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KBS1라디오 주치의

2012년 커피 원두 수입액이 7천 7백억 원인데 5년 새 3배나 늘어난 수치고, 성인 한 명이 해마다 마시는 커피도 338잔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커피가 각성효과 뿐만 아니라 암 예방과 노화방지효과까지 밝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커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원장님 우리가 언제부터 커피를 마셨습니까?

9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칼디라는 양치기 소년이, 자기 집 양들이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뛰어다니는것을 보고, 양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습니다.

양들이 어떤 빨간 열매를 따 먹었을 때,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칼디 자신도 빨간 열매를 먹고 나서, 졸리지 않고 기운이 생기고, 기분이 상쾌해졌는데, 이러한 사실을 이슬람 사원에 알렸답니다.

이슬람 사원에서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이 커피를 마시게 하였더니, 야간 기도 중에 조는 사람이 없어지게 되었고 ,그래서 커피는 이슬람 사원은 중심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열매로 만든 음료를 가리켜서 , 영혼을 맑게 하고, 신비로운 영감을 주는, 성스러운 것이라는 의미인, 커피라고 불렀는데, 커피의 어원인 kaffa는 이슬람어로 ‘힘’ 이라는 뜻입니다,

2,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입니다. 고종 황제는 1895년 을미사변 이후에 정세가 불안정해져서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을때(1896년 아관파천) 러시아 웨베르 공사의 처제인 손탁(Sontag)이 가져온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고종 황제는,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렀던, 1년 여 동안 마셨던 커피의 맛을 잊지 못하고, 덕수궁으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커피를 드셨다고 합니다.

3, 커피의 가장 큰 효과는 아무래도 정신을 맑게 하는 각성효과가 아닙니까?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만들어서, 피로감을 줄이고 각성효과를 나타냅니다. 두뇌의 정보처리능력을 10% 정도 향상시킵니다. 점심 후 한잔의 커피는 식곤증을 없애주고, 또 직장인의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밤에 일하는 작업장 내의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 중 졸음을 예방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4, 피로를 풀어주고 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작용도 있다면서요?

커피는 단기적으로 지구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카페인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쓰기 전에, 피하지방부터, 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하게 합니다.

재미있는 일화는, 히틀러가 병사들의 체력 증진에 좋은 식단을 구성하기 위해서, 체력이 비슷한 병사 1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각각 커피와 홍차를 매일 마시게 하고, 한달뒤에 두 그룹의 체력을 비교하였는데 ,그 결과 커피를 마신 쪽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체력을 보였습니다. 그후 히틀러는, 병사들에게 커피를 적극 권장하였습니다.

5, 최근에는 커피가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는데 사실인지요?

커피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해줍니다. 2013년 세계적인 의학 잡지 NEJM(New England Joumal of Medicine)는, 미 국립 암 연구소가 ,13년 동안 4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10% 감소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6, 요즈음은 커피가 다이어트에 좋다 고해서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커피를 마시면, 우리몸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서져서, 체지방을 분해해서 배출합니다. 카페인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대략 10%정도 올리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겁니다

7, 소화가 잘 안될 때 커피가 효과가 있는지요.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고, 담낭을 수축시켜서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위액 분비를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위산과다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가진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8, 숙취해소나 구취제거에도 커피가 효과가 있다면서요?

숙취는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되어서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카페인은,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해서,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고, 신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도움이됩니다 .

또 식후에 커피를 마시면, 커피속에 들어있는 푸란(Furan)류가, 입냄새를 없애주는데, 이럴 경우는 우유나 크림을 넣지 말고, 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9, 또 커피의 어떤 작용들이 있을까요?

* 이뇨작용으로 소변 량을 증가시키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 하는 데에도 기여=오늘같이 추운날

* 담석을 45% 정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 동맥경화 방지

* 커피에 클로로겐산은 간암발생 위험을 감소

* 카페인은 혈관수축의 효과가 있어서, 혈관확장에 의해 서생기는 편두통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

* 카페인은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천식 증상을 완화

10, 그러면 하루에 얼마정도 먹으면 적당할까요?

커피처럼 개인차가 심한 음식도 없을 겁니다,

대게 하루에 적당한 커피 섭취량은 10g 정도인데,

커피 종류에 따라서,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이 다릅니다.

일반 커피의 경우에는 하루 3잔 이하로 드시고,

원두커피는 카페인 함유량이 낮기 때문에 그보다는 더 마셔도 되겠습니다.

피곤한 사람이, 커피를 마셔서 피로를 푸는 것은, 돈이 필요할 때, 일을 해서 돈을 벌기보다는,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운동과 음식, 수면 등 일상생활에 충실하지 않고, 커피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 내 몸이 갚아야할, 빚만 늘이는 것과 같다고 볼수 있습니다.

11, 각성효과 때문에 아무래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환자는 아무래도 커피를 피해야겠죠?

아무리 좋은 커피도, 득이되는 부분과 해가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18세기 프랑스 외교관 탈레랑(1754~1838)은, 커피를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같이 아름답고 ,사탕처럼 달콤하다.”고 표현했고,

프랑스 작가 발자크도 <커피가 주는 기쁨과 고통>이라는 수필을 썼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불안, 초조, 손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숙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평소에 예민한 사람이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좋지 않고, 불면증으로 피곤하고 예민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커피에 더 예민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임신 중 커피를 많이 드시면 태아 성장이 지연되거나 저체중아가 태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12, 또 커피를 피해야할 사람은?

커피에 카페인은, 소화기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산과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커피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커피는 칼슘과 철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골밀도가 떨어질 수 있는 중년 이후에는, 하루 3잔 이상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이 좋지 않거나, 신진대사가 좋지 않은 사람이 커피를 마시게 되면, 카페인이 잘 해독되지 못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중년 남성이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면, 방광암이 잘 생긴다는 연구도 발표한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