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 열대야 불면증

여름밤 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열대야는 수면 방해와 더불어,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피로가 쌓이게 한다. 오늘은 열대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열대야란

‘열대야’는 밤인데도 기온이 25℃ 이상일 때를 뜻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장마 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야간 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보통 잠자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 사이로, 25℃가 넘게 되면 체내의 온도 조절 중추가 흥분이 되어 각성상태가 유지된다. 이렇게 되면 수면이 부족해져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열대야 대처법

가장 중요한 것은 몸속에 들어 있는 생체 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첫째, 늦게 자든 일찍 자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활동을 해야 한다. 밤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잤다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 졸릴 때만 잠을 청하고, 격렬하지 않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술, 담배,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잠자기 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여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도 좋다. 또,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 놓으면 여름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따라서 선풍기나 에어컨은 잠자기 1시간 전 1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는다.

불면증에 좋은 지압법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로는 안면(安眠)과 내관(內關)이 있다. 안면(安眠)은 귓불 뒤에 움푹 들어간 부분인 예풍(藝風)에서 1cm정도 뒤로 간 부위이다. 쭉 밀어주는 것처럼 지압을 하면 좋다. 또 손목 안쪽 주름에서 몸통 쪽으로 3cm정도 위에 위치한 내관(內關)은 정신적인 안정을 가능케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안면과 내관을 번갈아 가며 20초 동안 지압하고 5초 동안 쉬기를 10회 정도 반복하게 되면 불면에 도움이 된다.

불면증에 좋은 음식

1. 호두

청나라 서태후와 같은 시대의 이홍장이 불면증을 호두죽으로 이겨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호두가 불면증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호두의 칼슘은 진정작용이 있으며, 토코페롤이 피로물질 배설을 촉진시키므로, 호두는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수면 중 피로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산조인, 대추

한방에서 산조인(酸棗仁)은 멧대추 씨로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불면증 처방에 빠지지 않는 약재이다. 단, 날것으로 쓰면 정신을 더욱 맑게 하고, 볶으면 잠이 잘 오게 하는 양면의 효과가 있으므로 숙면을 위해서는 반드시 볶아서 쓰도록 한다. 산조인과 비슷한 약재인 대추 또한 머리를 가볍게 해주고 진정 작용이 있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불면증에 호두, 대추, 산조인을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맛과 영양가 그리고 약효 면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