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7 12:37
[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변비.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781  

변비

 

달력이 한 장씩 넘어가면서, 머리에도 하나 둘씩 하얀 머리가 늘어나지만, 그래도 마음마저 늙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로 몸이 삐그덕 거리면서 말도 안 듣고 병에 잘 걸리기 마련. 몸이 늙으면 그 안의 장기도 함께 녹슬고 무력해집니다.

 

그렇게 되면서 어르신들은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요.

1. 대변은 건강의 바로미터라는데요. 어떤 대변상태가 좋은 건가요?

 

옛날에는 전의가 임금님 대변의 색과 냄새, 형태, 심지어 맛까지 보면서 건강상태를 점검했을 만큼, 대변은 그 사람의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대변으로 건강을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색과 형태입니다. 건강한 대변은 황갈색으로 바나나 모양이며 되지도 묽지도 않아 부드럽게 빠져 나와야 하며, 약 250g이 적당합니다.

 

 

2. 의학적으로 변비란

 

의학적으로는 배변회수가 1주일에 2회 이하로 줄고, 날마다 배변을 하더라도 배변 시 힘들거나 배변 후 시원치 않은 경우를 변비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어르신들은 젊으실 때부터 2~3일에 한 번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자신은 전혀 불편하지 않는데도 변비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으신데요, 이처럼 변을 매일 보지 않더라도 배변 시 고통이 없고 배변 후 잔변감이 없이 시원하다면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1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을 변비로 정의할 때, 국내 인구의 8%가 변비 환자이며 그 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많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열명 중 2-3 분들이 변비라고 합니다.

4. 변비도 여러종류가 있다고 들었는데 - 습관성, 경련성, 이완성

 

습관성 변비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변의를 참아서 발생합니다. 변의를 참으면 곧 변의가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습관적으로 변의가 사라져 변비가 됩니다.

 

② 경련성 변비

스트레스로 장의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함으로써 장 경련이 일어나 변이 앞으로 나가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③이완성 변비

대장 운동이 약해서 변을 항문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 속에 담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르신이나 오래 누워지내는 환자분, 허약 체질 등 대장 기능이 저하된 어르신들에게 발생합니다.

5 노인성 변비는 이완성 변비라는 말씀인데 이완성변비 노인변비는 왜 생기는 걸까요? 이가 약해지면서 음식을 부드러운 것으로 가려서 먹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장으로 내려오는 찌꺼기가 적어지고, 변의 양도 줄게 됩니다.② 몸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내장이 아래로 처지게 되고, 변을 운반하는 장의 운동력도 저하됩니다.③ 배변을 할 때 들어가는 힘이 약해진다.④ 전체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가스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⑤ 대장암, 당뇨병, 뇌혈관 장애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6 노인성 변비의 특징은?① 거의 통증 없이 진행되지만 잘 낫지 않고 지속됩니다.② 노인성 변비를 그대로 두면 직장에 변이 계속 괴어있어 직장궤양이나 소변장애, 방광 통증 등을 만듭니다.③ 환갑 이후 주로 생깁니다.④ 3,40 대 중년이라도 노인성 변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약해지면서 장무력 증세가 나타난다든가, 운동 부족으로 복근력이 약해진 경우에 노인성 변비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7. 노인성 변비를 예방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요?

 

① 식생활을 변화시켜야 합니다.어르신들의 경우 치아가 좋지 않아서 부드러운 음식을 적게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식습관이 변비를 불러일으킵니다.

 

가능하면 섬유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배변을 보기 수월해집니다. 야채, 과일, 나물류, 현미, 잡곡밥 등이 있습니다

 

또, 규칙적으로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며, 특히 아침식사는 꼭 빼지 않고 먹도록 합니다.

 

특히, 기상 후 냉수나 우유 한잔으로 잠자는 대장을 깨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이 약하신 어르신들은 하루에 유산균 요구르트를 한 개 이상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②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수분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변비가 아니더라도 수분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이 없는 한 평소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합니다.

 

단 밤에 소변을 많이 보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녁 전에 충분한 양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수분 섭취 권장량은 1.5리터 이상입니다. ③ 바른 배변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용변을 보고 싶으시면 참지 말고 하루 중 언제라도 화장실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시에 아랫배를 손으로 지긋이 문질러서 변의가 자극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침에 주로 변의가 생기므로, 일찍 일어나셔서 식사 후 배변을 보는 습관을 가지세요.

8. 규칙적인 운동습관도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요

 

복부와 허리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은 대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줍니다.

 

쉽게 하실 수 있는 훌라후프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좋은 운동입니다. 하루에 10분가량 하시면 변비에 아주 좋습니다.

 

누워서 자전거 타기 운동도 좋은데요. 똑바로 누워서 두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자전거 타듯이 다리를 공중에서 회전시키는 운동입니다. 하루에 20~30번가량 하시면 좋습니다.

 

 

9 변비에는 섬유소가 좋다면서요?

 

한때, 섬유소는 인체에서 소화, 흡수가 되지 않아 영양소로서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섬유소가 장내의 청소부 역할을 해줌으로써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6의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섬유소는 마치 스펀지와 같아 대장에서 수분과 노폐물, 각종 유해균을 흡착합니다. 그런 것들을 잔뜩 머금은 섬유소로 인해 변의 양이 증가되고 대변의 통과 속도도 빨라져 변비가 예방되는 것입니다.

 

 

10 섬유소가 많으면서 변비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고구마, 사과, 알로에

 

① 고구마

 

고구마는 펙틴이라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날고구마를 잘라보면 나오는 하얀 진의 성분인 세라핀은 대장에서 윤활유 기능을 하여 통변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고구마는 껍질에 섬유질과 세라핀이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② 사과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점심 때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청동’이란 서양 속담처럼 아침의 사과는 배변에도 아주 유익합니다.

 

사과의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은 소화기관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와 소화불량 등을 개선시킵니다.

 

이러한 펙틴은 사과껍질에 매우 풍부하므로 껍질째 먹어야 100%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아침에 사과 2개를 껍질째 갈아 공복에 마시도록 합니다.

 

③ 알로에

 

알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점액질이 많아 원활한 배변을 도와줍니다. 알로에 가시를 제거하고 껍질째 갈아 꿀 1큰술을 타서 한 달 정도 마시면 대변을 시원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로에는 성질이 차므로, 몸이 찬 냉성 체질이신 어르신은 복용하지 마세요.

 

 

11 변비에 좋은 죽이 있다면서요? - 소자, 욱리인, 호도죽

 

변비에는 식물의 씨앗이 좋은데요. 식물의 씨앗에는 정유성분이 많아 대장을 부드럽게 하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한약재 중에는 복숭아씨, 살구씨, 소자, 욱리인 등이 변비에 도움이 되며, 또한 깨, 잣, 호도 등도 정유성분이 많아 변비를 해소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Q :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소자, 욱리인, 호도 각각 10g, 쌀 70g을 준비하세요.

 

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리시고, 거기에 소자, 욱리인 호도를 믹서기에 넣고 물을 부어 곱게 갑니다. 그리고 냄비에 재료들을 넣으시고 중간 불로 서서히 끓이시면 됩니다. 죽이 잘 퍼지면 참기름 한스푼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드시면 됩니다.

 

12. 어르신들의 변비에 좋은 한방차가 있다면서요? - 당귀차

어르신이나 특히 몸이 허약하신 분들에게는 당귀차가 좋습니다.

 

당귀는 그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장을 부드럽게 하여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혈압을 낮추고 항균작용이 있으며, 빈혈 등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당귀 50g을 달여서 식힌 후에 나누어 드시면 됩니다

 

 

13. 변비해소 내장맛사지 법이 있다면서요

 

변비가 있을 때는 대장의 주행 노선대로 마사지 해주면 대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됩니다. 두 손을 비벼서 열을 낸 후 손바닥으로 배꼽 주변을 대장 주행방향인 시계방향으로 문질러 주세요.

 

특히 왼쪽 아랫배에는 직장이 있으므로 더욱 강하게 문지르도록 합니다.

 

한 번에 5분씩 하루 2회 정도 시행하되, 변의가 생길 때에나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을 때에는 꼭 마사지를 해주도록 합니다.

 

 

14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까요? 평상시 변비가 없던 노인이 갑자기 생길 경우 변비약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경우 변비약이 없으면 변을 보기가 힘들 경우 체중 변화 등 다른 증세를 동반한 변비

의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