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거북목 증후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거북목 증후군 환자수는 205만 명에서 2021년 239만 명으로 약 15% 증가했다. 오늘은 거북목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거북목 증후군이란
‘거북목 증후군’은 사람의 목이 거북이가 목을 빼고 있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해서 목과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목의 C자형 곡선 구조가 일자목, 더 나아가 역 C자형으로 바뀌면서, 목과 어깨, 허리까지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라운드숄더’나 ‘일자목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올바른 자세로 서서 귀의 중간부위에서 아래로 가상의 수직선을 그었을 때, 가상의 선이 어깨 중간보다 앞으로 5cm 이상 나와 있으면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고개가 1cm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목뼈에는 2~3kg 무게가 더 실리기 때문에, 목과 어깨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는 과하게 긴장하게 된다.
거북목이 많이 발생하는 사람
①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
② 핸드폰을 장시간 많이 하는 사람
③ 독서대를 사용하지 않고 책을 많이 보는 사람
④ 고개를 숙이고 칼질하는 요리사
⑤ 건반을 쳐다보면서 피아노를 치는 피아니스트
⑥ 발로 시선이 쏠리는 축구 선수
⑦ 망치질과 못질을 많이 하는 사람
⑧ 목을 빼고 운전을 하는 사람
⑨ 현미경을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⑩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80%가 거북목)
⑪ 무거운 등짐을 자주 지고 다니는 사람
⑫ 높고 단단한 베개가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
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거북목 증후군의 자가 체크리스트
① 어깨와 뒷목 주위가 항상 뻐근하고 아프다.
② 옆에서 보았을 때 목과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져나와 있다.
③ 등이 둥글게 굽어 있다.
④ 자주 피로하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다.
⑤ 수면장애가 있고 잠을 자도 피곤하며 목덜미가 뻐근하다.
⑥ 목을 뒤로 젖히면 목 뒷부분에 통증이 느껴진다.
⑦ 팔이 자주 저린다.
⑧ 작업 능률과 학습 능률이 떨어지고 신경질이 잦아진다.
거북목 증후군의 합병증
① 거북목 증후군이 오래되면 ‘거북등 증후군’으로 변한다. 거북등 증후군은 어깨와 등이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되고, 딱딱하게 경직이 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② 옆에서 보았을 때 S자형의 척추가 일자로 변형되고, 악관절디스크, 척추측만증,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 목관절염이 발생한다.
③ 호흡 관련 근육들이 수축하는 것을 방해하여 폐활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한다.
④ 일반인보다 골절 위험이 1.7배 높고, 노인의 경우 사망률이 1.4배 높다. 또,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⑤ 목과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실제 키보다 작아 보인다. 거북목 증후군을 잘 치료하면 키가 1~2cm 커질 수 있고, 효과가 좋은 경우에는 3cm도 더 크게 한다.
거북목을 예방하는 생활요법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경직되고 뭉쳐서 통증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깨와 가슴을 바르게 쭉 펴고, 거치대를 사용하여 모니터와 핸드폰을 눈높이까지 올린다. 또 한 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목과 어깨를 자연스럽게 스트레칭하고,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벽을 이용한 스트레칭
① 반듯이 선 상태에서 벽에 몸을 자연스럽게 기댄다.
② 벽에 발뒤꿈치, 엉덩이, 어깨와 뒤통수를 최대한 밀착시킨다.
③ 벽에 몸을 붙인 상태에서 턱을 뒤로 최대한 당긴다.
④ 이 상태를 5분간 유지한다.
⑤ 이를 5회 정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