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박동이 빠르게 느껴져요, 가슴 두근거림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무리한 활동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오늘은 가슴 두근거림에 대해 알아보자.
가슴 두근거림의 원인
심장 박동수는 분당 60~100회 사이가 정상이다. 심장 박동수가 정상보다 더 빠르게 뛰는 것을 ‘빈맥’이라고 하는데, 빈맥이 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가슴 두근거림은 질병이 아니더라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누구나 갑자기 운동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카페인을 섭취하면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잠시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다른 증상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가슴 두근거림이 지속되거나 심해지고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특히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호흡 곤란이 나타날 경우는 바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슴 두근거림은 다른 질병에 의해 부수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는 가슴 두근거림 외에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며, 원인 질병을 치료하면 해결될 수 있다. 가슴 두근거림의 원인 질환으로는 불안 및 공황장애, 여성 갱년기,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정맥, 심부전, 협심증, 심장판막증 등의 심장질환, 저혈당, 자율신경실조증, 특정 약물 복용(체중 감량 약물, 강장제, 신경과약 등) 등이 있다.
가슴 두근거림의 생활요법
가슴 두근거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만하지 않도록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야 하므로 야식, 과식,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피한다.
가슴 두근거림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① 대추차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하는 식품이 바로 대추다. 중국 속담에 ‘대추는 밤에 우는 아이를 멈추게 한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대추는 불안하고 예민한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대추의 은은한 단맛인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은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여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우울, 스트레스, 불면 등을 해소한다. 또 대추에는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다.
대추를 반으로 썰어서 씨를 뺀 다음, 유리병에 넣고 꿀이나 흑설탕을 넣어 재어둔 후, 보름 정도 지나면 노란 진액이 나온다. 커피잔에 뜨거운 물을 따른 뒤, 이 진액을 3티스푼 타서 하루 3잔 정도 마시면 좋고, 대추를 그냥 먹어도 좋다.
② 녹차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신경을 활성화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비타민 C가 레몬보다 5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가슴 두근거림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그 외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 예방의 효과가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하루 3잔 정도의 녹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는 어떨까? 커피와 녹차의 카페인에는 차이가 있다. 찻잎에는 커피에는 없는 데오피린과 카테킨, 데아닌이라는 성분들이 있어서 카페인과 결합하여 카페인의 활성을 억제한다. 따라서 녹차를 마시면 적은 양의 카페인만 몸에 흡수되므로 커피에서 보이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③ 죽순차
대나무는 길쭉길쭉하고 시원한 외모처럼 성질이 서늘하여 정신을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죽순의 씨로신 성분은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하고 불안하며, 머리가 무겁고, 우울, 불면 등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죽순을 반찬으로 해서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