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46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두통 -1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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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지끈 쑤시는 머리 - 두통(頭痛) - 1

한의학에서 보는 두통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을 하고 이 중 여성에게서 70%, 남성에게서 60%는 1년에 적어도 한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특히 연세가 많은 어르신 분들은 두통이 생기면 “내가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오늘은 머리가 아픈, 두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뇌종양이나 뇌졸중 같은,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검사해보면, 머리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의 하나가 두뇌기 때문에, 두통을 소홀이 해서는 않되죠.

저희 한의원에 만성두통으로 치료를 받으러 오신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오실 때 마다 머리 정밀검사를 권유드렸지만, 경제적 어려움도 있고, 자녀분들에게 부담을 줄까 걱정을 하셨는지 검사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자제분들도 오래전부터 아파온 두통이라 대수롭지않게 생각하셨나봅니다. 그런데, 오실 때마다 점점 좌반신이 힘이 없고 무기력 해지시는 것이었어요. 전과는 다른 양상의 두통이셔서, 결국 뇌검사를 해보셨더니, 뇌종양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체 기능을 총괄하는 것이, 바로 뇌이기 때문에, 두통이 중요한데, 그러나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을 검사해보면, 머리에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검사를 해도 두개골 내에,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두통을, 비기질성 두통(일차적 두통)이라고 하고 그와는 반대로, 뇌종양이나 뇌경색, 축농증, 뇌막염, 중이염, 고혈압, 녹내장등, 두개골 안과 밖의 문제에 의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기질성 두통(이차적 두통)이라고 합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있는 경우는 뇌의 문제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1) 시간이 경과하면서 두통이 심해지고,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할 때, 2) 급작스럽게 격심한 두통이 생기고, 의식에 변화가 올 때, 3) 잠에서 깰 정도로 두통이 심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두통이 심한 경우, 4) 두통과 함께 눈꺼풀이 내려앉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5) 몸의 한쪽이 마비된다거나 언어장애, 간질발작 등이 동반될 때.

특별한 질병이 없이 발생하는 두통의, 가장 흔한 경우가 긴장성 두통으로,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이 아픈 것이 가장 특징적인데. 머리가 둔하게 지속적 이고. 뒷머리가 당기듯이 아픕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와 과로, 감정의 변화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적어도 한번쯤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오전보다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오후에 통증이 심하고, 꼼꼼하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에는, 조용한 곳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푹 자고 나면 증상이 많이 줄어듭니다.

주위를 보면 두통이 있으면서 눈이 빠질 듯이 아프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긴장성두통에 해당이 될 수도 있지만 눈 검사, 즉 안압을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의 문제로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녹내장의 문제일 수 있으니까, 꼭 주의하셔서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