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 KBS1라디오
관절염은 중년 이후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45세 이상이 되면 서서히 퇴행성 골관절염이 시작되고,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질환이 관절염입니다,
최근 통계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여성분들은 두분 중 한분, 남성분들은 다섯분 중 한분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절염에 대해서 한방에서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원장님 연세드신 어르신들중에는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죠. 관절염이란 무엇입니까?
관절염이란 뼈들이 만나는 관절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그 종류만해도 100여 종에 달합니다. 그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그 외 통풍성 관절염 등이 있습니다.
한방에서 보는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인대를 주관하는 간장(肝臟)과, 뼈․골수를 주관하는 신장(腎臟) 기능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관절에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안되고, 그러한 틈을 타서 질병 유발인자인 풍, 한, 습(風寒濕)어혈의 나쁜 기운이, 관절에 침범하게 되면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2. 한의학에서는 관절염의 원인이 풍, 한, 습, 어혈이라고 했는데 각각의 증세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풍 風==뼈마디여기저기가 돌아다니면서 아프고, 바람을 맞으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한 寒==뼈마디에서 찬바람이 나온다고 할 정도로 관절이 차갑게 느겨지고, 따뜻한 곳에 가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습 濕==뼈마디가 벌겋게 붓고 열이 나고, 온몸이 무거워집니다.
어혈 瘀血==뼈마디가 변성이 되고, 구부리고 펴기가 힘들고, 콕콕 쑤시는 통증이 밤이면 심해집니다.
3. 관절염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연세드신 어르신들을 괴롭히는 것은 아무래도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치스 관절염이죠?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염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인데, 어르신들의 경우 몇십 년간 관절을 사용하다보면, 연골은 점차 닳게 되고, 그로 인해서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운동장애․변형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기계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낡고 마모되어서 결국 고장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운동한 뒤에나 활동을 하고난 뒤, 특히 저녁때 관절에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증(痺症), 학슬풍(鶴膝風), 역절풍(歷節風)의 범주에 속하는데 활액막에 염증을 일으킨 질환으로, 뼈마디의․부종․동통․변형․강직 등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관절 기능을 소실케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여러 관절이 대칭적으로 동시에 빨갛게 붓고, 열, 통증이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뻣뻣한 것이 특징입니다.
4. 관절염이 있는 분들이 챙겨야할 생활요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좌식 문화의 영향으로 퇴행성관절염, 그중에서도 무릎 관절염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데요.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유난히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많죠. 밥상에서의 식사, 방석에 앉기, 양반다리, 온돌방 생활, 재래식 화장실 사용 등등, 관절에 부담이 가는 자세가 많은데, 이런 생활 습관이 관절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관절에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시면, 관절 유연성이 증가되고, 주변 근육이 튼튼해져서 통증이 많이 가라앉게 됩니다.===가볍게 걷는 것, 가벼운 등산,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요가
5.관절에는 아무래도 과체중이 항상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체중을 줄이는 것이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죠?
비만한 사람들은 무릎관절에 치명적이죠, 비만은 무릎 관절이 받는 힘을 가중시켜서 관절파괴 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보통 속도로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2~3배정도니까 체중을 5kg만 줄여도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엄청나게 줄어들고, 퇴행성 슬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50%가 줄어들게 됩니다. 평소에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표준체중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일반적으로 관절이 아프면 사골국물, 도가니탕 같은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음식들이 실제로 관절에 많은 도움이 될까요?
예. 도움이 되죠. 사골에는 콜라겐의 변성물인 젤라틴이 많은데요.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세포의 재생작용을 촉진시켜서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고, 피부의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고지혈증이 있거나, 동맥경화가 심한 분들은 지방질 함량이 높은 사골 국물을 드셨을 때,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7. 관절염을 한방에서는 주로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까?
관절염이 있는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돕고 부드럽게 해주면서, 관절기능을 회복시키는데는 침과 뜸이 아주 좋습니다.
관절염의 침치료 방법으로는 관절강을 직접 자극해서, 연골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방법과,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아픈 부위의 혈자리에 뜸을 떠서, 관절을 치료
관절염의 통증에는 테이핑 요법이 크게 도움이 되는데요.
테이핑 요법은,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모양에 따라서 기능성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으로서, 약화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보완 강화시켜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당 관절에 정제된 약액을 주입하는 약침(藥針)요법과, 벌침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입하는, 봉독(蜂毒)요법을 이용하여 더욱 많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8.침 뜸 테이핑이나 약침요법들을 이용해서 치료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한방차 중에서도 관절염에 좋은 차가 있지요? - 율무차, 모과차
1.율무차===한방에서는 의이인이라고 부르는 율무는,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물질을 몸밖으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관절염 중에서도 염증이 원인이 되어서, 쑤시고 아프면서 관절이 부었을 때 효과가 좋은데, 특히 노인이나 허약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소염, 진통 작용과 함께 영양가가 높아서 체력보충에도 도움이 됩니다.
2.모과차===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의보감에서는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기록이 될 정도로, 근골격계에 효능이 뛰어 납니다 .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씨를 뺀 뒤에 얇게 썰어서 용기에 황설탕과 함께 넣고, 밀봉한 뒤에 30일 정도 상온에 보관했다가, 시럽을 3-4티스푼씩 떠서 커피잔 한잔의 온수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9. 율무와 모과가 관절염에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그러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한의학에서는 주로 어떤 처방을 사용합니까?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은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을 보(補)하면서 기혈(氣血)을 소통케 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퇴행성 관절염 뿐만 아니라 산후풍, 중년기 이후의 요통, 신경통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 독활기생탕 : 독활, 당귀, 백작약, 상기생 각3g, 숙지황, 천궁, 인삼, 백복령, 우슬, 두충, 진교, 세신, 방풍, 육계 각2g, 감초 1.2g, 생강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