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24 15:01
[KBS1라디오] 건강플러스 - 음허화동(陰虛火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164  

음허화동 - KBS1라디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상체에 열과 땀이 심하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열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식욕이 줄면서 기력이 쇠약해지는 분들이 계신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음허화동이라고 합니다.

 

이런 음허화동 증상이 생기면, 쉽게 피로하고 화를 잘내고, 얼굴이 붉어지며, 입이 마르고, 머리가 무겁고 정신집중이 안되는데요. 오늘은 음허화동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허화동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음허화동이란 전형적인 한의학적인 개념으로, 우리 몸에서 병적으로 열기가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요,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음기와 양기가 서로 균형있게 존재해야 하는데, 음과 양의 균형이 깨져서, 양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것을 음허화동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음기오행적으로 보면 에 해당되고, 찬성질을 가지고 있고, 장부로 본다면 신장해당이 됩니다,

 

반면에 양기는 오행으로 보면 화에 해당이 되고, 덥고 열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장부적으로 본다면 심장에 해당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그러면 원장님 저희들이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음기와 양기가 서로 조화롭게 존재해야 건강할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음기와 양기는, 우리 몸을 움직이는 커다란 축인거죠. 음과 양은, 우리 몸에서 항상 균형있게 존재해야 건강한데, 서로의 균형이 깨졌을 때는 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음허화동은, 음으로 표현되는 신장의 수 기운이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화로 표현되는 심장의 열 기운이 너무 왕성해서, 병이 되는 겁니다.

 

음허화동을 비유하자면, 농사를 지을때 비가 오지 않고 뜨거운 태양만 내리쬘 때, 곡식이 말라죽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음허화동이란 결국에 우리 몸의 정상적인 생리상태의 균형이 깨진 것이군요, 그러면 이러한 음허화동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음허화동증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리고, 정신적증상육체적인 증상 모두가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몸에서는 항상 열기를 많이 느끼게 되는데, 주로 머리쪽과 손바닥 발바닥에서 많이 느끼죠, 그리고 항상 머리와 얼굴에 열감을 느끼면서 집중이 안되고, 입이 마르고, 눈도 충혈이 잘되기도 하고요

 

정신적으로 안정이 안되면서 예민해지고 를도 잘내고,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꿈이 많아지고, 잠자리에서는 땀을 심하게 흘리는 경우가 많고, 비정상적으로 성욕이 항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쉽게 피로하고, 항상 지쳐있고 몸에 수분이 부족하니까, 항상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렵기도 합니다.

 

 

4, 음허화동이란 증세가 정말로 다양하게 나타나는군요. 그러면 이러한 음허화동은 젊은 사람과 어르신 중에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이 발생하나요?

 

음허화동은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드신 어르신 모두에게 올 수 있는 증세이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많은 스트레스와 담배, 체력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업무에 시달려서 원기를 소모한 경우에도 음허화동이 나타날 수 있고,

 

어르신들은 노화로 인해서 음허화동을 일으킬 수 있는데, 노화라고 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몸에 음적인요소, 즉 수기가 부족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양 기운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거죠,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어르신들이 음허화동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연세드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노화가 오면서 음허화동이 나타나는군요, 그러면 원장님 이러한 음허화동은 여자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까?

 

여성의 경우에는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음기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는데, 수기에 해당하는 음기가 줄어들면서 갱년기 증상과 함께 음허화동 증상, 즉 얼굴이 확 붉어지면서 땀이 나고, 피로, 우울하며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또, 음허화동을 겪게되면, 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됨은 물론이고, 신장과 관련이 있는 뼈의 노화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여성들도 음허화동 증상이 나타날 수 있군요, 그러면 음허화동일 때 인체의 상부에서 열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때 열은 진짜 열인가요?

 

한의학에서 열은 실열과 허열로 나눕니다. 실열이란, 말그대로 체온계로 쟀을 때 정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우==예를들면 요즈음 문제가 되는 신종플루 때 특징이 고열 ==실열

 

허열이란 의미는 몸에 열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체온계 상으로는 정상인데 음허화동은 인체에서 수와 화의 균형이 깨진 것이기 때문에, 열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체온계 상으로는 정상인 허열에 속하죠

 

 

7, 음허화동은 허열이군요. 그러면 한의학에서는 음허화동이 있으면 어떤 처방을 써서 치료를 합니까?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져서 열이 일어나는 음허화동에는, 지백지황탕을 가감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음을 보강하고 거짓된 허열을 맑게하고 기를 내려주는 처방입니다.

 

음기를 보충해주는 숙지황, 산약, 산수유,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복령, 열을 내려주는 목단피, 지모, 황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화화동, 조급증을 가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지백지황탕이란 처방을 쓰는군요 그러면 음허화동일때는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진다고 했는데 이때 인삼과 홍삼은 좋은가요?

 

음허화동일 때 인삼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본초이해라는 책에서는, 음허화동에는 절대로 인삼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는데, 만일에 먹게되면, 양의 기운이 너무 강해져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병세가 더해지고,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인삼과 홍삼은 덥고 열한성질을 가지고 있고, 인체를 상, 중, 하초로 나누었을 때, 상초와 중초에 작용하는 약재이기 때문에, 음허화동과 같이, 하초의 음기가 약해졌을 때사용하면,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9, 인삼이나 홍삼이 음허화동 증상이 있을 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군요. 그러면 음허화동은 사상체질 중에서는 어떤 체질에 많이 오게 되나요?

 

사상체질 중에서는 소양인이 음허화동을 겪기가 가장 쉬운 체질인데요. 소양인은 신장의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체질이기 때문에, 평소에 화의 성질이 많고 몸의 진액을 받쳐주는 수의 기운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죠.

소양인하체하기 때문에, 하체 운동으로 하체단련할 필요가 있고, 음허화동을 늘 주의해야 되는 체질이죠.

 

10. 소양인 체질에서 음허화동이 많이 올 수 있군요. 그러면 평소에 음허화동에 금하는 음식과 도움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음허화동에는 음주 성생활삼가는 것이 좋고, 자극성 식품, 예를 들면 후추, 겨자, 생강, 고추, 초콜릿, 커피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너무 올라서 힘들 때는, 참외나 수박, 포도 같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허화동에 복분자가 도움이 많이 되는데 복분자는 산딸기죠, 유명한 강장제로 남성의 병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좋습니다.

 

특히 음허화동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포도가 좋은데 포도에는 체내에서 소화, 흡수가 쉬운 포도당, 과당이 많아서,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우리 몸에 수기를 많이 보충해줍니다.

 

 

11, 입에 쓴 약재보다 산딸기와 포도처럼 맛있는 음식들이 음허화동에 도움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음허화동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이 있을까요?

 

음허화동에 특효 지압점은 바로 용천혈(湧泉穴)입니다. 용천은 ‘물이 샘솟는 근원’이라는 뜻으로, 우리 몸에 수분을 생기게 해서 열기를 식혀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음허화동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갱년기 장애, 수족번열 등에 효과적인데요.

 

용천혈은 발바닥 중앙에서 발가락쪽으로 3cm가량 올라간 부위에 위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