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7 12:39
[KBS2라디오] 신바람 세상 - 부종.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870  

부종ㅡKBS2라디오

1 이번 시간에는 몸이 붇는 부종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 부종은 남자들 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괴로운 질환일것같아요

 

여성들이라면 한번쯤은 부종 때문에 괴로운 아침을 맞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남성들도 과음이나 과로한 다음날 아침 얼굴이 푸석푸석하게 부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부종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모세혈관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불필요한 곳에 고여있는 것입니다.

 

수분이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 땀이나 대소변으로 빠져나가서 인체의 약 65%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수분대사에 이상이 생겨 수분이 배설되지 못하고 혈관에서 넘쳐나 조직의 한 곳에 고이는 현상이 부종으로, 부종은 눈꺼풀이나 발등과 같이 피부가 얇고 근육이 적은 곳에 잘 생깁니다.

 

2 그러면 부종의 원인은 무었입니까

 

부종은 특정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는 생리현상에 의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직장인들의 경우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어서 다리가 붓는다든지, 저녁에 짠 음식 또는 물이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얼굴이 붓게 됩니다.

 

또한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피부의 발한(發汗) 기능이 떨어져 피부로 배설되지 못한 노폐물이 쌓여 부종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은 생리 전에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아랫배나 얼굴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가 시작되면 부기가 자연스럽게 빠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3 부종은 발생 범위에 따라 국소부종과 전신부종으로 나눌 수 있다는데

 

국소부종이란 신체 일부분의 문제로 인해 그곳만 붓는 경우로 염증, 화상, 알레르기 반응 등이 일어난 곳이 붓거나 또는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붓거나 과도하게 운동한 부위만 붓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전신부종은 전신 혈액순환 장애 또는 혈 중 알부민 농도 감소로 인해 혈관 내 삼투압이 떨어져 전신의 여기저기가 붓게되는 경우입니다

 

대개는 전신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의 질병, 예를 들어 신장, 심장, 간장질환으로 인한 부종과 그 외 임신,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복용, 영양실조 때의 부종이나 여성들의 특발성 부종이 전신부종에 해당됩니다.

 

5‘아침에 거울보기가 두렵다’ ‘아침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는 하소연을 여성들에게 생기는 부종은 일반적인 부종과는 다른 부종이라면서요.

 

아침이면 얼굴이 퉁퉁 부어 화장도 잘 안 먹고 손가락에 반지도 꽉 끼고, 한창 미용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아침마다 겪어야 할 이런 일들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이름하여 ‘특발성 부종’.

 

‘특발성 부종’이란 말 그대로 특별한 질환이나 이상 없이 붓는 것입니다. 즉 소변에 이상이 있다든지 숨이 찬다든지 복수가 찬다든지 하는 다른 이상 증상은 전혀 없고, 단지 부종만 있다면 대부분 특발성 부종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특발성 부종은 우리 나라 가임 여성 10명 중 2명정도가 가지고 있으며, 부종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약90%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흔합니다.

 

특발성 부종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임 여성, 짜게 먹는 사람,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뚱뚱한 사람, 식사가 불규칙적인 사람, 이뇨제를 남용한 사람, 스트레스에 과민한 사람들이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 부은 게 살이 되나요?

 

여성들이 몸이 불으면 흔히 하는 핑계가 ‘나는 부은 것이지 살이 찐 게 아냐’입니다. 물론 살이 찐다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이고, 붓는 것은 물이 고인 것이니 부종 자체가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종도 오래되면 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의 붓기가 오랫동안 빠지지 않으면 그곳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나빠지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서서히 지방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살이 찐 사람들 역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쉽게 부을 수도 있습니다. 즉 부종과 비만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부종이 있으면 꾸준한 운동과 마사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부종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 해야합니다.

 

7 부종의 생활지침

 

1. 소금은 하루 5g 이하로.

 

건강을 위한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6g정도이나,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5~20g으로 일본(12g)과 미국(8g)에 비해 훨씬

 

간은 소금․간장 대신 식초나 레몬 등으로 하며,특히 찌개나 국의 경우 싱겁게 조리되었더라도 국물을 많이 먹으면 소금 섭취량이 늘어나게 되므로, 가급적 국물을 적게 먹도록 합니다.

 

2. 물은 하루 1200~1500㏄ 이하로

 

사람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2500~3000㏄로, 부종이 있는 사람은 평상시 반절인 1200~1500㏄로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잠자기 전에 물을 마시면 다음날 부종

3. 저녁은 간소하게

4. 단백질 섭취량을 늘인다.

혈 중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이 증가하여 혈관밖에 있던 수분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부종이 줄어들게 됩니다.

5.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쉰다.

6.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7.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인다.

 

8 부종에 좋은 음식

 

① 율무

율무는 ‘의이인’이라는 한약재로 소화기능 강화와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에 쓸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며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효과도 높습니다.

 

율무밥이나 율무차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율무를 씻어 껍질을 벗긴 후 팬에 볶아 분쇄기로 갈아서 하루 3번 식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십니다.

 

② 옥수수 수염

옥수수 수염은 이뇨효과가 매우 높아 소변이 잘 안나오고 아침에 얼굴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 만점입니다. 또한 혈압과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 30g에 물 1ℓ를 넣고 푹 달인 후 하루에 물대신 여러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③ 팥

팥은 이뇨작용이 좋아 신장염이나 간경화로 인한 부종 등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피로회복이나 기억력, 집중력 증강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질 또한 풍부하여 통변을 돕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④ 호박

호박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며 당질, 단백질, 비타민A, C 등 영양분 또한 풍부하므로 신장질환이 있거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들의 부종에 좋은 식품입니다.

 

호박에 팥을 넣어 호박죽을 끓여 먹어도 좋으며,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와 함께 죽을 쒀 먹으면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들의 식사대용으로 그만입니다.

 

 

9 부종에 기막힌 처방 - 오령산(五苓散)

인체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는 다섯 가지 약재로 구성된 오령산은 체내에 수분이 한쪽에 편재된 상태를 개선하는 부종의 대표처방입니다. 사지말단과 체표에 저류된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저령, 위장관의 잉여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복령과 백출, 복강과 같이 몸 속 깊은 곳에 고인 수분을 배출시키는 택사, 그리고 혈관을 확장시켜 비뇨기의 여과기능을 항진시키는 육계를 배합하여 수분대사를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처방입니다.

♧ 처방 - 택사 10g, 적복령, 백출, 저령 6g, 육계 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