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 갈증
무더위에 땀을 흘린 후에는 어김없이 갈증이 찾아온다. 그럴 때 마시는 한잔의 물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갈증이 계속 된다면 어떨까. 오늘은 갈증에 대해 알아보자.
갈증이란
사람의 신체 기관이 적절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의 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갈증’이란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져 수분을 섭취하고 싶어 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손실되는 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하지 않으면 갈증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까 갈증은 입이나 목의 점막이 말라서 생긴다기보다는, 신체의 수분대사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인 것이다.
사람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수분은 2.5ℓ 정도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 양이 1ℓ정도 되기 때문에 적어도 식사이외에 1.5ℓ의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따라서 통상 하루 8~10잔의 물을 의도적으로 마셔야 한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내의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많은 문제가 생긴다. 신체의 수분이 1~2%정도 부족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만성 탈수’라고 하는데, 이러한 만성 탈수가 피부건조, 변비, 피로, 노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농축돼서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기 때문에, 뇌·심장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인다.
한의학에서는 갈증을 조갈(燥渴), 구갈(口渴), 인건(咽乾)으로 부르는데, 크게 실증과 허증으로 나눈다. 실증(實症)은 더운 여름철 과도하게 땀을 흘리고 난 뒤나, 스트레스, 화병으로 심장에 화(火)가 쌓이고, 또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위장에 쌓인 화(火)로 인하여 갈증이 생기는 경우다. 반면에 허증(虛症)은 몸의 근본 에너지인 정(精)이 부족한 경우인데, 주로 질병 문제로 갈증을 느끼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갈증해소에 좋은 한방차
1. 오미자차
오미자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과 주석산은 땀샘의 분비를 조절해 주고,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갈증을 없애준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오미자를 먹으면 혈당치가 내려가고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오미자를 생수에 하루 정도 담가둔 뒤에 우러나온 물을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꿀이나 황설탕을 곁들여도 된다.
2. 둥굴레차
둥굴레는 한의학에서 ‘황정(黃精)’이라 하는데, 신선들이 먹었다고 하여 ‘선인반(仙人飯)’, 여인들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해서 ‘여위(女萎)’라고도 한다. 성질은 약간 차고, 맛은 달고, 소화기인 비위(脾胃)의 기운을 돋구어주고, 심장과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면서, 몸의 진액(津液)을 생기게 해서 갈증을 멎게 해준다. 또, 인체에 불필요한 열(熱)을 꺼주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