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7 11:20
[교통방송] 모닝 매거진 - 명절증후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778  


2006년 9월 27일 방송된 내용입니다. 

TBS¤모닝매거진 2006-0927 (수)   건강을 잡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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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매거진☼은 잡지라~

 

김< 매거진은 잡지라~ >

매주 수요일은 건강을 잡아보는 시간입니다.

< 건강을 잡자~ > 이광연 한의원의

이 광연 원장 나오셨습니다.

=> 웃으며... 인사~ 방가방가!!!

 

이추석이 이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추석이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일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도 해요.

오늘은 그런분들을 위해서

‘명절증후군’에 대해서 얘기 했으면 좋겠어요.

 

김‘명절증후군’이란 정확히 어떤 증상을 말하나요?

 

명절 전후로 나타나는 불면, 두통, 요통, 팔다리 저림, 관절통, 현기증, 소화불량, 우울증 등의 증상을 ‘명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명절증후군은 주부에게 특히 심각합니다.

 

특별한 병리적인 원인을 규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후군’이라 칭합니다.

 

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할까요?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4% 정도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기혼여성의 9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했으며, 그 중 36%는 항상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응답자의 71%는 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하니, 그 만큼 우리의 명절 문화가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이겠죠?

 

김명절증후군은 한국 고유의 병인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병이 생기는 원인은 뭐에요?

 

며느리에게는 번거로운 제수를 장만하느라 허리가 끊어지는 것이 당연한 후손의 도리라고 강요하면서도, 정작 후손의 도리에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들은 차례 상에 절 한번 못하게 하는 여성 차별의 유교 문화. 그것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성토하는 합리적인 서구 문화.

 

이처럼 한국사회가 왜곡된 유교 전통 문화와 합리적인 서구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두 문화가 충돌하고 갈등하여 명정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그런데 요즘은 명절증후군이 주부에게만 생기는게

아니라면서요?

 

음식과 상차리기의 전쟁, 며느리들에 대한 시어머니의 감시와 비교, 오랜만에 보지만 반가울 것 별로 없는 서먹한 시댁식구들과의 만남, 상전처럼 손놓고 구경하는 시누이....하나하나 따져보면 명절이 주부들에게 반갑지 않은 ‘고통절’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명절증후군은 더 이상 주부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주부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즈음 화살은 ‘남편’에게로 향합니다. 결국 남편과 결혼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므로, 당연히 남편은 그것을 외면할 수 없는 운명이지요.

 

차라리 아내가 잔소리를 하면 잔소리를 받아주겠으나, 아예 입을 닫고 침묵의 시위를 하면 눈치 보기에 등에 진땀이 납니다. 게다가 자기 어머니 눈치 보랴, 아버지 눈치 보랴, 지갑은 무거운데 돈 쓸데는 많고....남편도 예전처럼 그저 속 편히 ‘명절 특집 씨름대회’나 즐길 수만 없는 시대입니다.

 

김시어머니의 명절증후군도 있다고 들었어요?

 

살림에는 문외한인 신세대 며느리에게 맘 편히 시킬 수도 없는 일이고, 살림 잘하는 며느리에게만 시키자니 며느리 차별한다고 투덜거릴 것 뻔하니 수위조절하기도 힘든 노릇입니다.

 

이그렇게 따지면 결혼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명절은 참 괴로운 때에요.

 

미혼남녀라고 예외일 수 있겠습니까? 가는 곳마다 ‘결혼 언제 할꺼냐?’라는 질문 공세를 받을 생각하면 며칠 전부터 골치가 지끈합니다. 그런 틈에 ‘미혼자 명절 해외 도피 여행파’가 늘어나 여행사는 명절 특수를 누립니다.

 

상황이 이러니, 명절은 이제 축제가 아닌 가족 전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고문의 날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김그럼, 명절증후군은 어떻게 해소시켜야 할까요?

 

첫 번째가 남편의 배려입니다. 명절이면 며느리들은 ‘뼈빠지게 일만 하는 식모 대접을 받고 있다’는 억울한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이때 남편이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그래도, 나는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내의 분노는 눈 녹듯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가족과 가풍의 변화도 필요할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이 가족들의 배려입니다. 차례 상을 간소하게 차리고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로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가풍 상 전체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면 가족회의를 열어 그 과정만이라도 좀 더 간편하게 하자는 데 합의사항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형제들끼리 각자 품목별로 준비해 올 음식을 분배하든지, 형제들끼리 돌아가면서 차례 상을 차린다든지, 필요한 경비를 분담하는지 하는 식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명절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가짐이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도 만나고, 오랜만에 요리솜씨 자랑 겸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에게 해 줄 수 있으니 즐겁다’라며 마음 한번 뒤집으면 명절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명절 피로를 풀어주는 처방이 따로 있을까요?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좋은 처방이 바로 쌍화탕(雙和湯)입니다. 명절 준비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음과 양,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이때 쌍화탕으로 보충해주면 체력과 정신력 회복에 그만입니다.

 

명절에 과로와 긴장으로 어지럽고, 어깨와 팔 다리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 쉽게 피로해지며, 팔다리에 힘이 없는 제반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김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건강을 잡자~ >

오늘은 명절증후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 이광연 한의원 >의 이 광연 원장이었습니다.

 

*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