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2-21 09:39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건망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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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깜빡 잊어버려요, 건망증

 

건망증이 심한 사람은 혹시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러나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건망증에 대해 알아보자.



건망증이란


건망증이란 머릿속에 들어있는 정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어떤 일을 순간 잊어버리는 현상으로 다시 상기시켜주면 깜빡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 건망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뇌 속에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지 않아서 그것을 회상하는 과정에 혼선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건망증은 뇌세포의 영구적 손상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억력을 증진하는 훈련을 통해 뇌의 회로를 단련시키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건망증의 원인

 

동의보감에서 건망증은 심장(心臟)과 비장(脾臟)이 허()해서 생긴다고 했다. 근심, 걱정, 두려움이 지나치면 심장과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기억력과 정신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생기게 된다. 건망증 발생 원인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긴장감으로 인해 뇌가 복잡해졌다.

미래에 대한 불안, 초조, 우울한 감정이 강하여 집중력이 떨어졌다.

공부에 지쳐 뇌가 무기력해졌다.

심하게 집착하거나 강박증이 있으면, 오히려 사소한 것을 잘 잊어버리게 된다.

수면 시간의 부족으로 정보의 저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운동 부족으로 기억회로가 둔해진다.

영양 결핍으로 뇌에 영양이 부족해졌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

 

건망증은 치매와 같은 뇌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회상 능력 장애로 깜빡하는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친구와 약속하고 약속 장소에 가지 않았는데, 친구가 왜 약속을 안 지켰어라고 했을 때 아 미안해, 내가 잊어버렸네하는 것은 건망증이고,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치매다.

 

치매는 뇌세포가 영구적으로 파괴되어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으며, 자신이 무엇을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므로 기억상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판단력도 떨어지며, 성격도 변해서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버리므로 건망증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그러니 건망증이 있다고 해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망증 퇴치법 십계명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

일을 겹치게 하지 않는다.

연상훈련을 한다.

기억해야 할 일을 소리 내서 말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메모해서 눈에 띄기 쉽게 붙여둔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숙면을 취한다.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많이 먹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한다.

마음을 편안히 가진다.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 인삼 오미자 당귀 구기자차

 

인삼, 오미자, 당귀, 구기자는 건망증을 쫓고 기억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약재다.

 

인삼은 중추신경계의 조건반사를 형성하고 기억력을 증진하는 작용을 한다. 오미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졸음을 쫓고, 대뇌피질의 흥분과 억제 작용의 밸런스를 조절하여 주의력을 상승시키고 인내력을 길러준다. 당귀는 뇌세포 핵분열을 촉진해서 뇌세포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기억세포의 기능을 강화한다. 구기자는 뇌척수액을 보충해주는 작용이 있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뇌의 노화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구기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21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다.

 

구기자 40g, 당귀 20g, 인삼, 오미자 각 10g을 물 2000cc에 넣고 1시간 동안 끓여, 물이 500cc 정도 남으면 하루에 여러 번 수시로 나누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