차가운 수의기운은 위로 올리고, 뜨거운화의 기운은 아래로 내리는 작용을 가지는 약재입니다.

 

 

육미지황탕가미방(六味地黃湯加味方)

 

선천적으로 수기부족해서, 화기 억제하지 못해서 생기는 상열하한증상에는, 부족 신수보충하는 처방인 육미지황탕가감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숙지황 산수유로 음기를 자양하고, 목단피, 백복령으로 화기와 습열을 없애는 처방으로 가감응용 합니다.

 

구성약재 == 목단피(牧丹皮), 백복령(白茯苓), 산수유(山茱萸), 산약(山藥), 숙지황(熟地黃), 택사(澤瀉)

 

 

10. 상열하한의 증세를 가진 어르신들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까요?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 화병관리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화병뭉치게 하고, 그 로 올라가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을 가급적하고, 긍정적인 자세, 취미생활등으로 를 푸는 방법을 찾는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시는 것도 도움이되는데, 주로 상열하한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체 운동이 좋습니다. 걷기, 등산, 가볍게 달리기, 단전호흡이 좋습니다. 또,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하시고, 균형있는 식사,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생기게 하는 술, 육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맑게 하고 시원하게 하는 신선야채, 과일, 곡류중심으로

 

반신욕==땀을 내면서 노폐물을 빼주는 효과와, 몸의 위아래의 기운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갱년기관리==갱년기때안면홍조와 더불어 상열증세가 많이 심해집니다

 

 

11. 상열하한에 도움이 되는 음식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배추는, 위장소화기능회복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가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죠.

 

오이는 찬성질을 가지고 있는 채소여서, 가슴과 머리에나는 열을 꺼줄 수 있고, 부족한 음기를 보충

 

박하차, 수박, 바나나, 녹즙도 마찬가지로 서늘한 성질로 상열하한 증상에 도움이 되죠.

 

생지황은 부족해진 진액과 혈을 보충해주면서 불필요한 열을 꺼주는 한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