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7 11:24
[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고혈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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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2

 

1. 고혈압 환자를 위한 민간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호박, 양파

 

일본 도쿄의 한 건강식품 회사에서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아침과 저녁 식전에 호박과 양파의 혼합 분말로 만든 정제를 10알씩 먹도록 하고서 혈압과 혈당치를 측정한 실험에서, 4주가 되자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그 후에도 점차로 내려갔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첫째 호박과 양파에 함유된 칼륨이 나트륨을 배설한 결과이며, 두 번째는 호박과 양파의 성분이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ACE)를 억제하여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정적 인자인 ‘안지오텐신Ⅱ’ 생성을 억제한 결과임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호박과 양파를 함께 달여 꾸준히 마시면 혈압을 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양의 늙은 호박과 양파를 커다란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푹 고아서 으깬 후, 그 물을 하루 세 번 식전 공복에 마시도록 합니다.

 

단, 양파는 붉은 껍질에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양파를 붉은 껍질 째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솔잎

 

솔잎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송진의 주성분인 테레빈(terebin)에 의한 것으로, 이 성분은 말초혈관 확장작용이 있어서 고혈압과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또한 테레빈은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피를 맑게 하며, 그 결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솔잎을 깨끗하게 씻어 김 오른 찜통에 넣고 2분 정도 찐 후 그늘에서 바짝 말려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아 밀폐용기에 담아둡니다. 따뜻한 물에 꿀 1스푼과 솔잎 1스푼을 타서 하루 두세 번 차로 마시도록 합니다.

 

 

3) 감잎

 

감잎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해주며, 혈액을 맑게 해주어 동맥경화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봄에 여린 감잎을 따서 물에 씻은 후 김이 오르는 찜통에 넣어 찌고 말리기를 2~3 번 반복합니다. 바싹하게 말려진 감잎을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한 다음, 하루에 20g씩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차처럼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4) 표고버섯

 

표고버섯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 성분인 구아닐산은 혈 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고혈압과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표고버섯의 레티난이라는 성분이 항암․항바이러스 작용이 아주 뛰어나다고 밝혀져, 성인병과 난치병 예방을 위한 최고의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고버섯을 반찬으로 먹거나 가루내어 꾸준히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표고버섯을 꿀물에 적셔 햇볕에 말린 후 프라이팬에 볶아서 분쇄기로 가루 낸 다음 밀폐 용기에 보관합니다. 하루 2~3번 공복에 표고버섯 가루를 1 큰 술씩 미지근한 물로 복용하도록 합니다.

 

5) 식초

 

식초는 간장의 크레이브스 사이클 순환을 촉진시켜 몸 속에 있는 나쁜 물질을 밖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혈관에 노폐물이 줄어들어 고혈압과 동맥경화가 예방되고, 혈관이 튼튼해져 심장병이나 뇌질환이 예방될 수 있습니다.

 

 

 

 

2.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한방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조구등(釣鉤藤)

 

조구등은 낚시바늘처럼 생긴 한약재로 혈압 강하작용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래서 조구등은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안구통, 뒷목 뻐근함, 어지럼증 등에 효험이 있습니다.

 

조구등의 이러한 약효는 낚시바늘처럼 생긴 날카로운 가시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가시가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니다.

 

조구등은 너무 오래 끓이면 약효 성분이 파괴되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물 500㏄을 먼저 끓인 후 거기에 조구등 20g을 넣어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끄고 하루동안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2) 희첨(진득찰)

 

희첨은 우리말로 ‘진득찰’이라 불리는 약재로, 예로부터 혈압강하 작용이 뛰어나 중풍 예방약으로도 많이 쓰여왔습니다.

 

음력 5월에 희첨의 잎사귀와 줄기를 따서 햇빛에 말린 다음 술과 꿀에 반죽하여 찌고 말리는 것을 아홉 번 반복합니다.

 

이것을 가루 낸 다음 꿀과 버무려 팥알 크기로 환약을 만들어 하루 3회 따뜻한 물로 30알씩 공복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또는 아홉 번 찌고 말린 희첨 20g을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차처럼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3) 뽕잎

 

뽕잎도 고혈압에 아주 좋습니다. 뽕잎은 피를 맑게 해주며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중풍 후유증으로 팔다리가 잘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뽕나무 뿌리의 흰 껍질(상백피)을 달여 마시면 팔 다리의 기운이 소통되어 재활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뽕잎이나 상백피는 모두 고혈압에 효과가 있습니다. 뽕잎은 첫 서리 내린 후의 것이 약효가 있으며, 여린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뽕잎이나 상백피 20g을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차처럼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3. 고혈압에 좋은 지압요법을 소개해주시겠어요?

 

태충(太衝)은 위로 상승한 기운을 아래로 끌어 내려줌으로써 혈압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태충 : 엄지발가락뼈와 둘째 발가락뼈가 만나는 바로 앞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태충입니다.

 

백회(百會)는 머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경혈점으로 머리 중앙부위의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있을 때 지압을 해주어도

 

 

백회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이 백회입니다.

 

4. 건강상태 뿐만 아니라 혈압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있다면서요?

 

혈압의 변동

혈압은 주간, 야간에 따라서도 변화하며 활동량, 기후, 계절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계속 변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아침에 높고, 낮 동안 점차 감소하여 밤과 수면 중 가장 낮아집니다. 그리고 겨울철과 한랭 상태에는 혈압이 상승하며, 온도가 높아지면 혈압이 하강합니다. 성행위나 배변, 배뇨, 말하기 등에 의해서도 혈압이 상승합니다.

 

 

5. 나이 들어 혈압 올라가는 건 정상 아닌가요?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혈관에는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끼고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동맥경화와 같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이 들면 혈압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거니,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이건 간에 어떠한 이유로든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더구나 고령일수록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이 쉽게 터지거나 막힐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혈압 관리와 치료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6. 혈압약은 평생 복용해야 하나요?

 

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소문 때문에 혈압약 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고혈압 환자는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합니다.

 

혈압약은 혈압을 영구히 낮추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중지하거나 양을 임의로 줄이면 혈압이 다시 오르게 되므로 약물 복용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혈압약은 고혈압으로 인한 중풍이나 심장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혈압 환자는 스스로가 건강을 지키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혈압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7. 뒷목이 뻣뻣하고 눈이 빠질 듯한데, 고혈압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프면 ‘아, 혈압 올라’라고 합니다. 물론 고혈압이 있으면 뒷목이 뻣뻣한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뒷머리가 아픈 사람 중 약20% 정도만이 실제로 고혈압이 있고 나머지는 혈압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신적 피로로 오랫동안 긴장 상태에 있거나 또는 오랜 컴퓨터 사용으로 뒷목의 승모근이 굳은 사람, 또는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 있어서 긴장성 두통으로 뒷목이 뻣뻣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눈이 빠질 듯 아프면 혈압이 올라 눈이 터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이 또한 혈압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입니다.

 

고혈압 환자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 안압이 상승하여 눈이 빠질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고혈압 환자가 눈이 아플 정도가 되려면 고혈압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고, 그때는 이미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 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눈의 통증은 고혈압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증상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빠질 듯한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고혈압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