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1:48
[남부신문] 310호 - 테니스, 골프 엘보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555  

팔꿈치 통증 질환 중 테니스 엘보라 불리는 외상과염은 테니스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주관절 과용 증후군으로 분류하며, 손가락과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그 근육 다발이 시작되는 팔꿈치 바깥쪽 물렁뼈 부근에 염증을 동반한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과용, 다시 말해 무리한 반복 사용에서 오며 테니스를 칠 때 생기는 팔꿈치 통증은 대부분 좋지 않은 백 스트로크 자세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스트로크 때에 팔꿈치가 구부러진 자세로 볼을 치면, 볼에서 건네지는 근육의 충격량은 팔을 폈을 때 보다 상당히 커서 무리를 주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그립이 너무 크거나, 테니스 라켓줄이 너무 팽팽하면 같은 이유로 테니스 엘보를 초래할 수가 있다. 또한 이외에도 주부들의 경우는 빨레를 짜고, 마루를 닦는 등 손목을 회전하거나, 뒤로 젖히는 운동이 많은 가사일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그외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키보드만 만지는 사람도 어깨, 목의 결림 (통증)과 함께 팔꿈치의 통증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자신의 통증이 팔꿈치 외측의 튀어나온 뼈 즉 ‘외상과’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이 부위가 심하게 아프면 일단 자가 진단으로 테니스 엘보를 생각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에 대한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아픈 쪽 팔꿈치를 완전히 펴고 손목을 다른 손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엘보일 가능성이 높다.

 

테니스 엘보가 생기면 물건을 들거나 밀 때, 운반할 때 주로 팔꿈치의 바깥쪽에 통증이 있다. 엘보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는 악수를 하거나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 등 가벼운 일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팔꿈치 뿐만 아니라 팔 아래로 내려와 힘이 빠지는 증상이 유발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 하기도 한다.

 

테니스 엘보는 30~50세 사이에 가장 흔한데 관절염, 신경 압박 등 다른 기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심하면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통증 정도와 기간, 직업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하지만 테니스 엘보는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파열된 힘줄의 회복을 도와줌으로써 대부분 치료될 수 있다. 이때 팔꿈치에서 아래로 약 1인치 정도 아래를 붕대로 압박하여 당김을 분산시키는 보조치료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4~6주간의 휴식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어떤 활동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생 초기에는 냉찜질이 좋지만 수주일 이상 만성화된 경우는 온찜질과 자가 마사지를 권한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손목, 손가락, 그리고 전박부의 근육을 스트렛치(이완)하고 강화하는 운동을 통하여 팔꿈치 상과의 힘줄에 재파열을 방지해야 하며 통증이 다시 생기면 재발을 막기 위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팔을 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