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難姙)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최저라고 하는데 국가에서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쓰고, 출산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낳고 싶어도 못 낳아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은 현실입니다. 난임은 사회적인 문제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본다면 엄청난 고통과 불행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난임에 대한 한방적인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1,불임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은 어떻게 됩니까?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지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의 조건을, 종자지도(種子之道)라고 해서,택지(擇地),양종(養種)승시(乘時),투허(投虛)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택지란 여성이 배란하는 것을 말하고,
양종은 남자가 사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승시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는 것을 말하고, 투허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 네 가지 과정 중에,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임신이 안 되는 것입니다.
2, 우선 불임에 대한 원인이 궁금한데요.
불임의 원인은 남자가 40%, 그리고,여자가 40%,그리고 남녀 양쪽의 원인이 있는 경우가 10% 정도입니다. 불임의 원인을 찾을 때는 남자가 먼저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것은, 남자 쪽 원인을 찾는 것은 비교적 쉽고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남성 불임을 한의학에서는, 기쇠(氣衰), 조설(早洩), 정청(精淸), 정한(精寒) 등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3, 단어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낮설다는 느낌이 드는데 조금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기쇠' 란,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기력이 부족해서, 발기부전. 사정력 약화, 성교불능 등의 장애가 생겨서 임신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고’
'조설' 이란 조루를 말하는 것으로,
'정청'은 정자 생성과정의 장애로 인해서 생기는 정자감 소증내지 무정자증과 같은 것이고.
'정한'은 정기가 한냉(寒冷)해져서, 정액의 성분에 이상이 생겨 임신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4,그러면 여성의 불임은 어떤 원인으로 생깁니까?
여성의 불임 원인은, 한의학에서는 불임증의 증세에 따라서, 신허형, 간울형 습담형, 습열형, 혈어형, 기혈부족형등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을 현대 의학적으로보면 크게 배란의 이상, 나팔관의 이상, 자궁의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고, 질병, 비만, 저체중, 체질적 원인 등에 의해서도 불임이 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보면 여성의 체형도, 불임과 상관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지나치게 살찐 여성은, 자궁에 지방이 많아지고 습담(濕痰)이 생겨서, 자궁내의 통로를 막아서 수정이 안된다고 했는데, 비만때문에 난소 소통장애로 인한 불임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당 현종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양귀비는, 기록에 의하면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차고 땀을 많이 흘렸던 상당한 비만체형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점이 양귀비가 당 현종의 총애를 독차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지 못했던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여성이 지나치게 야위면, 자궁이 약하고 냉해서 임신하지 못합니다, 중국 한나라 성제의 두 번째 황후로서, 황제의 총애를 받은 조비연은 , 몸매가 너무나 가냘퍼서 춤을 추다가 바람으로 연못에 빠질 뻔 했다는데, 이러한 조비연 역시 황제의 총애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지나치게 체지방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체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여성은, 내분비계 혼란을 일으켜서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심지어 폐경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5. 그런데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부부들도 임신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던데요.
이러한 원인 외에도,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다 해봐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불명 불임’이 꽤 많죠. ‘원인불명 불임’은 대개 기본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서, 신체적으로 임신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늘 피곤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그냥 쓰러져 자고, 아침에는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으로 일어난다면, 이는 임신을 감당할 신체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몸이 알아서 임신을 차단해 버리는 것입니다.==젊은 직장인 부부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7. 그렇다면 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 만성적이 과로와 심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 과로와 스트레스는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시상하부 이상을 초래해서 배란장애, 생리불순을 초래
▪ 절대 금연 금주 :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산소부족 상태를 만들고, 음주는 정자 기형과 활동성을 떨어뜨린다
▪ 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한다 : 살충제, 제초제, 합성수지 등에서 방출되는 환경호르몬은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여성에서는 자궁내막증 유발인자로 작용.
▪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부부 모두 정상 체중을 유지
▪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8.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건강을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군요. 여성 불임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성 불임에 좋은 음식으로 호두를 추천합니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천하를 호령했던 서태후는 호두로 만든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 그녀는 단지 정치적인 모략과 권력만으로 유명했던 게 아니고, 아름다운 외모와 고왔던 피부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집트에서 인도까지 대제국을 세운 알렉산더 대왕은 호두광이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정복 전쟁 와중에도, 늘 호두를 마차에 싣고 다녔다고 합니다.
호두에 풍부한 필수지방산은, 배란과 관련이 깊어서, 배란 장애 불임을 예방할 수 있고,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E는 생식기가 유해산소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수태율을 높여줍니다.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로 가는 영양공급을 원활케 해서 ,자궁 난소 기능을 강화시켜줍니다. 하루에 서너 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9. 그러면 남성 불임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힘의 원동력으로 알려진 마. 한의학에서 산약이라고 합니다. 산속의 장어라는 별칭이 있는 마는, 맛이 달고 성질이 온화한 약으로서 ,한방에서는 보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마에 풍부한 사포닌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비타민 B1, B12와 필수 아미노산은 남성호르몬 생성량을 증대시켜서, 남자들의 성 기능을 높여주고, 정자의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정자가 부족하거나 ,정자의 활동력이 떨어져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남성 불임 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는 생으로 먹거나 죽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또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노릇노릇 하게 구워 먹어도 좋습니다.
10. 한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여성 불임에 대한 처방은 어떤 것이 있나요?
여성의 불임의 가장 대표적인 처방으로는‘조경종옥탕을 쓰는데, 조경이란 생리를 고르게 한다는 말인데, 이때 말하는 생리는 넓은 의미의 생리를 말하고, 종옥이란 귀한 자식을 얻는다는 의미
자궁의 염증을 제거해주고, 자궁으로가는 혈액을 많게 해주고, 배란을 잘 되게 하는약 여성 불임의 명약
♧ 조경종옥탕==향부자, 숙지, 당귀, 천궁, 작약, 오수유, 진피, 복령, 현호색, 목단피, 건강, 육계, 애엽
11. 남성의 불임 치료에 대한 한약은 정력과도 연관이 있겠죠? 어떤 처방이 주로 사용되는가요?
한약명이 자(子)’라고 하는 약은 씨앗으로 된 약
그 중 양기를 보(補)하는, 대표 약재 다섯 가지로 구성 된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은, 조루, 발기문제 등의 성기능 감퇴나, 정자감소, 정액성분 이상 등으로 인한 남성불임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 오자연종환==구기자 360g, 토사자 280g, 복분자 200g, 차전자 120g, 오미자 40g 꿀로 콩 크기의 알약을 빚어, 공복에 50알씩 1일 2~3회 따뜻한 물로 복용합니다.
KBS 아침이 좋다 - 옥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