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8 16:52
[코리아헤럴드] 가을철 보약에 대한 인터뷰 자료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640  

한의학적으로 가을은, 여름에 번성했던 자연이 갈무리되는 시기인데 여름에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가을 세 달은 용평’이라고 하는데, 용평이란 의미는 ‘만물을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제 갈무리할 때가 됐다는 뜻입니다.

 

소우주라고 하는 우리 인체는 자연 현상과 마찬가지로 봄과 여름에 밖으로 발산했던 기운을 가을이 되면 안으로 모아 가다듬어야하고. 기를 보충해 주며 마음속의 잡념을 없애야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가을을 특히 건조한 계절로 보게 됩니다. 또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감기를 비롯한 천식, 기침 등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자주 발생하고 수분과 진액의 부족으로 인해 피부건조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호흡기계질환과 알레르기질환, 면역질환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가을철보약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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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보약을 현대적으로 해석을 하면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인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서 노화를 막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약을 여러가지 원인으로 쇠약해진 인체의 활력을 주고 체력을 유지시켜서 질병을 막는 예방약인 것입니다.

 

이런 보약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이 십전대보탕입니다. 십전대보탕은 몸을 보(補)하는 효과가 뛰어난 10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기혈(氣血)과 오장육부가 모두 허약해진 일체의 증상을 회복시켜줍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입이 깔깔해서 밥맛이 없다, 앉기만 하면 꾸벅꾸벅 존다, 앉았다 일어날 때 눈앞이 어질어질하다, 팔다리에 힘이 없다고 하면 십전대보탕으로 피로도 풀고 몸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 처방 ♧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각5g, 황기, 육계 각4g, 대추 2개, 생강 3쪽

 

 

일반적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기혈을 보하는데는 오과차가 좋습니다. 오과차는 호두, 밤, 은행, 대추, 생강을 잘 섞어서 끓인 것으로 피로회복과 면역기능을 강화해 주는 좋은 차입니다.

 

오과차를 만들려면 은행 10개, 호두 9개, 대추 7개, 생강 한 톨, 속껍질이 있는 생밤 7개를 준비하고 깨끗이 씻은 뒤, 2리터 정도의 물에 함께 넣고 1시간 정도 끊여 반으로 줄면 건더기는 버리고 물을 드시는데 기호에 따라서는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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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감기와 기관지 질환

 

가을에는 우선 낮과 밤의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므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질환이 잘 생기기 마련입니다.

 

감기는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고 몸을 잘 보호해주면 저절로 낫는 단순한 병이지만 약한 신체에서는 때때로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결코 만만하게 볼 병이 아닙니다.

 

가을에 기관지를 강화 시켜주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건포마찰인데요

 

한의학적으로 폐와 피부는 서로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를 강화시키면 폐기능도 강화됩니다.

 

마른 수건으로 매일 아침, 10분씩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질러주는 것이다. 피부가 단련되면, 폐의 기능도 함께 강화돼서, 환절기의 반갑지 않은 손님인 감기와 기관지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가을철 기관지 질환에 좋은 차로는 오미자차가 있습니다. 오미자차는 맛이 시고 성질이 따뜻해서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고,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서 기침과 땀을 멎게 해주며 갈증을 해소시키고 진액을 생성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오미자 4g을 1회 분량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또, 기관지를 보호하는 처방으로는 청상보화환이 있습니다.

 

♧ 처방 ♧

 

숙지황, 산약,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 택사, 오미자, 지실, 맥문동, 천문동, 패모, 길경, 황련, 행인, 반하, 과루인, 황금, 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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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피부 건조 및 아토피

 

가을철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가려움을 비롯한 피부병이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노인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무척 가렵게 되고, 심하면 물집까지 생기는 피부습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을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피로회복 차원에서 매일 뜨거운 온탕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너무 목욕을 자주하면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서 가려움증을 더 악화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목욕횟수는 1주일에 3∼4회 샤워가 적당하고, 거친 때밀이 수건으로 박박 문질러대는 습관도 버려야 합니다. 보습비누나 오일 등을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피를 생성시키고, 피부를 부드럽고 윤택있게 한다’는 뜻의 생혈윤부음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함이 주요 증상인 가을철 피부질환 및 아토피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진액을 생성케 하는 천문동, 맥문동, 과루인, 오미자와 깨끗한 피가 생성되도록 도와주는 생지황, 숙치황, 당귀, 홍화로 구성되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우며, 피부가 갈라지는 증상을 덜어주고 상처부위의 새살이 잘 돋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처방 ♧

 

천문동 6g, 생지황, 숙지황, 맥문동, 당귀, 황기 각4g, 황금, 과루인, 도인 각2g, 승마 1g, 홍화 0.5g, 오미자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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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가을철에는 차가워진 날씨와 더불어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며 코가 가렵고 막혀서 고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어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히 아침에 가장 심한데 재채기와 맑은 물 같이 흐르는 콧물이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먼지나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폐장(肺臟)이 외부 환경 변화에 인체를 보호하고 적응시키는 것을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폐장(肺臟) 기운이 약하면 알레르기 비염에 잘 걸린다고 봅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좋은 지압법은 V자 지압법과 인당 지압법이 있습니다.

 

우선, 재채기가 날 때 또는 발작 예방을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