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가쁘고, 기침이 잦다면? 기관지 천식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약 13명이 천식 증세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이 자신이 천식인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다. 기침이 잦거나 호흡이 가쁘면 천식은 아닌지 체크해보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천식에 대해 알아보자.
천식이란
천식은 기관지의 과민성으로 인한 만성 염증 상태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안쪽 면이 붓고 분비물(가래)이 증가하고, 기관지가 수축하여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게 된다. 그 결과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된다. 발작 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천식은 감염 · 알레르기 유발물질 · 담배연기 · 대기오염 · 스트레스 · 찬 공기 노출 등에 의해 악화되기 쉽다. 겨울에는 감기 · 독감 · 폐렴 등의 호흡기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찬 공기에 자주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겨울에 천식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곤 한다.
또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보통 한 가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종종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겸하기 때문에 더욱 가볍게 볼 수 없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소아가 유아기와 학동기에는 천식을 앓고, 나중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의 원인에 따른 분류
1. 외인성 천식
외인성 천식은 알레르기 천식으로, 항원에 노출됐을 때 과민반응에 의해 천식 증세가 나타난다.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4대 항원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인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로 소아 천식의 70~80%, 성인 천식의 40~50%를 차지한다. 보통 천식의 발병은 연령이 젊은 사례가 많으며,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2. 내인성 천식
내인성 천식은 호흡기 감염, 정서불안, 운동, 기후나 습도의 변화 등으로 나타나는 천식이다. 젊었을 때는 괜찮다가 4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인성과는 달리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다.
3. 혼합성 천식
환경오염과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외인성이나 내인성 한 가지 원인보다는 두 가지 요인이 혼합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직업성 천식
페인트공과 같이 특정 직업 종사자에게 작업 환경에서 노출되는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하는 천식이다. 처음에는 증세가 없다가 수개월~수년 후에 천식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는 증세가 완화되고, 출근을 하면 다시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천식 환자의 생활요법
- 먼지가 쌓일 만한 것은 모두 치우고, 청소를 깨끗이 한다.
- 침구와 속옷의 세탁에 신경 쓴다.
-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에 유의한다.
- 자극을 피한다.
- 금연한다.
천식 환자의 식이요법
-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하루에 1.8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피한다. 우유, 밀가루, 달걀, 쵸코렛,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특히 달걀과 우유, 콩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과식을 피하고 음식은 적당히 먹는다. 특히 밤늦게 식사를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