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의 갱년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갱년기란 말 그대로 하면 굳어지는 시기입니다.
만물이 다 그렇듯이 우리 인체도 굳어지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것입니다.
우리 몸이 굳어지다는 것은 단순히 몸의 형태학적인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변화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사춘기, 장년기 까지는 남자나 여자에게 큰 차이가 없으나 갱년기에는 차이가 많습니다.
갱년기란 남자·여자 모두에게 오는 것이지만 남자는 중년을 지나서 노년기에 접어들 때 남성 호르몬 분비의 감소 폭이 아주 완만하고 적은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신체적인 변화는 아주 미약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폐경을 전후해서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여성의 폐경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폐경 때 나타나는 증상을 갱년기 증후군이라고 말하는데, 흔히들 갱년기 증후군이나 폐경기 증후군이 다른 것처럼 느낄지 몰라도 비슷한 말입니다.
2) 여자의 일생을 몇 시기로 나눈 동양의학의 고전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여자의 일생 하니까 모파상이 생각나는데 사실 그때의 여자의 일생하고는 다릅니다.
우리 한의학의 최고의 고서이면서 경전으로 불리는 황제내경에서는 여성을 7살 남성을 8살 단위로 그 생리상태를 표현 했는데 여성을 살펴보면
7세 - 생명력이 황성해지고 영구치가 생김
14세 - 성호르몬이 활발해지며 생리가 시작
21세 - 육체적으로 완성
28세 - 육체적으로 성숙
35세 - 노화가 시작되고 머리가 빠지기 시작
42세 - 머리가 희어지고 노화가 더 빨라짐
49세 - 폐경이 되어 자식을 낳을 수 없음
황제내경이 춘추전국시대에 쓰여진 책이니까 2000년 이전에 쓰여진 책이지요. 그렇지만 그때에 이미 여성의 생리상태를 아주 정확하게 표현해놓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3) 대체적으로 갱년기는 언제 나타나는가?
갱년기는 49세를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오년, 뒤로 오년, 사이에 80%이상이 옵니다.
4) 그러면 이런 갱년기 증상은?
갱년기 증상처럼 개인차이가 심하고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① 얼굴에 열이 나면서 화끈거리고 땀이 나기도 하고 갑자기 추워 지면서 냉기를 느낀다.
②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우울해지고 초조해지며 잠을 잘 잘수가 없다. 사소한 일에도 민감해지고, 전화 벨 소리 같이 작은 소리에도 잘 놀라고 누가 나를 잡으로 오는 공포감을 느낀다.
③ 어지럽고 두통이 생기고 구역감이 나기도 하며 소화도 안되고 복부에 불쾌감이 느껴진다.
④ 목이나 어깨, 허리가 잘 아프고 손발이 잘 저리며, 모든 관절이 아프기도 하다.
⑤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짜증이 잘나며 삶의 의욕이 저하된다.
⑥ 생식기 위축으로 인하여 외음부가 건조해지고 윤활액이 나오지 않아 부부 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다.
⑦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워 골절이 잘 일어난다.
*한가지만 나타나는 것이 아나라 여러 증세가 혼합되어 나타남
5) 그러면 이런 증상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뭘까요?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서는 첫 번째 말씀 드린 '얼굴에 열이 나면서 화끈거리고 땀도 나고 갑자기 추워졌다가 더워지는 증세'지요. 또 가슴이 뛰고 불안한 증세도 많이 나타납니다.
폐경기 여성중 85%가 1년 이상 증상을 경험하고 5년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5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30%정도나 됩니다.
원인은 호르몬 문제로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체온조절 중추가 모세혈관을 갑자기 확장시켰다가 갑자기 축소시키므로 발생됩니다.
6) 그러면 갱년기 증후군의 구체적인 원인은?
한의학에서는 음기 부족으로 인한 양기의 항진. 즉 음양의 부조화로 보는데,
현대 의학적으로 풀어서 말씀드린다면, 여성은 사춘기가 되면 뇌의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난소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란 호르몬을 분비해 유방도 커지고 자궁을 비롯한 생식기가 발달이 됩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50세 정도 되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생리가 중단되고 임신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 중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에스트로겐 호르몬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갱년기 증세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7) 그러면 이런 갱년기 증세는 누구에게나 다 올 수 있는 겁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갱년기 문제는 누구나 다 오는 것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 개인차이가 무척이나 심합니다.
갱년기가 오는 시기도 개인차이가 심할 뿐만 아니라 갱년기를 겪는 기간과 증상의 정도도 개인차이가 심합니다.
전체 여성의 25%정도가 갱년기가 심해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8) 그러면 갱년기 증후군은 어떤 사람에게 많이 올까요?
① 저혈압으로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없는 사람
② 젊었을 때부터 손발이 차고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사람
③ 생리불순,생리통으로 고민하는 사람
④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
⑤ 신경질 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
⑥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사람
⑦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
⑧ 삶의 보람이나 대화의 대상이 없는 사람
⑨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
9) 갱년기의 지압법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풍지 - 풍을 막아준다. 머리에 나타나는 병변을 차단해주는 의미의 혈자리
견정 - 어깨에 있는 우물
합곡 - 인체의 상체 부위를 조정
족삼리 - 소화기, 하체의 가장 기본혈
삼음교 - 다리에 있는 음경락이 모이는 곳
10) 갱년기 증세는 가족이나 특히 남편이 조금만 도와주면 훨씬 안정되게 보낼수 있다고들 하던데요
갱년기 증후군이 신체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그 치료는 심리적인 면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가족이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 중에 남편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① 부인에게 항상 '힘들었지', '고생했지' 라는 위로의 말을 전할 것(자식 뒷바라지/시부모 수발/경제적 어려움)
② 항상 칭찬의 말을 해서 부인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음식이 맛있다/예뻐 보인다/옷이 잘 어울린다/당신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
③ 둘 만의 시간을 가지고 부인의 요구사항을 들어줘라.
(부인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나 가고 싶었던 곳에 동행해서 부인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가지게 해줘라)
*남편의 마음 씀씀이 하나로 아내의 갱년기 증후군이 반쯤은 해결
11) 갱년기 양생법에 대해서
① 가장 중요한 것은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다.
②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매사에 적극적인 것이 좋다.
③ 항상 마음을 젊게 하여 명랑한 성격이 되도록 노력한다. (기분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④ 일상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여 생활 리듬이 깨지지 않게 유의하여야 한다.
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을 실시한다. 술과 담배는 되도록 금한다.
⑥ 간단한 취미 활동이나 봉사 등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다.
⑦ 성생활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폐경이 되었다고 '여성'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여성' 이라는 가치보다 '나' 라는 가치를 더 존중한다면 갱년기 장애는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12) 갱년기 증후군에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처방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가미소요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소요란 장자의 소요유란 문구에서 나오는 말인데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자유롭다는 말입니다. 즉, 어떠한 증세에도 자기 스스로 헤어 나와 이길 수 있다는 처방입니다.
목단피
백출 6g
당귀
작약
도인
패모 4g
치자
황금
길경 3g
청피
감초 2g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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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2659-6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