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5:48
[시사경제신문] 한방 건강 칼럼 - 감기 기침 가래 -2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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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감기, 기침, 가래 - 2

한의학에서 보는 감기, 기침, 가래

 

기침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이다. 보통 마른기침을 한의학에서는 건해(乾咳)라고 하는데 먼지, 알레르기성 물질, 화학물질, 온도변화, 환경변화 등에 의해 기도가 자극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은, 대부분 기도나 폐의 급․만성 염증 변화가 있을 때 발생하며, 질병에 따라 가래의 양상이 달라지므로 질병 진단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감기 예방에 건포마찰이 좋다. 건포마찰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감기, 알레르기성 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와 피부를 서로 연관된 장기라고 보고 있으며, 이런 것을 겉과 안이라는 의미로 표리(表裏) 관계라고 말한다. 따라서, 피부를 강화시키는 건포마찰을 통해 폐와 기관지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손 끝에서 심장을 향해서, 발 끝에서 심장을 향해서 건포마찰을 하자. 건포마찰이야말로 옛날부터 감기를 에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행해진 가장 훌륭한 방법 중의 하나였는데, 요즘 우리 생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따뜻한 방안에서 마른 수건으로, 손끝에서 에서 심장으로, 발끝에서 심장으로 따뜻한 느낌이 들 때까지 여러 번 문지르면 된다. 한의학에서 길경(桔梗)이라고 하는 도라지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 담배를 많이 피워서 기관지가 않좋은 분들, 공기가 좋지 않는 지하 상가 같은데서 일하시는 분들은, 도라지 차나 도라지 반찬이 좋다. 칡차는 초기 감기 증세로 열이 있고, 오한, 두통, 콧물 뒷목이 뻣뻣하면서 근육통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배찜은 오래 기침을 하면서 미열이 있고 기운이 떨어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무시럽은 기침을 오래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무에는 비타민 C뿐만아니라,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도 많아서, 오랜 기침으로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무 시럽은 좀 생소하게 들릴텐데, 만드는 방법은 무를 얇게 원형으로 썰어서, 유리병에 한 장씩 깔고 그 사이에 켜켜이 흑설탕이나 꿀을 뿌려서 밀봉한 다음 일주일이 지나면 무시럽이 완성된다. 기침이 날 때마다, 무시럽 한 스픈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거나, 따뜻한 물 1컵에 무시럽 2스픈을 타서 마셔도 좋다.

평소에 감기 예방을 위해 귤, 오렌지, 유자, 레몬, 감, 배, 무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죽과 같이 영양가 많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고,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 등을 수시로 마셔서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셔서 수분손실을 보충하고,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촉촉이 적셔주도록 하자. 또, 담배연기는 기관지에 자극을 주어 기침 가래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금하도록 하자.

대파의 흰 뿌리 부분을 한의학에서는 총백이라고 부르는데, 콧물이 나고 오한이 들면서, 여기 저기가 쑤시고 아플 때 좋다. 총백은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진통작용과 염증을 없애주는 작용이 있다. 총백 5뿌리 정도에, 생강 한톨 넣어서, 물을 적당히 부어 달인 뒤, 드시기 전에 꿀 한 숟가락 정도 타서 마시면된다.

이광연한의원 (02)2659-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