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33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일자목과 항강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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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이 뻣뻣하고 아픈 항강증!

인체의 병목현상, 항강증과 일자목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항강증이고 하는데 이런 증세가 있으면 “아 내가 혈압이 오르는 것이 아니가”하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뒷목이 뻣뻣한 항강증은 혈압과 큰 관련이 없고 중풍하고도 상관없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목과 어깨가 천근만근인 항강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항강증은 인체에서 발생한 ‘병목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인체의 구조를 살펴보면, 정상적인 기혈(氣血)의 흐름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잘 순환이 되어야 정상인데, 그 중에서 목부위는 가장 좁고, 머리는 많은 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에서 항상 기혈(氣血)의 정체가 일어나기 쉽다. 더구나 일자목이나 거북목인 경우에는,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서 기혈의 흐름이 더욱 막힐 수밖에 없다.

가벼운 일자목과 항강증인 경우에는, 2~3달 정도 꾸준히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항강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앉을 때는 의자에 엉덩이를 바싹 당겨 앉고, 등과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붙이고 귀-어깨-엉덩이는 일직선으로 한다. 서있을 때는 귀-어깨 중앙-고관절-무릎-발목뼈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항상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서 고개를 곧추 세우고, 시선은 정면의 약간 위를 향하도록 한다. 책을 볼 때는 독서대에 책을 얹어서 시선이 15~20도 정도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베개는 낮은 것이 좋고, 베개를 뒤통수가 아니라 목뒤에 고여 목에 곡선이 생기도록 한다. 엎드려 자면 목의 곡선도 사라지고,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간혹 목을 돌려 '뚜두득' 하는 소리를 내는 분이 있는데, 의식적으로 목을 비틀면서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소리를 내면 잠시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근육 관절의 스트레칭을 넘어서 인대나 디스크의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일을 하다가 뒷목이 뻐근하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목이 뻣뻣하고 목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경직되었을때, 한의학에서는 떨어질 ‘낙(落)’자와 베게 '침(枕)‘자를 써서, ‘낙침(落枕)’이라고 한다. 흔히 ‘잠을 잘못 잤다.’고들 쉽게 표현하는데, 낙침을 자주 경험한다면 목의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척추가 안좋을 때 추나요법을 받으면 좋은데, 추나요법은 목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서 정상 배열을 벗어난 목뼈를 재배열함으로써, 정상적인 곡선이 만들어지도록 도와주고, 또한 목 주위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뒷목의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항강증에 처방으로 ‘회수산(回首散)’이 유명하다. 회수산(回首散)이란 ‘머리를 돌리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처방으로, 뒷목이 뻣뻣하고 아플 때 목 주위 경락을 소통시켜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