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안하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요, 공황장애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19년 18만 명에서 2021년 22만 명으로 약 21% 증가했다. 특히 20~30대 환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오늘은 공황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란 불안해야 할 환경이나 상황이 아님에도 갑작스러운 불안이나 공포가 밀려들면서,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고, 숨이 막히고, 혹시 내가 죽지 않을까 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5% 정도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정도 많고, 20~4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공황장애의 증상
외부의 위협이 없고, 불안을 느낄만한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①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림, 불안, 죽을 것 같은 공포감
② 호흡곤란, 맥박수 증가, 땀이 남
③ 우울, 가슴이 답답함
④ 속이 메슥거림, 구토감, 헛구역질
⑤ 어지러움, 휘청거리며 실신할 것 같은 느낌
⑥ 손발이나 몸이 떨림
⑦ 자제력을 잃고 미칠 것 같은 증상 등이 나타난다.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10분 정도에서 최고조에 달하고, 대개 20~30분 이내에 없어지며, 1시간을 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주로 엘리베이터, 터널, 화장실, 지하철, 미용실 등 닫혀 있는 공간에서 많이 일어난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간뇌에 있는 청반이라는 기관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청반은 위험한 자극이 오면 경고메시지를 보내서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고 긴장시킨다. 그런데 장기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정한 생활, 과로, 혹은 원인불명으로 인해 이 시스템이 고장 나면, 위험하지 않은 사소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하는데, 이 때문에 공황장애가 나타난다.
공황장애 환자에게 좋은 음식
① 칼슘 :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불안감을 없애주기 때문에 공황장애에 도움이 된다. 말린 새우, 멸치, 치즈, 우유, 완두콩, 참깨 등에 많이 들어있고, 칼슘 흡수를 돕는 마그네슘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다.
② 마그네슘 : 마그네슘은 천연 진정제로, 공황장애 환자들의 마음과 몸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다시마, 새우, 청어, 바나나, 견과류, 콩 등에 풍부하다.
공황장애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
① 술 : 술을 마시면 알코올로 긴장이 풀리고 불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이다. 술을 자꾸 마시다 보면 알코올 중독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② 커피 : 커피, 홍차, 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도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은 일부 사람들에게 미미하게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지만, 공황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공황장애에 좋은 한방차 : 합환피 음양곽 대추차
합환피는 자귀나무 껍질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 우울, 불면증에 효과가 있으므로 정신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많이 쓰인다. ‘삼지구엽초’라고 불리는 음양곽은 공황장애 환자의 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대추에는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있어 신경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주로 공황장애, 우울증, 신경증, 불면증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합환피 20g, 대추 20개를 물 2000cc에 넣고 1시간 끓인 다음, 물이 600cc 정도 되면 음양곽 20g을 넣고 10분 더 끓인다. 물이 500cc 정도 남으면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