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1-19 17:19
조선일보 - 푹 쉬어도 피로 안 풀린다면 인삼·식초·쌍화탕 드셔보세요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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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주치의] 만성피로증후군

 

이광연 이광연한의원 원장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느끼고,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피로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활동이나 운동이 부족할 경우, 또는 특정 질환이 원인이 돼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광연사진이광연한의원 원장은 "인체는 감당할 수 있는 양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할 경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이 밖에 간 기능의 저하나 부신 호르몬 체계의 이상, 젖산 등 피로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감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부른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수면 장애를 비롯해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가 하면 감정이 예민해지고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원장은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예전엔 주로 중장년층에게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중·고교생을 비롯해 젊은 직장인들도 만성피로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것을 권한다. 그는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 물질을 배출하고 몸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한다""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지방, 염분이 많은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다. 미온욕도 이 원장이 추천하는 피로 해소 방법이다. 37~39의 물에 20~30분 몸을 담그면 된다. 미온욕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액순환과 근육 이완 작용으로 신체적 피로를 해소해준다. 피로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는 인삼을 꼽았다. 인삼차를 즐겨 마시거나 물 2L에 인삼 12g과 대추 20개를 넣고 1시간 30분간 달여서 수시로 마실 것을 추천했다. 식초도 이 원장이 꼽는 피로 해소에 좋은 식품이다. 그는 "식초에 들어 있는 유기산은 몸의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해 피로 해소에 좋다""음식에 넣어 먹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초 음료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한방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의 해소를 위해 주로 쌍화탕을 처방한다. 쌍화탕은 숙지황, 당귀, 천궁, 황기, 계피, 작약으로 구성된 약으로 기를 보하는 한편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해소한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질병의 80%가량은 만성피로와 연관이 있다""쌓인 피로를 방치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잔병치레가 잦아져 결국 큰 병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