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싶은 머리카락, 탈모(脫毛)
모발은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탈모 치료 인구가 약 23만 명에 이르는 것만 봐도, 탈모는 현대인의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오늘은 탈모에 대해 알아보자.
탈모란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것을 말한다.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속도보다 빠지는 속도가 빠르거나, 혹은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는 경우다. 20~30대에는 하루에 9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져도 그와 동시에 같은 수의 머리카락이 나기 때문에 탈모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50~60대 이상에서는 하루에 150개 정도의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는데다, 모발의 성장은 더디기 때문에, 탈모가 더욱 눈에 띄게 된다.
최근에는 젊은이들과 여성 탈모가 증가 추세에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탈모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특정한 한 개나 몇몇 부위에 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원형 탈모증’이 많다. 남성형 탈모는 대부분 유전의 영향이 가장 크고,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M자 모양으로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면, 여성형 탈모는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이 많고, 모발선은 유지하면서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이 있다.
탈모의 원인
①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탈모의 주요 원인중 하나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이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모발의 발육이 잘 안되고, 모발이 빠지기 시작한다. 심한 스트레스 이후 3~4개월이 지나면, 하루 120개 정도에서 심하면 400개 이상 빠지기도 한다.
② 담배 : 흡연은 비타민의 부족 현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또 과도한 흡연은 체온을 떨어뜨려 모발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③ 유전 : 탈모는 유전적인 측면이 아주 강하다. 탈모의 유전은 남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고, 부모님 중 한쪽만 탈모가 된 경우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탈모 확률이 높다.
④ 영양불량 : 영양상태가 부족하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탈모가 오기 쉽고,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탈모가 오기 쉬운 이유이다.
⑤ 혈액순환장애 : 모자나 압박에 의해서도 두피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공기순환이 되지 않아 탈모가 심해질 수 있다.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음식
① 블랙푸드 : 검은깨, 검은콩, 검은쌀과 같은 음식을 ‘블랙푸드’라고 하는데, 이런 검은색 음식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다. 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모근이 죽는 것도 일종의 노화이기 때문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은 곡식이 탈모에 좋은 것은 당연하다. 한의학에서 머리카락은 신장(腎臟)과 관련이 있는데, 신장의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색깔 또한 검은색이다.
② 녹차 : 녹차는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거기에 녹차에 풍부한 탄닌산은 모공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항균, 살균력이 있어서, 피부를 청결하게 만들어 탈모를 예방한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두피마사지법
먼저 손가락을 세워서 머리를 골고루 두드려준다. 머리카락이 잘 부러지고 빠지는 증상이 심할 때는 너무 세게 하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준다. 그 다음 손가락을 세워서 양 귀에서 이마-정수리-후두로 갈퀴질하듯이 쓸어 넘긴다. 두피에 기혈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비듬이 생기거나 세균이 침범해서 결국 탈모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두피를 골고루 마사지를 하거나 두드려줌으로써 머리카락의 뿌리까지 튼튼히 하고 머릿결을 윤기 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