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3-22 14:31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과민성 방광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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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참을 수 없어요, 과민성 방광

 

어디를 가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면 유난히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생명에 위험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알아보자.

 


과민성 방광이란

 

과민성 방광이란, 말 그대로 방광이 너무 예민해져서, 평소보다도 소변이 자주 마렵고, 또 갑자기 마려워지고, 그래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말한다. 증세가 심하면, 화장실에 가다가 나도 몰래 소변이 흘러서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상적으로 방광에 소변이 400cc 정도 모이면, 뇌로 전달되어 소변이 마렵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과민성 방광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다 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되면서 급하게 요의를 느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방광염이라고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은 엄연히 다르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의 과도한 수축이 그 원인이기 때문에, 소변 검사를 했을 때, 세균에 감염된 소견이 없고, 통증도 없다. 방광염은 세균 감염이 있으면서, 소변볼 때 통증이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가운데 약 12.2%가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다. 여성의 발생률이 14.3%로 남성(10%)에 비해 높다.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높아, 65세 이상은 10명 중 3명이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질병이다. 나이가 들면 방광이 허약해지고 냉해지고, 신장의 양기(陽氣)가 떨어진다. 그래서 어르신들이나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과민성 방광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에도 많이 생겨,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증상이 되었다.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과민성 방광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의 진단 기준

 

다음 8가지 증상 중에 2가지 이상이면 과민성 방광으로 의심할 수 있다.

 

1. 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본다.

2. 2시간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다.

3.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서 2회 이상 일어난다.

4.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고, 참을 수 없다.

5. 외출할 때, 소변이 걱정되어 음료수 마시는 것을 자제한다.

6. 낯선 장소에 가면, 화장실이 어딘지 먼저 확인한다.

7.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8. 화장실을 자주 다녀 일에 방해를 받는다.

 

 

과민성 방광의 생활요법

 

커피, 홍차, 탄산음료, , 담배는 방광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과민성 방광 환자는 화장실 가는 것이 번거로워 물 마시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물을 마시지 않으면 변비가 생기고, 대장이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하므로,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8잔 정도가 적당하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근육이 수축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된다. 따라서 속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고, 음식도 따뜻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에 좋은 음식 : 은행

 

은행은 신장과 방광의 양기(陽氣)를 강화함으로써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요실금이나 야뇨증에 민간요법으로 많이 쓰여 왔다. 특히 은행은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요실금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좋다. , 은행에는 청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고, 하루 30알 이상은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민성 방광에 도움이 되는 지압법

 

과민성 방광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방광의 긴장이 풀어지고, 방광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아랫배 전체에 핫백을 해주거나, 아래 경혈을 지압해주고, 간접뜸을 뜨는 것도 좋다.

 

관원(關元) : 배꼽 아래 7cm, 해부학적으로 방광의 위치와 가까이 있어서, 과민성 방광 환자나 요실금 환자의 방광 기운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경혈

 

기해(氣海) : 배꼽 아래 3cm, ()의 바다()라는 뜻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가 충만되어 있고, 신장의 기운과 통하는 경혈

 

천추(天樞) : 배꼽 양옆으로 5cm 떨어진 경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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