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03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명절 증후군과 한방요법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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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과 한방요법

즐거운 설 명절, 명절증후군을 조심하자

 

곧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돌아온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조상의 혼을 기리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즐거운 명절이다. 그런데, 명절이 지나고 나면, 명절 때 받았던 스트레스로 인해서 화병이 생기거나, 과다한 가사노동으로 여기 저기가 아픈 증세로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다.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4% 정도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고, 특히 기혼여성은 9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한다고 한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5% 정도가 남편과 가족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예민해지면서, 불안 초조,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이었으며, 3위는 머리가 아프거나, 어깨, 등, 허리 같은 근육과 관절이 결리고 아프다는 것이었다.

명절 증후군과 주로 관계되는 것은 기울증(氣鬱症)이라고 할 수 있다. 기울증은 지나친 걱정이나 스트레스, 불만 등이 쌓여서 생기는 화병과 비슷한 것이다. 한방에서 울(鬱)이란 뭉쳐져서 풀어지지 않는 것인데, 기울증의 증상을 살펴보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고, 명치끝이 아프고 답답하며, 옆구리가 먹먹한 듯 아프고, 식욕이 없으며 밥을 먹어도 소화되지 않는 것이다. 또 팔, 다리가 아프고 힘이 없으며, 배에 가스가 잘 차며, 몸이 부을 수도 있다.

명절스트레스에 좋은 한방차는 진피차, 대추차가 있다. 진피란 귤 껍질을 말하는데, 한방에서 울체된 증상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옛날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해왔다.명절증후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잘 체하거나 조금만 신경쓰면 몸에 금방 신호가 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한방차이다.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린 뒤에 끓는 물에 달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 대추차는 우리 몸을 보하는 한약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한약재 중에 한가지입니다. 대추의 단맛은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항진되어있는 신경과 기분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설에 받았던 스트레스로 인해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주는 한방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경불안으로 인한 불면증에도 효과적이다.

명절이 지나면 과음과 과식으로 인한 후유증도 크다. 특히 과식으로 체하시거나 속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데. 과식으로 체했을 때의 한방 응급처치법으로 ‘사관(四關)을 터준다’고 하는 방법이 있다.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고 나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과, 발의 태충(太衝)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배꼽을 중심으로 둘레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는 방법도 소화불량이나 했을 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절증후군에는 좋은 한방 처방은 쌍화탕이다. 명절 준비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음과 양, 기와 혈이 모두 허약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때 쌍화탕으로 보충해주면 체력과 정신력 회복에 좋다. 특히 과로와 긴장으로 어지럽고, 어깨와 팔 다리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서 통증이 생기고, 쉽게 피로해지며,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에 효과적이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