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4:21
[ezGolf] 술(酒) 이야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6,395  
술(酒) 이야기
 
글쓴이 : 이광연 작성일 : 2003-06-09 22:40:30
 
 

술이 간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술을 끊기는 매우 어렵다.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전혀 안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술이 동맥경화증을 경감시켜 준다느니, 하루 한잔의 포도주 정도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다는 주장도 있으니 주당들은 술을 끊기가 더 어려워진 셈이다.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몸 안 상하게 술 먹는 방법은 없을까? 주당들이 알아야 할 음주 상식을 알아보자.

 

 

1. 과음을 삼가라! - 음주 후 3∼4일 간은 휴식을 가져라!!

 

간은 웬만큼 술을 먹어서는 손상되지 않는다. 간이 손상될 정도의 음주는 적당량 이상의 많은 술을 쉬지 않고 오랜 기간 마시는 경우다. 하루 80g의 알콜을 매일같이 3∼4년간 마시면 간경화의 위험이 몇 배로 높아진다.

적당한 음주는 다음 날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의 폭음을 피하고 술을 마신 후 최소 3∼4일 간은 휴식을 가져야 한다. 이 기간은 술에 의해 손상된 간세포가 복구되는 최소한의 기간이다.

 

2. 하루 총 알콜 섭취량을 줄여라!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면 취하지는 않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총 마신 양이 적정량을 넘어가면 몸에 해롭다.

특히 술에 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간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술을 마시기 때문이다.

 

3. 안주에 신경을 써라!

술을 마실 때 안주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안주는 위염과 음주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 부족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안주로는 고단백 저지방의 담백한 안주나,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 안주가 좋다. 반면 기름에 튀긴 안주는 지방이 많아 술과 함께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4. 간질환 환자는 한 잔도 금물이다.

이러한 음주상식에도 불구하고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 잔의 술도 절대 금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당들은 규칙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 술에 관해 잘못 알려진 상식 6가지

 

 

1.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신호이다?

한마디로 낭설이다.

오히려 알콜을 분해하는 아세트 알데히드 탈수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있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안면 홍조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특히 과음을 피해야 한다.

 

2. 도수 높은 술이 뒤끝이 깨끗하다?

술을 마신 뒤 나타나는 두통이나 메스꺼우,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은 술의 도수보다는 술의 성분이 영향을 미친다.

즉, 위스키 같은 고급 증류주는 에틸알콜 생성 과정에서 여러 부산물들이 생기는데, 이런 부산물들은 중추신경을 자극하거나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보다 뒤끝이 더 안 좋다고 할 수 있다.

곡물이나 과실을 발효시킨 후 직접 또는 여과하여 마시는 맥주, 포도주(와인), 과실주, 곡주(막걸리)와 같은 양조주나 양조주를 다시 증류시킨 위스키, 증류식 소주와 같은 증류주는 부산물들이 많아 뒤끝이 안 좋다. 그러나 희석식 소주는 95% 농도로 추출한 양질의 알코올을 물로 희석한 것으로 불순물이 거의 없어서 양조주나 증류주 보다 깨끗하다고 볼 수 있다.

 

3. 커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음주 후에 마시는 커피는 알콜 분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술에 취해 흐려진 판단력이 더 흐려질 뿐이다. 술에 취했을 때는 커피보다 물을 마시거나 과일,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4. 갈증나는데 맥주 한잔?

흔히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 갈증이 해소된다고 한다. 물론 차가운 맥주가 일시적으로 갈증을 해소해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맥주를 계속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어 몸의 수분을 다량 뺏기는 탈수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더 심한 갈증을 불러 올 수 있다.

 

5. 술은 술로 푼다?

전날 마신 술을 풀기 위해 해장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 해장술이야 말로 간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전날 마신 술로 지칠대로 지친 간이 회복할 시간도 주지 않고 또 다시 술로 혹사시키는 꼴이기 때문이다.

 

6. 입가심으로 맥주 한잔?

소주를 마시고 입가심으로 이차를 호프집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소주로 인해 이미 간의 해독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도수가 낮은 술이라 해도 알콜이 분해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몸에 해롭다.

 

 

♧ 건강술 만들기

이왕 마시는 술 건강에 좋은 술 한잔이 어떨까? 잘 담근 술 한 잔으로 보약의 효과를 본다면 금상첨화이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집에서 직접 몸에 좋은 술을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자.

 

1. 모과주

모과주는 꾸준히 마시면 기침과 천식에 효과를 발휘한다. 모과주는 12월 초에 담그는 것이 적당하다.

[재료] 노랗게 잘 익은 모과 500g , 소주 1.8L, 설탕 700g

[방법] 깨끗이 소독한 병에 얇게 저민 모과 한켜를 놓고 설탕을 뿌리는 식으로 겹겹이 넣는다. 일주일 후 모과가 절여져 즙이 생겼을 때 소주를 붓고 잘 밀봉하여 햇볓이 없는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3∼4개월이면 잘 익는다.

 

2. 유자주

유자주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중풍이나 신경통에 효과를 발휘한다. 유자주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담그는 적이 적당하다.

[재료] 잘 익은 유자 5∼6개, 소주 1.8L, 설탕 700g

[방법] 적당하게 저민 유자를 설탕과 켜켜로 병에 넣는다. 여기에 소주를 부어 잘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2개월쯤 지나면 먹을 수 있게 된다.

 

3. 오미자주

오미자는 자양강장제로 알려져 있으며, 눈을 발게 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기침과 천식에 효과를 발휘하며 내분비 계통을 좋게 하기도 한다. 햇오미자를 이용하려면 11월에서 12월 경이 적당하다.

[재료] 깨끗이 씻어 물기 뺀 오미자 300g, 소주 1.8L

[방법] 병에 오미자를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 수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3개월 정도 지나 술이 익으면 오미자를 체에 밭여 걸러내고 꿀을 조금 섞은 후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두고 마신다.

 

4. 구기자주

구기자는 피로회복과 건위, 병후회복, 불면증, 고혈압, 저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이 풍부하다. 11월 말이 적당한 시기이다.

[재료] 생구기자 400g(마른 구기자 200g), 소주 1.8L

[방법] 깨끗이 씻어 물기 뺀 구기자를 병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 6개월쯤 지나 진한 홍색을 띄면 마실 수 있다.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5. 송엽주

솔잎은 간을 보하며 고혈압, 소화불량, 동맥경화, 체질개선, 혈액순환 촉진 외에도 변비를 없애 피부를 투명하게 해 준다. 또한 솔잎에는 비타민 A, C, K, 엽록소, 칼슘, 철분 외에도 체내 합성이 불가능한 8가지 필수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

송엽주는 하루 1∼2번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씩 마시면 강장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중풍이나 고혈압, 냉증, 하혈은 물론 심장병,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재료] 솔잎 350g, 소주 1.8L, 설탕 약간

[방법] 잘게 썬 솔잎, 설탕, 술을 병에 넣되 병의 80%만 채운다. 발효되면 넘치기 때문이다. 한달 정도 밝은 그늘에서 숙성시키면 솔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이때 솔잎을 걸러내 마시면 된다.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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