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다가온다, 생리전증후군
최근 140개국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의 2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생리전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늘은 누군가에겐 생리보다 더 괴로운 생리전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생리전증후군이란
‘생리전증후군’이란 생리가 시작되기 4~10일 전부터 평상시와는 다른 정신적·육체적 변화가 나타났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사라지는 증세들로 ‘생리가 다가옴을 알리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로 신경질이나 짜증을 부리고, 이유 없는 우울함과 불안감으로 인해 곧잘 울기도 하며, 유방의 팽만감과 통증, 아랫배의 팽만감과 불쾌감, 부종, 피로, 두통, 불면, 여드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생리전증후군의 원인
생리전증후군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배란 후 분비되는 황체 호르몬이 뇌와 신장, 기타 장기에 영향을 미쳐 증세가 나타났다가, 생리의 시작과 함께 황체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리전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1. 산조인·석결명차
신경과민, 불면에는 산조인·석결명차가 좋다. 산조인(멧대추 씨)은 신경의 흥분을 줄여주고, 석결명(전복껍질 말린 것)은 마음을 진정시킨다. 산조인 12g과 석결명 1개를 물 1L로 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2. 창출·백복령·천궁차
체중증가, 복부팽만, 부종에는 창출·백복령·천궁차가 좋다. 창출과 백복령은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 몸에 고여 있는 수분을 배출하고, 천궁은 자궁의 혈액순환과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준다. 창출, 백복령, 천궁 각 12g을 물 1L로 1시간 30분간 달여서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3. 유자차
유방팽만과 통증에는 유자차가 좋다. 한방에서는 유자껍질을 ‘지각(枳殼)’이라고 하는데, 기운을 소통시키는 약재로 많이 쓰인다. 특히 유방의 뭉쳐진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강해, 생리 전에 유방이 단단하거나 멍울이 만져질 때 차로 달여 마시면 큰 도움이 된다. 유자청 3큰술을 따뜻한 물 1컵에 타서 마시도록 한다. 유자차는 변비, 소화불량에도 좋다.
4. 의이인·숙지황차
생리 전 식욕억제에는 의이인·숙지황차가 좋다. 생리 전에는 특히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등 단 것이 당겨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이인(율무)은 이뇨 작용도 있어, 부기와 살을 빼주는 효과가 있다. 의이인, 숙지황 각 20g을 물 1L로 1시간 30분간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생리전증후군을 줄이는 지압법
복부의 관원(關元), 팔에 있는 내관(內關), 합곡(合谷), 그리고 다리의 삼음교(三陰交)혈을 지압하면 좋다. 아랫배가 팽팽해지면서 변비나 설사 등 대변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관원에 뜸을 뜨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관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생리 전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 초조함을 예방한다. 합곡은 막혀있는 기운을 뚫어주고, 삼음교는 혈액순환을 도와 수분정체를 풀어주므로, 생리 전 체중이 늘거나 붓고 소화가 안 될 때 도움이 된다.
① 관원 - 배꼽에서 5cm 아래 또는 손가락 네 마디 아래
② 내관 - 손목주름 내측 중앙에서 4cm 정도 위
③ 삼음교 - 발목 안쪽 복사뼈에서 5cm 위 또는 손가락 네 마디 위
④ 합곡 – 손등에 엄지와 검지 손가락 뼈가 만나기 전 오목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