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없다면 그 곳엔 사람도 없다 고 말한 철학자의 표현은 진리다. 술이 없는 잔치상이 있을리 만무하고, 기쁘거나 슬플때 한 잔 하게 되는 것이 술이다. 사랑 할때도 술은 멋진 벗이 된다.
하지만 술은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어서 적당할 때에는 약이지만 지나치면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이 될 수 있다. 술에 의해 남성 호르몬의 저하가 유발될 수 있고 여러가지 행동장애로 인한 대인관계, 부부관계의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습적으로 과음을 하는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와 성신경계통이 손상되며 고환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콜성 간질환 환자에서 성기능장애가 더욱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데 이들에서는 testosterone과 androstenedione의 혈중농도는 낮아지고, estradiol과 dehydroepiandrosterone sulphate의 농도는 증가함이 보고 되고 있다.
미국에서 보고된 알콜중독과 동반된 성기능장애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배우자가 없는 경우가 많고, 심리적으로는 자신이 성적으로(sexually) 활동적이기를 원하지만 남성 중독자들이 여성 중독자들보다 성적 쾌감과 활동성 면에서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성 알콜중독자중 75% 이상에서 성감의 저하와 사정장애를 호소하며 현저한 성행위의 빈도감소를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동반된 다른 약물중독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에 따라 완전 성기능장애가 62%에 이른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또한 음주량, 음주빈도, 음주습관의 기간 등도 모두 성기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서 심한 음주습관자중 60%에서 발기장애, 50%에서 사정기능부전이 동반되며 전체적으로 85%에서 성기능장애를 보인다.
성기능 면에서 술은 간질환과 무관하게 고환과 시상하부의 기능부전을 야기하여 성선기능 저하증과 생식세포 형성부전, 고환위축까지도 나타낸다.
이러한 내분비적 이상이 성선기능 저하의 간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성욕감퇴 등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성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전반적인 간기능부전은 만성 음주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간기능부전이 역으로 내분비이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신체의 내부균형을 이루는 수면양 상에도 변화가 나타남으로써 수면-호르몬 조절이라는 생체기능이 깨지는 결과를 초래 한다.
신경학적 장애는 경미한 변화로 부터 실어증, 치매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말초 신경장애는 자율신경계 이상이 동반되어 신경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만성적 음주의 심리적 영향은 성격장애, 성적인 불안, 정동장애, 대인관계 불안 등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술을 더욱 의존하게 만든다.
적당한 소량의 음주는 발기기능의 첫 단계인 긴장완화와 불안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술이 지나친 경우에는 말초감각의 구심성 수용이나 시청각 자극을 수용 하는 중추를 적절히 조절할 수 없게 되므로 음경해면체의 초기 이완을 일으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