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40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구취 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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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퀴퀴하고 썩은내가 나요-입냄새, 구취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입냄새란?

 

양파나 마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먹고나면 입에서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음식을 먹지도 않았는데도 입냄새가 심한 분들이 있다.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고 할지라도 그의 입에서 불쾌한 악취가 풍겨 나오면, 그와의 만남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과연 구취, 입냄새는 왜 생기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입냄새는 구취(口臭)라고도 하는데, 크게 생리적인 구취와, 병적인 구취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인 구취는, 말 그대로 정상적인 생리현상에 의해서 입냄새가 생기는 경우로, 아침 기상시 구취, 공복시 구취, 어르신들의 구취, 긴장성 구취, 월경기 구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병적인 구취는 원인에 따라 치과 문제, 이비인후과 문제, 소화기 문제로 나눌 수 있고, 기타 당뇨병과 간질환, 신부전증, 폐질환 등 내부 장기의 질환에 의해서도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입냄새를 구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위장의 기능이상으로 인식한다. 첫번째 원인은 위장의 습열(濕熱)인데 여름에 하수구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은, 그곳이 세균이 번식․부패할 수 있는 조건 즉, 따뜻한 온도와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위장에 열(熱)과 습기(濕氣)가 많아도 음식물이 부패되기 쉽기 때문에 입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위장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입이 잘 마르고, 갈증이 많아서 시큼한 입냄새가 나기 쉽고, 몸에 습기와 열이 많은 태음인은, 식욕이 왕성해서, 과식으로 인해서 입냄새와 땀냄새가 나기 쉽다.

두 번째 원인은 위장 기능저하, 위한증(胃寒證)이다. 아무리 맑은 물이라도,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부패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장 운동이 잘 되지 않아서 음식물이 위장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의 경우, 음식물이 위장에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져서,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생리적인 구취는 ① 기상성 구취 ② 공복시 구취③ 노년기 구취 ④ 피로, 긴장성 구취 ⑤ 여성들은 생리나 임신 때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 체내에서 휘발성 물질의 생성이 활발해져서 생기는 경우 ⑥ 입마름증 ⑦ 음식물 섭취와 양치불량 등이 있고, 병적인 구취에는 ① 치과 문제 ② 이비인후과 문제 ③ 소화기 문제 ④ 내장 질환 등이 있다.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하는 방법은 음주운전 측정과 비슷하다. 우선 입을 다물고 3분 정도 있습니다. 그런다음 양손을 동그랗게 모아서 입을 감싸듯 대고 `후'하고 날숨을 내쉬는데 이때 컵을 사용해도 된다. 그리고는 재빨리 냄새를 맡아보자.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