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經絡)과 경혈(經穴) - 글마루
한의학에서는 온 몸의 기운을 경락으로 조절한다는 얘기를 한다, 흔히들 오십견이나 허리가 결려서 경락 맛사지를 받았다, 또는 어느 경혈에 뜸을 뜨니까 어떤 증세가 좋아졌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오늘은 경락(經絡)과 경혈(經穴)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경락(經絡)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의학적인 용어인 경락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경락이란 우리 몸에 퍼져 있는 기(氣)와 혈(血), 그리고 진액(津液)의 통로이고, 몸의 각 부분들을 서로 연결되게 하는 일종의 길 또는 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늘에서 우리나라를 내려다보면, 여러 도시들이 있다. 도시와 도시는 서로 도로나 철도, 통신망으로 연결되는데, 인체에 비유해 보면 도시에 해당하는 것은 기와 혈을 만들어 내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이고, 도로나 철도, 통신망은 경락이 되어서, 오장육부에서 만들어진 기와 혈, 그리고 진액을 옮기고 교류하는 역할을 한다.
도로로써 경락은 우리 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앞서 말한 것처럼 경락은 오장(五臟)과, 육부(六腑), 그리고 몸의 각 기관을 서로 연결한다.
간의 기능이 안좋아지면, 간의 경락을 따라서 반응이 나면서 눈이 침침해진다거나, 심장문제가 있으면 심장의 경락에 반응이 오면서 혀가 붉어진다.
또, 폐의 기운이 안좋으면 역시 폐 경락을 따라서 이상이 발견되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바로 경락이 온 몸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간이나 심장, 폐는 내부의 장기이지만, 이러한 내부의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사람의 체표나, 눈이나 혀, 피부 등과 같은 외부에서 내장의 질병 상태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경락이 하는 역할이다.
그래서 경락은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치료의 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경혈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경혈이란 지하철이나 도로에서 역이나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혈은 경락위에 점처럼 분포되어 있는데, 경혈은 기가 출입하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신체 내부에 있는 어떤 장기나 기능 체계의 이상이 체표에 나타나는 반응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경혈은 우리 몸의 비밀스러운 버튼 장치라고 보면 된다, 경혈을 자극하면 몸 곳곳에 정교하게 연결된 내장들과 연락이 가능하다. 가령, 몸의 내부에 이상이 왔을 때 경혈이 있는 피부 표면에 생기는 변화가 이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반응은 대체로 통증이나 색깔로 나타나는데, 그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색깔이 주변과는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에 전에 없던 기미나 사마귀, 습진이 생겼다면 그곳의 경혈과 연결된 몸의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혈은 침을 놓거나, 뜸을 뜨기에 알맞은 자리이다. 경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거나, 경락마사지를 하면, 그 자극이 경락 줄기를 따라서 내부 장기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경혈을 자극하면 치료가 되는 것이다.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경락 마사지는 어떤 작용을 통해 몸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일까?
마사지는 우리말로 안마(按摩), 지압(指壓)이라고 한다. 경락 마사지란 인체의 경락을 여러 가지 기법으로 자극하는 방법을 말한다.
경락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서, 기혈이나 진액의 흐름이 정체되었거나, 정체되기 쉬운 곳을 찾아서 마사지를 하는데, 경락뿐만 아니라 근육과 관절, 피부를 누르고 두드리고 비비는 등의 기법을 통해서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혈액과 림프액,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방법이다.
경락 마사지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지압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기혈을 활발하게 소통시켜서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을 촉진시켜서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만성적인 피로를 풀어주는데도 효과가 좋다.
둘째, 골격과 관계있는 뼈와 근육, 인대 등을 지압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교정해서 체형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준다. 또, 근육의 경직, 위축, 이완을 회복시켜서 통증을 없애주는데도 효과가 있다.
셋째, 내장 각기관과 연관된 경혈점을 지압함으로써 내장의 기능을 조절한다. 자율신경의 부조화를 조절해서 정신적인 안정, 인체의 불균형이나 부조화를 조정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 피부 기능을 활성화해서 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압의 방법을 선택하는데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증(病證)의 허실(虛實)이나 병의 경중(輕重)의 정도, 체질이나 체력에 따라서 결정하게 된다.
경락 맛사지에도 부작용도 있다.
경락맛사지의 경우 대부분 손으로 하기 때문에, 시술자 손의 위생상태가 중요하고. 예민한 피부의 경우 무리한 경락맛사지를 하면, 피멍이 생기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도 있다.
마사지를 받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출혈, 염증, 발진이 있는 부위와 피부 트러블이 심한 부위는 마사지를 피하는 것이 좋고, 열이 있을 때도 좋지 않다.
음주 후에는 기(氣)가 평소보다 빠르게 흐를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심한 공복이나 식후에는 가급적 지압을 삼가는 것이 좋다.
급성질환, 전염성 피부질환, 결핵, 종양 등이 있을 때는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된다. 심장병, 고혈압 등으로 몸이 불안정한 상태일 때는 피하는 게 좋다.
임산부는 복부의 경락 마사지는 피하고, 식전이나 식후에 바로 마사지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마르거나 허약한 사람, 어지럽거나, 답답함· 심한 피로감이 있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맛사지 할 때는, 처음부터 과다하게 자극을 주지 말고, 그 사람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좋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얼굴 경락마사지를 받으면 정말 얼굴이 작아지는가이다.
적절한 경락마사지는 하면 나쁜 점은 없다. 얼굴 부위에 경락 마사지를 하면, 기와 혈의 흐름이 좋아져서 경직된 안면근육들이 이완되거나, 반대로 이완되어있던 근육들의 경우에는 탄력이 생길 수 있다. 또, 얼굴에 쌓인 노폐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부톤이 개선는 효과도 있다. 얼굴의 피로가 풀어지기 때문에 밝은 얼굴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얼굴이 정말 축소가 되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등을 따라서 형성된 경락이나 경혈에 경락 맛사지나 지압을 해서 건강을 찾으려고 한다.
뒷목에서부터 등을 따라 허리로 이어지는 경락 중에 독맥(督脈)과 방광경(放光經)이 있는데, 이 독맥은 척추를 따라서 직선으로 뻗어있고, 척추 양 옆 3cm에는 제1방광경, 6cm에는 제2방광경이 있다. 이 방광경에는 배수혈(背兪穴)이라고 해서, 내장과 서로 연결되는 경혈들이 분포되어있다.
각 장기와 연결되어있는 배수경혈을 자극을 해주면, 내장기능이 활성화되고, 인체의 정기(正氣)가 향상되어서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가정에서 건강 목적으로 지압을 하고싶다면, 등 뒤에 있는 방광경의 배수혈을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맛사지 좀 받았으면 좋겠다’ 싶을 때가,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결릴 때이다. 이럴 때는 어떤 부분을 눌러주면 도움이 될까?
스마트폰, 공부, 컴퓨터, 운전을 할때, 목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 근육이 바로 승모근이다. 승모근이란, 후두에서 어깨, 등까지 넓게 퍼져 있는 근육으로, 스님들이 바랑을 메었을 때 닿는 부위라고해서, 중승자를 써서 승모근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니다,
승모근 중에, 배낭을 멜 때 가방끈이 어깨에 닿는 부위인 견정(肩井)이란 경혈에 부항을 해도 좋고, 아니면 승모근 중에 특별히 경직된 부위를 찾아서 마사지를 해도 좋다, 다른 부위의 지압도 마찬가지인데 뭉쳐있는 부위나 통증부위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