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38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과민성 대장증후군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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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면접 날, 아랫배가 사르르 아파온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우엉과 칡, 마로 이겨내기

 

첫 출근 전, 시험시간 전과 같이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배가 사르르 아파오면서 화장실을 찾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긴장되는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우리 인체에서 감정에 가장 예민한 장기인 대장이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자주 묽은 대변을 보거나 또 화장실에 다녀와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도 않고 가스가 나오는 등 여러 가지 대장 증세가 있는 경우를 흔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꼴로 발생하는 아주 광범위한 질환이다. 남자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이 2배 이상으로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0대~40대의 직장인 또 입시 지옥에 있는 수험생들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세기 있을 때 좋은 식이요법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식이성 섬유는 대장에서 유산균과 같은 유익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도와서, 장을 튼튼하게 도와줌으로써 설사나 변비를 둘 다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 고구마, 현미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과식이나 폭식을 피하며, 가급적 대장을 자극하는 지방이나 맵고 짠 식품을 피하면 좋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용안육 우엉조림을 들 수 있는데, 용안육은 기혈(氣血)을 보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와 복통, 식욕부진, 불면 등에 많이 쓰이는 약재이다. 우엉은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의 연동운동과 정상적인 대변 형성을 도와주며, 또한 대장 청소기능 있어서 장내 유해균을 배설시키고 유익한 균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변비, 설사에 모두 좋다.

둘째로는 칡차를 들 수 있다. 칡의 한방약재명은 갈근으로, ‘본초강목’에서 ‘갈근은, 울화를 풀어 주고 술독을 없애 주며, 그 꽃은 장을 튼튼히 하고 하혈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따라서 걸핏하면 설사를 하거나 유난히 뱃속이 부글거리면서, 머리가 맑지 않고 자주 아프거나 어깨나 목덜미가 늘 뻐근해서 몸이 가볍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마지막으로 한방에서 ‘산약(山藥)’이라 부르는 마는 위와 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마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걸핏하면 설사를 하고, 정력이 감퇴하며 몹시 여위고 기력이 허약하다면 꼭 권하고 싶은 약재이자 음식이다.

 

그 밖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마음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산보, 조깅, 요가, 단전호흡 등 같은 운동을 하거나 주위 사람들과 함께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