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1:47
[남부방송] 307호 - 다한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608  

다한증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체온과 감정 등의 변화에 따라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한선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땀’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cc정도인데 수분이 99% 이상이고, 나머지가 염분·요소·유산 등입니다.

 

 

땀은 증발열 발산에 의한 체온 조절을 해주어 우리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주며, 쓸모 없는 노폐물의 배설 그리고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윤할제 역할을 합니다.

 

 

다한증이란?

 

다한증이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정상보다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세로, 건강한 성인의 1% 내외에서 발생합니다.

 

병적인 다한증이 있으면 조그만 긴장이나 자극, 더운 환경,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갑자기 손바닥이나 발바닥,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이 나며 한번 시작하면 한참 동안 그치지 않고 땀이 지속됩니다.

 

 

다한증의 분류

 

1. 국소성 다한증

 

 

신체 일부분(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머리, 이마, 코끝 등)에서 땀이 많이 나는 증세를 국소성 다한증이라 합니다.

 

① 손바닥·발바닥 다한증 = 긴장하거나 더우면 손,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로, 손·발바닥에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땀을 흘리기도 하고, 컴퓨터 키보드에 땀이 흘러들어가고, 물건을 집을 때 어려움이 있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악수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까 봐 대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발바닥은 양말이 항상 젖어 여러 번 갈아 신어야 하고, 신을 벗고 들어갈 때 바닥에 물기가 묻어 곤란하거나, 무좀이나 습진이 걸리기 쉽고 미생물이 잘 번식되어 악취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② 겨드랑이 다한증 = 겨드랑이에서 유난히 땀이 많이 나는 증세로, 겨드랑이 다한증이 있는 사람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암내라고도 하는 ‘액취증’입니다.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린이라는 땀샘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원래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냄새가 없으나 땀에 포함된 지방과 단백질 등의 유기물이 모공 주변의 세균들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성된 지방산 때문에 암내가 나는 것입니다.

 

③ 안면 다한증 =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과 머리카락이 젖을 정도로 땀이 흐르는 증세입니다. 여성의 경우 화장을 하면 땀으로 얼룩져 흉칙하게 되고, 면접이나 사람을 만날 때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2. 전신성 다한증

 

몸의 일정 부위가 아닌 전신에서 땀이 많이 나는 현상입니다. 전신성 다한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폐경기, 울혈성 심부전, 저혈당,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흉강 내 종양, 파킨슨씨 병의 이차적인 증세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리고 술이나 약물의 금단 증세, 불안 등이 있을 때에도 전신적으로 다한증이 나타납니다.

 

3. 미각성 다한증

 

자극성이 강한 음식, 토마토 소스, 초콜릿, 커피, 차 또는 뜨거운 음식을 마실 때 윗입술, 입 주위 등 안면부와 앞가슴 부위에 땀이 과도하게 나는 현상을 미각성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4. 후각성 다한증

 

특별한 냄새를 맡을 때 땀이 많이 나는 경우입니다.

 

5. 보상성 다한증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교감신경 절단 수술을 한 후, 절단 부위에서 나지 못한 땀이 다른 부위에서 대신해서 보상적으로 많이 나는 것을 보상성 다한증이라 한다. 대개 식사를 할 때 얼굴에 땀이 많이 나며, 또한 절단 범위가 넓을수록 그리고 절단위치가 높을수록 많이 나타납니다.

 

 

다한증 개선에 효과 좋은 약재

 

 

1.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날 때는 황기

 

 

황기는 피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뛰어난 약재로, 땀이 많이 나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황기 30g을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 동안 물대신 나누어 마시도록 합니다. 수분을 수렴하는 작용이 있는 모려분 10g을 같이 달여 마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여름철 닭에 황기를 넣어 삶아 먹어도 체력이 보강되면서 땀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잘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부소맥

 

잠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부소맥이 아주 좋습니다. 부소맥이란 통밀을 물에 담가 떠오르는 것만 건져낸 것으로, 예로부터 식은땀을 그치게 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한 약재입니다. 부소맥에 진액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는 대추를 함께 달여 마시면, 체력도 보강되면서 식은땀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소맥 20g, 대추 8개를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차처럼 마시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