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1:29
[남부신문] 303호 - 알레르기 비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8,105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날리고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이 돌아오면 재채기에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 업무는 커녕 숨쉬기조차 곤란해지는 등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절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하여 집중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성격도 예민해지고 신경질 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외부 물질(항원)에 대해 코 점막이 과민반응(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 결과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연속하여 나오고, 물 같은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며, 동시에 코가 막혀 심하면 숨쉬기도 곤란해진다. 코·입천장·목구멍이 가렵기도 하며 점점 냄새를 맡기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알레르기 결막염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작이 시작되면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되면, 눈물이 줄줄 흐르고, 눈이 부시고 눈곱이 낀다.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화되면 축농증, 비용종(콧속물혹),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더욱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이 10년이상 되면 눈 밑에 검은 색소가 침착되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얼굴도 길쭉하게 변형되거나 치아의 배열도 틀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 중 가장 흔한 것은 집먼지 진드기이며 그 외 먼지,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과 비듬, 담배연기, 찬공기, 매연 등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킨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도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모는 알레르기가 없는데도 자녀에게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것은 서구화된 의식주 환경 변화 때문이다.

 

즉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과다한 섭취, 환경오염,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체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면역계의 과민방응이 유발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에 좋은 지압요법

 

재채기가 날 때 또는 발작 예방을 위해 ‘V자 지압법’이 효과적이다. 양쪽 둘째 손가락을 콧대 양쪽에 대고 뒤집어진 V자 모양을 만든 후 손가락을 아래위로 20~30회 정도 왕복하면서 비벼준다. 이때 입은 다물고 코로 숨을 쉬도록 하며, 콧바람 소리가 심하게 날 정도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도록 한다.

 

그리고 둘째 손가락과 셋째손가락을 V자로 펴서 콧망울 양옆을 20~30회 정도 지긋이 눌러준다. 이곳은 ‘영향’이라는 경혈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