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1:40
[ezGolf] 봄철 알러지 비염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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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심해지는 알러지성 비염에 대해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항원)이 코점막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재채기와 콧물·코막힘에다 눈까지 가려워 삶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 계절에 나타나는 계절형과 1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형으로 나뉜다. 요즘 같은 봄철에 흔한 계절형은 꽃가루, 통년형은 집먼지 진드기가 주요 항원이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폐기능과 인체의 정기 회복에 주안점을 둔다. 특히 체질의학에서는 체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적응력이 떨어진 장부의 회복을 돕는 각기 다른 치료를 한다.

예컨대 가장 알레르기성 비염이 많은 태음인(60% 정도)의 경우엔 선천적인 폐기능의 저하가 문제가 된다. 인체는 비위(脾胃)를 통해 얻은 곡식의 영양분과 폐를 통해 들어온 대기의 호흡이 합쳐져 원동력을 얻는다. 그러나 태음인은 폐기능이 약해 호흡을 통한 인체 기운의 분산(전신으로의 퍼뜨림)이 원활하지 못하다.

특히 한방에서 폐는 오관, 즉 코·눈·입·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폐의 기운이 떨어지면 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사람은 피부도 좋지 않고, 대장에도 문제가 많다. 따라서 태음인의 비염에는 폐를 보강하기 위한 약재로 길경(도라지)·마황·상백피·유근피 등이 주로 쓰인다.

소양인은 신(콩팥)기능이 떨어지고, 비위 기능이 강하다. 따라서 이런 불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강활이나 독활·형개 등의 약물을 쓰고, 박하 달인 물로 코를 세척한다. 소음인은 소양인과는 반대로 음기(신기능)가 강하고, 비위가 약하다. 생강·계지·건강·천궁 등은 비위를 강하게 하는 약재들이다. 소엽은 박하와 마찬가지로 방향성 약물이다. 따라서 소음인의 기운을 발산해 코를 뚫어주도록 함께 처방한다.

이러한 약재와 체질침을 병행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체질침을 통해 경락을 직접 자극하면 인체의 장부 기운을 순환시키는 힘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정신적·육체적인 피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염 유발 인자에 노출되지 않는 회피요법도 중요하다. 코점막이 부어있거나 심하게 막혔을 때는 구운 천연 소금을 푼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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