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나이가 들면서 뼈의 주성분인 칼슘과 단백질이 점차 빠져나가, 뼈가 마치 바람든 무처럼 구멍이 숭숭 뚫리고 물렁해져서 작은 충격이나 넘어짐에도 쉽게 부러지며, 또 한번 부러지면 잘 낫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이나 척추의 압박 골절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것은 골절 자체보다는 치료를 위해 장기간 누워 있으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마비, 폐렴과 욕창 등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왜 여성에게 골다공증이 많이 생길까?
골다공증은 남녀 모두에게 찾아오는 불청객입니다. 그러나 골다공증 환자의 80%는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약 4배 이상 많습니다.
남성은 선천적으로 골격이 튼튼하고 여성보다 활동량이 많은 편이어서 뼈의 강도가 여성에 비해 10% 정도 강하며, 에스트로겐으로 변하는 남성 호르몬은 거의 평생 분비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남성의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은 70~80대나 되어야 나타나고, 그 정도 또한 경미하므로 골다공증은 여성만의 질병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이나 중금속에 대한 노출로 남성들 사이에서도 골다공증 수가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 운동부족 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를 초래하여 결국엔 ‘골 빈 남자’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뼈의 형성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이 갱년기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데다, 노화로 인한 자연적인 골손실이 이중으로 가속화되어 남성보다도 골다공증이 더 빨리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골다공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세
골다공증의 초기에는 겉으로 볼 때나 방사선 검사를 했을 때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소리 없는 도둑’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차츰 등에서 허리까지 걸쳐 쉽게 피로해지거나 은근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진행이 되면서 척추가 압박을 받아 뼈가 납작해지면서 심한 요통이 생기고, 결국 키가 줄어들거나 척추에 변형이 생겨서 등이 굽어 전형적인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을 보입니다.
길을 걷다가 넘어지거나 또는 목욕탕에서 주저앉는 등의 작은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지는데, 특히 대퇴골 경부·척추·손목뼈가 골절의 빈도가 가장 높은 부위입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요법
1. 운동요법
골밀도와 골량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은 물리적 하중 즉, 무게가 실린 운동입니다. 정상적인 사람도 1주일 동안 가만히 누워 있으면 골밀도가 5~8%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으로는 에어로빅·달리기·줄넘기·조깅·등산·계단오르기·자전거 타기 등이 좋지만, 수영과 같이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은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운동은 1주일에 3~5회, 최소한 20분 이상이 적당한데, 야외에서 햇볕을 쬐면서 운동을 하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성되어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식이요법
칼슘은 폐경 전 여성은 하루 1,000mg, 폐경 후나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1,500mg이 필요합니다. 일반 식사에서 섭취할 수 있는 칼슘의 양은 필요량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므로,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 부족한 양을 보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