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42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담(痰) 2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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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못 잤는지 온 몸이 결리는 담(痰)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아픈 것이 특징

동의보감에 보면, 담에 의한 증상이 근육(기육)에 있으면, 근육이 갑자기 아프기도 하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프기도 하고, 팔다리 마디마디들이 일정한 곳이 없이 아프고, 등뼈 가운데가 손바닥 크기만큼 얼음같이 차면서 아프기도 하고, 온몸이 스멀스멀 하면서 마치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요즈음 근육통이 있을 때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도한 컴퓨터사용,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나, 저녁에 잘 때 이불을 잘 덮지 않거나, 불편한 잠자리, 과도한 운동이나,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원인 등으로, 어깨나 뒷목이나 여러 부분들의 근육들이 뻐근하고 쑤시는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우리가 걷고 뛰고 움직이는 모든 활동은, 뼈에 달라붙어 있는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이루어지는데, 만약에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육을 구성하고 있는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고, 피로물질인 젖산이나 탄산가스가 과다하게 축적된다. 이때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피로한 근육이 문제를 일으켜서, 결국은 담을 유발하게 되는 것인데, 특정 부위가 뻣뻣해지면서 발생한 통증은, 그대로 둘 경우 주변으로 퍼질 수도 있다.

넓은 의미로 보면,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콘 바람으로 인한 불편함도, 담이라고 볼수 있는데 동의보감에 나오는 풍담과 한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찬 기운이 피부를 통해서 기혈의 통로인 경락에 침입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냉방병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적절한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아주어도, 기혈순환이 잘되기 때문에, 담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단말기높이를 잘 조절하고, 직장인이나 수험생 경우 고정된 자세를 피하고, 적당한 스트레칭, 너무 높은 베개를 쓰지않는 것, 여름이라도 이불 잘 덮고 자는 것이 좋다. 또, 무리한 운동 또는 과로를 피하고,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음주를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주로 드시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샇여있는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목욕을 자주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고, 담이 있는 부위에 핫팩으로 20~30분 정도 따뜻한 찜질,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틀어서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또 평소 커피 대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진피(귤껍질)차나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생강차, 근육의 강직을 풀어주는 모과차 등을 마시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담은, 담자체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어떠한 질병상태에 대한 결과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담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기를 고르게 한 다음에 담을 헤치고 삭게 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대표적인 처방으로 이진탕을 들 수 있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