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03
[ezgolf] 술과 건강, 알고 마시자!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조회 : 7,074  
술과 건강, 알고 마시자!
 
글쓴이 : 이광연   조회 : 3   작성일 : 2008-12-24    
 
 
 
한잔의 술은 좋은 벗이 되지만, 두 잔의 술은 그 사람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석잔의 술은 부도덕하게 만들고, 넉 잔의 술은 파멸로 가게 한다’는 격언처럼, 적당한 음주는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사람을 파멸의 길로 빠져들게 한다. 오늘은 연말에 많이 드시는 술에 대해서 알아보자.

술, 악마의 선물!?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이, 포도나무를 심을 때, 악마가 ‘무엇을 심고 있느냐?’고 물었다. 인간은 ‘포도나무요. 라고 대답을 하면서 이 나무에는 달콤하고 맛있는 포도가 열리는데, 그것을 발효시켜서 마시면,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술이 된다오.’라고 대답했고, 그러자 악마는 양, 사자, 돼지, 원숭이들을 죽여서, 그 피로 포도나무의 거름을 했다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양처럼 온순하고, 조금 마시면 사자처럼 사납게 되고,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부르며, 더 많이 마시게 되면 돼지처럼 토하고 뒹굴며 추하게 되는데, 이것은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이라 한다.

한방에서 보는 술

<동의보감>에 술에 대해서 기록해 놓은 것을 보면, 성질이 매우 열하고, 맛은 쓰면서도 달고, 매우면서 독이 있다라고 하였다. 술을 잘 이용을 하면, 약기운을 잘 퍼지게 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없애고, 혈맥을 좋게 하면서 위장을 든든히 하며, 피부에 윤기가 흐르게 하는 작용이 있다. 또, 근심을 없애고, 성내게 하고, 말을 잘하게 하며, 기분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는 반면,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이 상하고, 수명에 지장이 있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술이 약한 사람, 술이 강한 사람. 왜 차이가 있을까?

이태백은 술 한항아리를 마시면서 시를 100편 지었다고 한다. 또 이와는 반대로 술을 한잔만 마셔도 정신을 못차리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약 20%는 위에서 흡수되고, 약 80%는 소장에서 흡수되어서, 대부분이 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간에 들어간 알코올은,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고, 그것은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서, 초산으로 분해된다. 이렇게 간에서 분해된 산물은, 전신을 돌다가 소변이나 땀으로 배설되는 것이다.

이처럼 간은, 인체에 들어온 술을 분해하는 화학공장인데,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간에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은 사람은 술이 세고, 적은 사람은 술이 약한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음주요령!
한방에서는 술을 마시면서 주의해야 할 것을 많이 언급하였는데요. 그 중에 몇 가지를 알아보면

① 술에 취한 후 억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② 술에 취한 후 누워서 바람을 쐬지 말고,
③ 술에 취한후 부부생활을 하지말고,
④ 술을 너무 빨리 마시지 말라

연말에 잦은 술자리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①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알고 마시자.
② 한 시간에 한잔씩, 천천히 즐기면서 마셔라
③ 밥과 안주는 필수!
④ 매일 마시지 말아라.
⑤ 폭탄주는 정말 해롭다.
⑧ 음주 전, 중간, 후에는 물을 마시자.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

① 칡뿌리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이 고려의 충신 정몽주에게 읊었던 ‘하여가’에는 “만수산의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라는 시구가 있다.

알코올 해독에는 칡뿌리만한 약이 없다. 한방에서는 칡뿌리를 갈근이라 하는데, 간기능을 개선시키고 해독효과가 뛰어나서, 간장질환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갈근은 땀구멍을 열어 주고, 술독을 풀어주는데 . 술로 인해서 생긴 병이나, 갈증에 쓰면 아주 좋다.”라고 나와 있다. 실제로 알코올로 유발된 간손상에, 갈근을 투여한 결과, 간수치(GOT, GPT)를 강하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만큼 칡뿌리는 알코올 분해작용과, 간기능 개선작용이 뛰어나다.


② 콩나물국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집에 밥을 먹는데, 욕쟁이 할머니가 “너 참 박정희 닮았구나. 그런 김에 달걀이나 하나 더 처 묵거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콩나물을 대두황권(大豆黃卷) 이라고 하는데, 몸에 있는 열을 제거하고, 수분대사를 원활히 해주어서, 알코올을 땀으로 배설시켜 주는 효과 때문이다. 콩나물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리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생성을 돕는데,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꼬리 부분에 집중 함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