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40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구취 3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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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퀴퀴하고 썩은내가 나요-입냄새, 구취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입냄새 없애는 한방요법

 

입냄새를 줄여주는 한방차를 알아보자. 열성(熱性) 구취에 치자차가 좋다. 치과와 이비인후과적인 원인을 제외한, 입냄새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내장의 열(熱)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다혈질적인 사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갈증을 많이 느끼는 사람, 체질별로 보면 소양인이나 태음인이 내장에 열이 많아서 입이 항상 텁텁하고 냄새가 잘 난다. 이럴 때는 내장의 열을 꺼주는 치자차를 권하고 싶다. 우선 치자를 크게 으깨서 후라이팬에 약간 노릇하게 볶아서 밀봉해서 보관해놓고. 한번에 치자 1작은 스푼을 여과망이 있는 찻잔에 넣고,뜨거운 물을 부어서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지난 뒤 색이 빨갛게 우러나면 그 물을 마신다.

소음인 구취에 식혜가 좋다. 소화력이 떨어져서 식후 시간이 꽤 지나도 음식냄새가 그대로 올라오는 소음인은 소화를 도와주는 식혜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식혜를 만들 때 쓰는 엿기름은 한방에서 맥아라는 약재로 소화제로 많이 쓰고 있는데, 소화기능이 떨어진 소음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다.

입마름이 심할 때는 천화분차가 좋다. 평소 갈증이 심하고 물을 계속 찾으면서, 물을 마셔도 갈증이 지속되는 경우 천화분을 차로 끓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하루에 30g정도를 차로 끓여 마시면 된다.

만약 위장이 찬 소음인이 성질이 찬 황련이나 치자를 입냄새에 좋다고 무조건 복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냄새를 없애는 한방처방에 대해 알아보자. 위장의 습열(濕熱)이 문제가 되면, 얼굴이 붉고 열이 많은 사람은 위의 열을 꺼주는 약재인 황금, 황련, 황백, 치자로 구성된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을 투여한다. 이 처방은 평소 갈증이 많이 나고, 입안에 누런 태가 끼고, 소변이 누렇고, 입에서 부패된 냄새가 나는 경우 쓸 수 있다. 만약 체형이 우람한 태음인이 텁텁한 입냄새에 갈증과 변비가 있다면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을 투여한다.

위장의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의 경우,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소음인이 식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식후 몇 시간이 지나도 입에서 음식 냄새가 난다, 식후 음식물이 입으로 거슬러 올라온다면 소화력을 증진시키는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을 투여한다. 이러한 증상이 위 무력증이나 위하수증으로 발전하여, 식후 명치 밑이 빵빵하다, 냄새가 고약한 트림이 난다, 뱃속에서 꾸룩꾸룩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면 위장에 기운을 넣어주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투여한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