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6:39
글마루 2013년 5월 소화불량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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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 글마루 평소에 소화기능이 약한 분들은 조금만 음식을 잘못 드셔도 체하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게 큰 병 같지는 않지만 속도 답답하고 무언가 얹혀있는 것 같고, 괴롭기는 큰 질환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다. 특히 현대인은 각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건전하지 못한 식재료로 소화불량을 늘 달고 살 수 밖에 없다. 소화불량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소화불량이란? 소화불량이란 지속적이거나 반복되는 상복부 또는 명치 부위의 불쾌감이다. 소화불량은 원인에 따라 기질성 소화불량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나눌 수 있다. 기질성 소화불량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이 소화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소화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만성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에서 보는 소화불량 한의학에서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는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으로 본다. 즉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 잘게 부수는 맷돌의 역할을 하고, 비장은 잘게 부서진 영양분을 온 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장이 고장이 나면 입맛이 없고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고 배에 가스가 차며, 비장이 고장나면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배가 빵빵하고 설사를 하며 기운이 없고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고 몸이 마르게 된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이 있을 때는 비장과 위장 중 어느 장부에 고장이 났는지 확인을 한 다음, 그것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생활요법 1.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2.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3.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4. 소식(小食)한다. 5. 간식은 줄이며, 야식은 피한다. 6.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7. 공복에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8. 매일 규칙적인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한다. 9. 편안한 옷을 입는다. 소화불량에 좋은 민간요법 ① 무, 사과, 귤 소화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무, 사과, 귤이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소화를 직접 돕고, 사과와 귤은 위액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식후 무, 사과, 귤을 각각 먹어도 좋지만, 세 가지를 같이 갈아서 먹으면 더욱 좋다. 믹서기에 무 반 토막, 사과 반개, 귤 1개를 넣고 갈아 마시면 된다. ② 생강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위작용(健胃작용- 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이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메스꺼움이 있으면 따뜻한 생강차를 식후에 꾸준히 마시도록 한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여 몸이 찬 사람은 꾸준히 먹는 것이 좋으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③ 마늘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위와 장의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하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단, 마늘의 이러한 효과는 열을 가하면 약해지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생마늘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초마늘이 있다. 식초에 마늘을 절이면 특유의 매운 향이 사라지고 식초의 이로운 작용이 더해져 피로회복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④ 매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서 소화불량을 개선한다. 그리고 살균작용과 정장작용이 있어서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다. 매실에는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므로, 만성피로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⑤ 유자 유자에는 구연산, 수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식욕증진, 소화촉진의 효능이 뛰어나다. 또한 유자의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뇌의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뇌출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유자의 이러한 약효를 내는 성분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유자차를 마실 때 유자청까지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의 지압요법 소화불량에는 우리 몸의 기운이 들고 나는 네 관문인 사관(四關)을 지압해준다. 사관(四關)이란 양손의 합곡(合谷)과 양발의 태충(太衝) 총 네 개의 혈자리이다. 인체 기(氣)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게 되면서 위장 기운도 같이 뚫려 소화가 촉진된다.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족삼리(足三里)도 위장을 편하게 해주는 지압점이다. 그리고, 배꼽 사방의 중완(中脘), 천추(天樞), 기해(氣海)를 지압해주어도 좋고, 뜸을 뜨면 더욱 좋다. 쑥뜸의 따뜻한 기운이 위장에 전달됨으로써 위장 기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뜸은 한번에 5장씩 하루에 2~3번 떠주는 것이 적당하다. ① 사관혈 : 합곡은 엄지와 검지손가락 뼈가 만나는 오목한 점이며,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사이를 발등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뼈에 걸리는 곳이다. ② 중완, 천추, 기해 : 중완은 배꼽과 명치사이의 중점이며, 천추는 배꼽에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나간 점이다. 기해는 배꼽과 치골(아랫배의 단단한 뼈)을 5등분했을 때, 1과 1/2만큼 내려간 점이다. ③ 족삼리 : 무릎뼈(슬개골) 바로 바깥쪽 아래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서 손가락 3마디만큼 아래로 내려간 점이다.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처방 비위가 허약하여 발생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에는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이 좋다. 향사육군자탕은 비장(脾臟)의 기능을 보강하는 육군자탕(인삼, 백출, 복령, 반하, 진피, 건강, 대추, 감초)에 향부자, 사인, 목향, 익지인 등 위장의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기운을 소통시키는 약물을 가미한 처방이다. 식욕이 없다, 식사 후 음식이 충분히 소화될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배가 부르다, 속이 더부룩하다, 몇 개월에 걸쳐 소화가 안 된다 등 만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 처방 ♧ 향부자, 백출, 백복령, 반하, 진피, 백두구, 후박 각4g, 사인, 인삼, 목향, 익지인, 감초 각 2g, 대추 2개, 생강 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