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40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구취 2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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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퀴퀴하고 썩은내가 나요-입냄새, 구취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입냄새를 줄이려면?

 

입냄새를 줄이는 생활요법, 어떤 것이 있을까? 

① 양치질을 할 때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는다. 양치질은 하루 세 번, 가급적 식후 빠른 시간 내에, 약 5분간 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칫솔질은 위 아래로 어금니까지 구석구석 닦아주도록 하며, 혀와 입천장을 닦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혀의 뒷부분은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로 입냄새의 중요한 근원지가 되므로, 칫솔로 혀 뒤에서부터 앞으로 3~5회 쓸어 내리도록 한다. 그리고, 하루에 1회 정도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사이를 구석구석 닦아서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② 틀니와 치아교정기를 깨끗이 관리하라. 

③ 어르신들은 입마름증으로 인해서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물이나 녹차를 자주 드시는데,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입안의 세균에 대해서 항균 작용과 강력한 탈취 작용을 하며 구취를 막는다. 입이 마를 때는 무설탕 껌을 씹어서 침이 분비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④ 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입냄새를 나게 하는 식품인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육류, 술 등의 섭취를 피하고, 대신 수분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⑤ 담배를 끊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인다. 흡연은 단순히 입에 담배 냄새가 배는 차원이 아니라, 위의 기능을 떨어뜨려 만성적인 입냄새를 유발하므로 가급적 끊는 것이 좋다. 커피, 초콜릿 역시 위장 입구를 느슨하게 할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⑥ 음식을 먹을 때는 꼭꼭 씹는다. 음식을 많이 씹으면 침이 많이 분비되어 입이 잘 마르지 않는다. 적어도 한 숟가락에 30번씩 씹으면, 입마름증 예방과 함께 소화력도 개선되어 입냄새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⑦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입냄새가 심하다. 왜냐하면 음식을 먹고 누우면 위에 있는 음식물이 소화는 되지 않고 거꾸로 거슬러 올라와서 냄새를 풍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 식후 30분간은 눕지 않도록 하며, 식후에는 산책이나 가벼운 맨손체조를 해서 소화를 돕는 것이 좋다. 

입냄새가 난다고 구강청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입이 텁텁하거나 입냄새가 날 때 많이 사용하는 구강청정제는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구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 구강청정제는 구취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키기보다는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코올이 많이 든 구강청정제는 양치 후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해서, 결과적으로 입냄새를 심하게 하기도 한다. 구강청정제를 사용한다면 무알코올이 좋고, 사용 후 물로 구강을 헹궈야 한다.

입냄새는 혀의 설태와 연관이 많은데, 설태가 두껍고 많을수록 박테리아, 세균의 번식이 쉬워져서 구취가 생긴다. 혀를 관찰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설진(舌診)이라고 하는데, 특히 설태는 위장의 상태를 아는데 중요한 방법이다. 

설태는 얇게 흰 태가 끼되 너무 두껍지 않아서 혓바닥의 분홍색이 잘 드러나 보여야 정상이요. 대체로 구취가 있는 분들은, 설태가 두껍게 끼게 되는데 이는 위장에 습기가 너무 많은 경우로 볼 수 있으며, 하얀 백태가 심하게 끼어있으면 위장이 차가워진 상태, 혀가 많이 붉거나 노란 설태가 심하면 열이 많은 상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