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울림, 이명 - KBS 1라디오
다른 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못듣는데, 자기 혼자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이명, 귀울림을 앓으시는 분들이신데요. 매미 울음소리나 귀뚜라미 울음소리, 시냇물 소리, 김새는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가나는데요. 이러한 이명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심하면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은 이명에 대해서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원장님. 귀울림, 이명은 어떤 것이고,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이명이란,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하는데, 외부로부터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상태가 이명입니다.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20dB(데시빌) 이하의 이명을 느끼지만, 이런 경우는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기때문에 이명이라고 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힐 정도의 잡음이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합니다.
귀속에서 나는 소음의 형태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매미나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가 많이 나기 때문에, 선생님 귀속에 매미가있는지 봐주세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스팀이 새는 소리나, 물 흐르는 소리가 흔하게 나타나고 , 그 외에도 종소리, 망치소리, 기계소리 등의 불규칙적인 소리들이 있습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나 대화 장애정도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집중력 저하나, 불면증까지 일으켜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2.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심각한데요.이명의 원인은 한방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크게 실증과 허증으로 구분하는데 실증이란 기운이 넘쳐나서 조절을 못하는 경우를 말하고, 허증이란 부족해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자동차의 타이어 공기압에 비유해보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되고,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체도 언제나 적당한 중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이명의 원인을 실증 허증으로 나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실증의 이명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실증의 이명은 다소 막히는 감이 있고, 손으로 귀를 막았을 때 소리가 큰 편이고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시끄러운 소음과 같은 자극 속에서, 더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증의 이명에는, 평소에 자주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간 기능의 지나친 항진으로 생기는 간화이명(肝火耳鳴)과, 평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술이나 기름진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해서 나타나는 담화이명(痰火耳鳴)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4, 화가 많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실증으로 인한 이명이 생기는군요. 그러면 허증의 이명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허증의 이명은, 이명증상이 있다가 사라지기도하고, 없다가 다시 나타나기도하고 , 피로할 때나, 한밤중에 조용할 때, 또는 영양섭취가 부실할 때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크게 신허이명, 기허이명, 혈허이명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5, 그러면 이러한 허증의 이명을 어떻게 나눕니까?
한의학에서 귀는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데, 이 신장이 제 역할을 못해서 호르몬이나 림프액의 이상이 와서 생기는 이명을 신허이명(腎虛耳鳴)이라고 하는데, 보통 절제되지 못한 생활을 하거나, 연세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께 생기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한의학에서 기와 혈이, 인체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들인데, 무리하게 과로해서 기운이 없고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생기는 이명을 기허이명(氣虛耳鳴)이고, 얼굴이 창백하고 빈혈이 있으면서 어지러운 경우는 혈허이명(血虛耳鳴)입니다.
6. 만성피로나 과로로 인해서도 허증 이명이 나타나는군요. 이명은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하던데요.
이명은 일부 메니에르병, 중이염, 고막의 이상, 빈혈, 당뇨, 고혈압, 갑상선질환, 혈관성 질환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즉 95% 이상의 경우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죠==이명은 초기에 진단과 치료가 중요==평생 이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7. 이명증이 생기고나서 우울증, 수면장애, 공격적상향, 불안, 초조 등의 심리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나요?
이명증이 호전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않되면서, 불안 하고 초조하고 숙면을 취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호전되지 않으면 우울증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8. 이명으로 심리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군요. 이명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지침이 있다면요?
1) 커다란 소리나 소음.==MP3 , 사격장 소음==포병출신
2) 고혈압을 조절====혈압이 높으면 심장박동에 민감하게 될 수 있고, 혈관 박동성 이명의 가능성
3) 염분의 섭취를 줄이기.==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에 수분이 많아져서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림프액의 과다로 메니에르 증후군 같은 질환
4) 커피나 콜라 및 담배 등의 신경자극 물질을 피합니다.
5) 적당한 운동으로 전신건강을 증진시킵니다.
6) 과로를 피하시고 적절한 휴식.
7) 스트레스를 해소
8) 이명이 있다고 해서 너무 의식하지 않도록
9) 너무 조용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우리 운전자분들은 참 지키기 힘든 생활요법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해야겠는데요. 이명에 좋은 한방차요법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오미자차, 구기자차, 국화차가
오미자는 이름 그대로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 가지 맛을 내는데요. 신(腎)의 기운을 강하게하기 때문에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생기는 신허이명에 큰 도움을 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서 가슴이 뛰고 잠을 못 이루고 꿈이 많고, 건망증이 있을 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구기자차는 예로부터 도를 닦는 사람들이 영양원으로 애용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체력 보충에 좋은 한방차인데 ,특히 간의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간화이명, 기허이명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 국화차는 성질이 서늘해서 머리의 열을 내려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큽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귀울림, 두통, 현기증, 눈의 충혈과 시력감퇴 등에 국화차를 달여 마시면 좋습니다.
10. 귀울림에 좋은 지압방법이 있을까요?
귀울림 증상에는 귀 주위에 있는 이문(耳門), 청궁(聽宮), 청회(聽會), 예풍(翳風)이 좋습니다.
1) 이문, 청궁, 청회 : 귓구멍 앞 튀어나온 연골 바로 앞==입을 벌려 보면==홈이 생긴다== 상, 중, 하의 점이 순서대로 이문, 청궁, 청회입니다.
2) 예풍 : 귓불 바로 뒤의 돌출된 뼈(유양돌기) 앞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중점입니다.
11, 귀를 마사지 하는 것도 귀울림에 도움이 된다면서요?
1) 윗귀, 가운데 귀, 귓볼 잡아당기기
2) 손 바닥으로 귀를 앞에서 뒤로 쓰다듬어 주기
3) 손 바닥으로 귀뒤에서 앞으로 쓰다듬어 주기
4) 귀접기
11.귀울림에 좋은 한방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구기지황탕입니다. 구기지황탕은 육미지황탕에 체력 보충의 명약인 구기자를 더한 처방입니다.
구기지황탕 - 숙지황, 구기자, 산약,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 택사
12, 장시간 운전을 하면 아무래도 피로하고 집중도 안되고 이명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죠?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시면,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되고, 이로인해 이명, 난청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 기사님들께선 꼭, 자주 스트레칭을 해서 목과 어깨를 풀어주셔야 합니다.
또, 피곤한 상태에서 야간운전으로 몸에 무리가 왔을 때, 급격히 이명이 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꼭 지키시는 것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