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1:28
[남부신문] 302호 - 부종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994  

부 종

 

20대 후반의 직장인 김모양. 저녁을 적게 먹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눈이 퉁퉁 부어올라 짜증이 나고, 오후가 되면 발과 발목이 부어 신발이 조여온다고 하소연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그냥 지내온 것이 벌써 3년째. 혹시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 한의원을 찾았다는 그녀를 진찰해 본 결과 특별한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부종’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부종이란?

 

부종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모세혈관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불필요한 곳에 고여 있는 것이다. 수분이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 땀이나 대소변으로 빠져나가서 인체의 약 65%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수분대사에 이상이 생겨 수분이 배설되지 못하고 혈관에서 넘쳐나 조직의 한 곳에 고이는 현상이 부종으로, 부종은 눈꺼풀이나 발등과 같이 피부가 얇고 근육이 적은 곳에 잘 생긴다.

 

한의학에서 부종의 원인은 비(脾)·폐(肺)·신(腎), 세 장기의 기능 이상으로 본다. 흡수된 수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비장(脾臟), 기운을 내려 물길을 터주는 폐장(肺臟), 몸을 데워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신장(腎臟)이 제 역할을 해야 수분대사가 원활해지는데, 이 세 장기 중 하나라도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붓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붓는 여성의 고민거리, ‘특발성 부종’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침에 거울보기가 두렵다. 아침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는 하소연을 공감할 것이다. 아침이면 얼굴이 퉁퉁 부어 화장도 잘 안 먹고 손가락에 반지도 꽉 끼고...

 

한창 미용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이름하여 ‘특발성 부종’. 소변에 이상이 있다든지 숨이 찬다든지 복수가 찬다든지 하는 다른 이상 증세는 전혀 없고, 단지 부종만 있다면 대부분 특발성 부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발성 부종은 우리나라 가임 여성 10명 중1~2명이 가지고 있으며, 부종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흔하다.

 

특발성 부종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임 여성, 짜게 먹는 사람, 많이 움직이지 않거나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뚱뚱한 사람, 식사가 불규칙적인 사람, 이뇨제를 남용한 사람, 스트레스에 과민한 사람들이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부종을 예방·치료하는 생활요법

 

1. 소금은 하루 5g 이하로 제한한다.

2. 물은 하루 1,200~1,500cc 이하로 마신다.

3. 누워서 쉴 때는 다리를 올려준다.

4. 저녁식사는 간소하게 먹는다.

5.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6.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인다.

7. 이뇨제를 남용하지 않는다.

8.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부종을 가라앉혀 주는 식품

 

1. 율무

율무는 소화기능 강화와 이뇨작용이 있어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높다.

단. 임산부에게 율무가 해로우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 옥수수수염

옥수수수염 30g에 물 1ℓ를 넣고 푹 달인 후 하루에 물대신 여러 번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3. 팥

 

팥은 이뇨작용이 좋아 신장염이나 간경화로 인한 부종 등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팥 100g을 씻은 후 물 1ℓ에 하룻밤 정도 담가둔 후 냄비에 넣어 센 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팥이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약 30분 정도 더 삶되, 끓을 때 위에 뜨는 거품을 걷어내도록 한다. 삶아진 팥을 체에 밭쳐 즙을 내거나 믹서기에 간 후, 냉장 보관하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